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마부뉴스, 데이터로 보는 뉴스의 맥락
어디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난민은 정말 범죄를 더 저지를까?” “내가 탄소를 평생 줄여도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없을까?”, “범죄자에 대한 엄벌, 과연 최선일까?” 그 질문을 용기 있게 꺼내 정리해주는 뉴스레터를 소개합니다. 데이터 저널리즘 뉴스레터 마부뉴스 입니다.
마부뉴스는 짧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절하고 깊이가 있습니다. 데이터를 많이 참조하기 때문에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신 디테일하고 투명하게 사안을 정리해 주죠. 그만큼 뉴스레터를 제작하는 데 어려움도 많습니다. 이번 [보낸사람:] 인터뷰 에서는 마부뉴스 제작팀을 만나 그 과정을 담아보았습니다.
Interviewee 꼭꼬 | SBS 데이터 저널리즘 팀 마부작침, 마부뉴스 담당자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음으로 데이터 속에 숨은 맥락을 전합니다”
마부뉴스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매주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정성으로 보내는 마부뉴스입니다. 뉴스레터의 이름인 ‘마부뉴스’는 SBS 데이터 저널리즘 팀 이름, 마부작침에서 따왔습니다.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사자성어인데요, 데이터에서 깊이 있는 의미를 얻기 위해선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기에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했어요.
S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에서 만드는 뉴스레터군요?
네, SBS 데이터 저널리즘 팀 자체는 2015년도에 만들어졌어요. 큰 틀에서 보자면 언론사에서도 구독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팀 내에서도 기존 기사 송고 방식 외에 데이터를 전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던 때였습니다. 그 결과 뉴스레터를 보내게 됐습니다.
실제로 뉴스레터를 보내 보니 어땠나요?
확실히 구독자와의 접점에 서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기사처럼 어쩌다 눈에 띄어서 보는 게 아니라, ‘마부작침’ 뉴스레터를 기다리고 있는 구독자 풀이 생긴다는 점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유의미한 변화였고요. 인터렉티브(interactive) 페이지는 포털에서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는데, 조금 더 자유롭게 데이터를 전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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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의 간극을 데이터로 줄여보고 싶어요”
데이터 저널리즘이 생소한 분들도 있어요.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데이터 저널리즘이란, 데이터로 이야기를 풀어주는 뉴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고 분석해서 기사를 작성하죠. 아무래도 데이터가 생성되는 시간, 모으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기사를 매일 내긴 힘듭니다. 하지만 시간을 들이는 만큼, 깊이 있는 콘텐츠가 나옵니다.
주제를 정할 때 시의성을 어느 정도 타협해야 하는 일도 종종 생기겠네요.
대중성과 깊이를 모두 놓고 싶지 않다 보니 고민을 많이 합니다. 사람들이 지금 주목하는 콘텐츠를 가져오면 대중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데이터 저널리즘이 갖춰야 하는 깊이를 놓치기 쉽거든요. 그렇다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금의 이슈를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되니… 저희 나름의 딜레마죠.
데이터를 모으기만 한다고 의미가 생기진 않겠죠?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의미 있는 데이터 저널리즘이란 ‘충분한 양’의 ‘서로 다른 기준으로 모인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그 출처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거쳐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고요.
이때 주의해야 하는 건, 데이터에서 뽑아낼 수 있는 의미가 그 출처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에요. 같은 데이터 묶음을 가지고도 그에 대한 분석이 판이하게 나온다면 정보의 가치가 떨어지고요. 뉴스레터를 보낼 때는 그 점을 고려해서, 완전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안을 밝히기보다는, 투명하게 정보를 분석해 뾰족한 의미를 담은 글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의 성평등’ 편부터 뉴스레터부터 개편이 이뤄졌어요. 현재는 하나의 사안을 보다 깊이 있게 전해주는 형식인데요, 새롭게 개편한 이유와 목적을 들을 수 있을까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이번 개편의 핵심은 ‘감수성의 격차를 줄이자’ 였어요. 누군가의 삶에서는 중요한 주제인데,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은 주제들이 있잖아요. 젠더 감수성이 될 수도 있고, 환경 감수성도 될 수 있죠. 이렇게 감수성의 간극이 있는 부분들을 데이터로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환경이 바뀌어서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했어요. 해외에서 얻는 데이터가 꽤 많은 편인데, 언론사들이 유료 모델로 바뀌기 시작했거든요. 레퍼런스를 소개해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 된 거죠. 그래서 전체적인 틀을 바꾸는 방향으로 개편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팀원이 각자 한 꼭지씩 주제를 선정하는 게 아니라, 뉴스레터마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서 더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방식으로 뉴스레터 한 편을 완성하게 되었죠.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셨죠?
