[EXTERNAL INTERVIEW] 일본 자율주행 스타트업 TIER IV(티어포)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겸임 교수인 박정규 교수의 TIER IV(티어포)에 대한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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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in readApr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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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박정규 교수

박정규 교수 약력 :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KAIST 기계공학 석사, 일본 교토대 정밀공학과 박사, 기아차 중앙기술연구소 연구원, 일본 교토대 정밀공학과 조교수, LG전자 생산기술원, 현대자동차 자동차산업연구소, 해외공장지원실 근무, 現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겸임 교수

박정규 교수 이메일 : jeonggyu@hanyang.ac.kr

4월 18일 (화요일) 일본 동경에 있는 TIER IV(티어포)라는 자율주행회사를 방문했습니다.

TIER IV(티어포)는 2015년 12월에 설립된 오픈소스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주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수준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라이다(LiDAR), 카메라,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시뮬레이션 등의 기술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기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2년 3월 기준으로 약 3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96억 엔을 투자 받았습니다. 투자 받은 회사로는 소니, 아이신, 야마하 등 입니다.

(사진2) Mr.Shinpei Kato

대표는 Mr.Shinpei Kato(카토 신페이)로 나고야 대학 교수를 하다 현재 동경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겨 TIER IV(티어포)대표와 교수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대표의 전공은 컴퓨터 사이언스 중에서 embedded software를 전공이며, 회사내에서는 계속 CTO를 하다고, 4월부터 CEO와 CTO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사진3) Mr.Daisuke Tanaka

COO역을 하는 사람인 Mr.Daisuke Tanaka(다이스케 타나카)는 동경대 법대 출신으로, IBM 등에서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서플라이 체인 시스템의 설계와 구축 작업 컨설팅을 한 인물입니다.

사실 이전부터 기업명이 왜 “TIER-IV”인지 궁금했습니다. 물어보니, Tier(티어) 1,2,3라는 말이 자동차 산업에 많이 사용되는데, 그 속에 속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의미도 있고 Intelligent Vehicle의 머리글자가 IV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사진4) TIER IV(티어포) 사무실 외관

사무실은 시나가와역 근처로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숲도 있는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이 건물 지하에서 직접 차량을 분해해서, 자율주행 차량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차량 3,4대를 동시에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장은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는 일본 특유의 분위기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사무실 모습인데, 실제 사람들이 별로 없길래 물어보았더니, 재택 근무자가 많다고 하며 조만간 전원 출근해서 일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거라 말했습니다.

(사진5) TIER IV(티어포) 사무실 내부

TIER IV(티어포)는 자율주행을 위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Autoware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Autoware는 Linux와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누구나 이용가능한 소프트웨어 입니다. 그리고 TIER IV(티어포)에서 제공하는 Pilot.Auto는 Red Hat Enterprise Linux 처럼 기업용으로 커스터마이즈한 autoware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현재 TIER IV(티어포)는 대만의 foxconn이 만드는 전기차 플랫폼 MIH에 참가하여, 이곳에서 사용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진6) TIER IV(티어포) MIH Open EV Platform

또한 TIER IV(티어포)의 투자자 중에서는 보험회사가 하나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최근에 자동차에 여러가지 운전 지원 장치를 달면서부터 교통사고가 많이 줄자 보험회사의 이익 또한 점차 줄어들어 위기감을 느낀 보험회사가 TIER IV(티어포)에 투자를 했고, TIER IV(티어포)와 같이 공장 내에서만 운행하는 차량(물류용)에 대해 차량 보험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는 자율주행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한국의 스타트업과 일본의 스타트업은 어떤 점이 다르고 우리가 잘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조금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스프링클라우드(SpringCloud)와 모라이(MORAI)가 TIER IV(티어포)와 업무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TIER IV(티어포)와 스프링클라우드는 지난 4.7일 자율주행기술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들었습니다. 향후 양사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AI, 그리고 새로운 모빌리티를 개발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글로벌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 합니다.

스프링클라우드는 국내에서 오픈소스 오토웨어 생태계 구축을 전담할 예정이며, 자율주행 전문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 오픈소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구축(차량, 센서, 컴퓨터 등)과 글로벌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로봇이나 UAV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및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업 또한 강화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스프링클라우드가 개발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자율주행 SW 모듈을 오토웨어에 통합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TIER IV(티어포)가 제공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파일롯 오토(Pilot.Auto)와 웹 오토(Web.Auto)를 활용한 상용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여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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