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의 우당탕탕 온보딩 후기

최유정
SSG TECH BLOG
Published in
6 min readJul 28, 2022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3월 신입으로 입사해, 이제 막 4개월을 넘긴 병아리 기획자 최 to the 유 to the 정입니다. 저는 현재 SSG의 얼굴, 전시사이트 기획을 담당하는 매장서비스기획팀에 있어요.

오늘은 제가 입사 후 받았던 온보딩 교육을 공유해볼게요! 아직 곳곳에 SSG뽕이 묻어날텐데 저의 찐진심이니 광고글이라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왜 많은 회사 중 여길 택했을까?

우선 하고많은 회사 중에 SSG를 택한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엄청난 자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였기 때문이었어요. 온라인 쇼핑이 아무리 저를 유혹해도(당연히 자주 넘어갔지만) 여전히 마트나 백화점을 가는 게 즐거웠어요. “공간”이 주는 신뢰와 재미는 견고했고, SSG는 그 자원을 모바일로 확장해서 더 큰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마트를 기반으로 전국 동네 곳곳까지 빠르게 파고들 수 있는 물류망도 SSG의 중요한 자원이었죠.

(극악의) PT과제를 위해 이마트 매장에 방문한 날이에요! 과제 주제가 온오프라인 시너지 콘텐츠였거든요.

전 이렇게 성장할 기회가 많은 기업에 일하고 싶었습니다. 할 것도, 배울 것도, 이룰 것도 많은 그런 곳이요. 그래서 많은 이커머스 기업 중에서 SSG만 집요하게 팠죠!

# SSG 공통 교육 — SSG라는 숲을 이해하는 시간

입사 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DI본부장님 한동훈님의 “이커머스 야사” -a.k.a SSG 전설적인 교육-을 시작으로 전략마케팅본부, 상품본부, SCM 본부의 비즈니스 목표와 업계 용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들었어요.

SSG 입사연수는 게더타운에서!

덕분에 SSG 각 본부의 사업을 이해할 수 있었고, 추후 서비스를 운영하며 협업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어느 본부의 어느 부서에 요청할 지 큰그림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 실습 — 기획 프로세스 익히기

그 다음 2주 동안은 2개의 팀에서 실습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과제의 목표는 “기획 프로세스 이해하기” 였어요.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상세페이지 배송정보 영역 개선>이었는데요. 기획안을 쓰기에 앞서 선배들의 기획안 수십개를 찾아보며 아래와 같이 내용을 구성하고 작성했습니다.

-제안 배경 : 문제 정의
-근거 제시 : SSG 분석계 활용
-개선 목표와 KPI(지표)
-개선 아이디어 : 목업, 기대효과

약 3.5일이란 시간 동안 준비했고 중간중간 인턴 멘토님들께 중간 리뷰를 진행하며 다듬어 갔어요.

익숙한 툴을 활용해 빠르게 작성해야 했기에 저는 노션을 사용했어요

이후 최종 과제 리뷰는 20명 팀원들과 화상으로 진행됐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참석자 수가 늘어날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 벌렁벌렁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발표를 마치고 여러 선배들이 제 기획안에 대해 색다르게 보았던 점, 설득을 위해 더 개선해야 할 내용, 구현 방식에 대한 궁금증 등등 상세하게 피드백을 남겨 주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리뷰하고 며칠 후, 상품상세 영역 담당자 분이 직접 제가 쓴 개선안을 팀원들과 실제로 검토해보았고, 그 중 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씀주신 것이었어요. 제가 추려낸 문제 정의와 근거, 그리고 이를 해결할 기획 아이디어가 팀원들을 설득시켰고 마침내 고객들에게 선보여질 걸 생각하니 정말 뿌듯했답니다!

#부서 배치 온보딩 — 멘토님 따라하기

이후 실습 부서 중 한 곳이었던 지금의 매장서비스기획팀으로 배치 받아 멘토님과 실무를 배우게 됐어요.

입사 축하 짤! 감동의 눈물 좔좔

가장 먼저 내부에서 사용하는 어드민 시스템과 지라, 위키 등 협업 툴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사실 이런 실무툴은 직접 사용해봐야 금방 익히기 때문에 멘토님 업무를 그대로 따라해 보기로 했습니다. 모바일 매장 세팅이 바로 그 중 하나인데요.

SSG 일부 모바일 매장은 내부 어드민 시스템으로 별도 배포 없이 오픈과 변경이 즉시 가능한 데이터+UI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해당 시스템을 익히기 위해 실제 운영되고 있는 신세계몰 모바일 전시 화면을 그대로 테스트 매장에 세팅해보았어요.

이렇게 실제 매장을 따라 해보며 각 영역 별로 어떤 데이터를-어떤 순서로-어떤 UI로-어떤 배치가 사용되는지 구조를 익힐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조건 따라하기보다 해당 콘텐츠를 왜 이런 방식으로 노출하셨는지 하나하나 의도를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실제 매장 그대로 세팅해보기’ 온보딩 과제는 추후 기획안을 쓸 때에, 구현 방식까지 고려하여 보다 상세하고 논리적으로 디스크립션을 쓸 수 있게 해준 중요한 경험이 됐습니다.

#온보딩 그 이후

퇴근 길에 바라본 역삼 풍경. 오늘도 탈탈 털렸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그렇게 3주-2주-3주라는 길고도 짧은 온보딩 과정 이후 저는 신규 서비스 기획과 운영 업무를 맡아 우당탕탕 신입기획자의 삶을 살고 있어요.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온보딩 덕분에 빠르게 실무에 투입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온보딩 프로세스를 회고해보니, 고마움+부러움+부담감이 다였던 것 같아요.

각자의 업무로 바쁘실텐데도 제가 하는 모든 사소한 질문까지도 성심성의껏 정리해 답변해주신 모든 동료들께 감사했어요. 심지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얼어있을 때, 먼저 다가와 가이드를 제시해주셨답니다.

그리고 정말 부러웠어요. 선배 기획자 분들이 작성하신 위키를 읽으면서 언제쯤 나도 이렇게 명료하고 상세한 기획안을 작성할 수 있을까? 얼만큼 공부해야 할까? 하면서요.

당연히 부담감도 들었어요. 종종 동기들끼리 “하나를 알면 10을 아는 게 아니라 0.5도 모르는 것 같다”라고 한탄을 하곤 하는데요. 그래서 전 선배들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의 몫은 해내는 기획자가 되자! 라고 열심히 되뇌이고 있답니다.

아무튼 저는 SSG와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입사하실 동료 분들도 저처럼 잘 정착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 초짜 기획자의 온보딩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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