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서 절대 안읽는 ISTP 마케터의 첫 브랜드광고 실전기🤯

여니즈_Yeoniez
STAIKA PROJECT
Published in
6 min readJan 25, 2023

어쩌다 보니 첫번째 글이 네이버 브랜드 광고 제작 후기가 되어버렸다.

결론부터 말 하자면
진짜. 까다로웠다. 힘들었다. (다짜고짜 시작한 내 잘못도 있지만🤦‍♀️)

광고소재 가이드 확인하기

우선 우리는 가장 간단한 브랜드광고를 진행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신)PC 라이트형 일반을 선택했다. 가장 간단한 광고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정말 큰코 다친다(내가 그랬다.)

브랜드광고 제작 가이드, 간단해 보이지만 사진 4개, 문구와 링크가 10개나 들어간다.🤯

케이스 스터디

가이드를 찾았으니 다음 순서는 당연히 레퍼런스 찾기다.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했는지 찾아보다 보면 개인적으로 공부도 되고, 영감이나 센스, 요령을 얻기 좋은 것 같다.

오래 걸리지 않아 팀원들과 27개의 레퍼런스를 찾았고, 회의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광고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케이스 스터디 이후 후킹한 문구를 제외하고 어느 정도 구성을 잡아가고 있었다. 전달력은 기본이고 재미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팀원들 덕분이었다.
이때까지는 모든 게 수월하게 해결되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놓친 점이 하나 있었다.
레퍼런스에서 찾아봤던 광고들은 ‘회사’에서, ‘회사’를 소개하지만, 우리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소개 해야했고, 심지어 그 프로젝트 안에 ‘프로덕트’가 두개나 됐다.

지금까지 고속도로였다면 이제 국도에 진입한다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안해도 되는 일

우선 개발사는 ‘이지테크핀’ 이지만
우리가 광고할 프로젝트 이름은 ‘스타이카 프로젝트’ 였다.
개발사와 광고할 프로젝트 이름이 일치하지 않아서 광고집행권한위임서 서류 증빙이 필요했다.

광고집행권한위임서에는 “계약에 의한 권리 보유자임을 확인하며 스타이카에 대하여 광고집행과 관련한 일체의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하였음을 확인합니다.” 라는 문구가 들어간다. 이 서류 때문에 하루를 애먹었다.
(네이버 광고 직원들은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매우 칼같이 지키더라🤨)

서류만 확인되면 소재는 잘 만들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국도 다음에 오프로드가 남아있었다🛻🛻ㅋㅋㅋㅋㅋㅋ

노출제한 지옥에 빠져버렸다

초안 나오기까지 썸네일 구상부터 문구 확정까지 엄청 오래 걸렸다.
디자이너분들께 공유 받아서 디자인 소스들 다 찾고, 이리저리 갖다 붙여서 서 만들었다. 디자이너가 된 줄 알았다.

브랜드광고 초안. 그땐 몰랐지만 다끝낸 지금은 문제점이 아주 많이 보인다. 멈춰!

당연히 노출 제한. 엄청난 양의 수정사항 피드백이 왔다. 글씨가 너무 많아서 사실 다 읽기도 싫었다. 그때라도 브랜드 광고 등록 기준 좀 잘 볼 걸..
설명서 절대 안보는 ISTP 특단점이 여기서 나오나 보다. 앞으로는 귀찮아도 설명서나 가이드라인 잘 읽기로 했다. 두번 이상 일하는건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ISTP로서 효율 없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브랜드 이름에 들어가는 로고 이미지 수정, 메인 이미지 로고로 진행 시 배경이 흰색만 가능했다. (핑크장식 예뻤는데..) 그리고 SNS 링크도 수정 해야 했다. 홈페이지에 보이는 Staika와 가자고가 확인 되는 링크만 가능하다나.

2차시도. 소스 찾고 링크 수정하는데 오래걸린 거에 비해 완성본은 크게 다를 게 없어보인다.

마음도 급하고 살짝 귀찮고 오기가 났나 보다. 메인이미지 주황색버전으로 바꿔버리고 이번에는 통과 되겠지 했다. 에라이 또 노출제한.😒

또 왜? 하고 보니까 이번에도 우르르

보자마자 팀원들한테 보내버렸다. 그냥 이 줄줄이 글씨들을 공유하고 싶었다.ㅋㅋㅋ
줄줄이 피드백에 질려버린 팀장님 반응ㅋㅋㅋ

위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는 분명히 케이스 스터디를 했다. 로고 배경 흰색만 가능하다는 말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 내가 봤는데?! 그리고 갑자기 홈링크 슬로건은 무슨 소리야.. 우리는 프로젝트 광고를 하는데 지금까지 얘기 없다가 갑자기 왜 프로젝트를 빼라는거지.. 멘붕이 제대로 와버렸다.
그래서 바로 고객센터에 다시 문의 했다. 배경색 흰색 아닌 샘플 광고까지 첨부해서 물어봤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확인하고 알려주겠다니..?

브랜드광고.. 쉽지 않다…

한시간쯤 지나서 온 답장,
1. 반드시 흰색은 아니어도 되지만 장식 없이 단색만 가능하다.
2.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확인 가능한 Staika 까지만 홈링크에 사용이 가능하다.

더 이상의 수정은 없다며 이를 갈고 최종시안을 만들었다.
(혹시 몰라서 버전이 두개였다. 둘중 하나는 통과하겠지 라며)

메인 슬로건 까지 문장으로 변경해서 완성된 최종 광고 시안. 메인 이미지 빠르게 만들어주신 디자이너 카야님 감사합니당!

드디어 통과 됐다! ⚡⚡오예⚡⚡
그런데 재미를 포기 할 수 없어서 넣었던 직원 썸네일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ㅋㅋㅋㅋ 그 비하인드는 아래 핀님이 남겨주셨다. 우리끼리는 아직도 웃기다.

https://medium.com/staika-project/내가-왜-거기서-나와-️-27780b082338

이렇게 브랜드 광고를 올렸다. 검색하면 나온다!
전 직원들한테 공유해 엄지 이모티콘도 받고
설날에 이거봐라 신기하지 하면서 할머니한테 자랑도 했다.

브랜드광고 소재 만들기 후기는 여기까지다.
키워드 때문에도 고생을 조금 했지만 그 정도 쯤이야 하고 넘길 수 있다!
그 사이에 조금 성장했나 혹쉬~?

쓰고 보니 힘들었던 얘기만 줄줄이 한 것 같다. 그래도 만드는 동안 재밌기도 했고 배우는 점도 많았다. 물론 아직 센스있고 후킹한 문구를 생각해내기는 시간이 걸리지만 든든한 아이디어 뱅크 팀원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브랜드 광고는 한달에 한 번 정도 수정하면서 관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다음달 이쯤에도 머리 싸매고 있을 것 같다 아마도..

그리고 아직 새로운 과제가 남았다.
프로덕트’ 별 브랜드광고 만들기.
고뇌의 시간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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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니즈_Yeoniez
STAIKA PROJECT

본업은 마케터 그치만 이것저것 곁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