맞습니다. 개편 이후 일러스트와 내용을 좀 더 통일감 있게 만들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어요.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늘 고민하는 지점이죠. 개편 이후 첫 레터였던 올림픽 속 성평등을 다룬 내용에서는, 시상대처럼 차트를 걸어 올라가고 있는 형태로 만든 것도 그런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개편에 대한 반응이 꽤 좋았을 거 같은데요?
‘친절함과 명료함 그리고 데이터라는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가자’ 하고 변화를 주긴 했는데, 저희가 노력한 걸 바로 알아보시고 직접적으로 피드백이 오기도 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마부뉴스를 보고 자녀와 함께 토론을 해보고 싶더라’라는 피드백이었어요. 저희가 애정을 담아 쓴 만큼 구독자 분들이 알아주시는 게 느껴져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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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도 따라가면서 읽을 가치가 있도록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편의 뉴스레터를 만드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주간으로 발송하고 있어요. 어떻게 제작되는 건가요?
일단 목요일에 뉴스레터를 발송한 뒤 피드백 회의를 합니다. 금요일엔 그다음 주 뉴스레터 주제와 질문을 정하고요. 그 뒤 월요일까지 데이터를 수집을 마칩니다. 화요일엔 데이터를 정제하면서 라인을 잡아요. 잡힌 라인으로 피드백을 받아 수요일까지 글을 작성하고, 디자이너와 함께 어떻게 이 내용을 효과적으로 보여줄지 의논하면서 이미지를 만듭니다.
쉴 틈 없이 굴러가는 일정이네요.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겠어요.
다행히 제가 마부작침 팀에서 뉴스레터 ‘마부뉴스’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서 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월간으로 데이터 저널리즘 콘텐츠도 만들거든요. 저는 뉴스레터에 힘을 싣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간으로 마부뉴스라는 결과물을 내고 있죠. 원래 이렇게 일한 사람이 없었지만, 제 의견을 팀장님께서 동의해 주셔서 레터에만 온전히 힘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 만에 주제가 선정되는 것도 신기해요. 따로 리스트가 있나요?
잘 모르는 주제를 하루 만에 뚝딱 정하고 들어가진 않아요. 매일 이 주제를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노션에 정리를 해 둡니다. 사회 파트면 사회, 젠더 파트면 젠더, 환경 파트면 환경 이렇게 카테고리를 나눠서요. 떠오른다고 바로 하기보다는 숙성시킬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거든요.
뉴스레터에 애정을 많이 들이시는 것 같아요.
최근 들어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뉴스레터에 애정을 담을수록 확실히 받는 분들에게 깊이 있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타겟층을 더 전략적으로 설정한다든가, 더 나은 오픈율을 유도한다든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독자분들과 한 명 한 명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뉴스레터라는 점도 잊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애정을 담는 만큼 애정이 담긴 피드백이 오니까요.
길이가 꽤 긴 편에 속해요. 분량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마냥 늘어져선 안 되지만 긴 텍스트가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길면 사람들이 안 본다고 하지만, 사안에 대한 정보를 단순히 전해 주는 게 아니라 맥락을 짚어주는 익스플레인(explain) 콘텐츠는 대체로 길이가 짧지 않아요.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유행이라지만, 유튜브에서도 30분이 넘어가는 콘텐츠가 많고, 어떤 사람들은 더 길어도 좋으니 무편집본을 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짧은 글이 더 많은 사람에게 편하게 닿을 수 있다고 내용을 줄이진 않으려고 해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면 긴 텍스트라도 읽지 않을까요? 같은 길이로 써도 훨씬 밀도있게 정보를 전하면서 술술 읽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부뉴스는 길더라도 따라가면서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뉴스레터에서 더 세밀하게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는 꼭꼬차트를 외부 링크로 넣으시더라고요.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맥락을 먼저 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셨을까요?
차트를 뉴스레터에서 높은 비중으로 다루는 게, 보내는 사람의 욕심이 아닐까 싶었어요. 대다수의 마부뉴스를 보는 구독자분들은 데이터를 살피기 위해 레터를 보는 게 아니잖아요. 그보다는 사안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자신의 생각을 보다 공고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마부뉴스를 본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수치와 데이터는 흐름 속에 잘 녹아 있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설명과 그를 뒷받침할 자료가 더 필요하다면, 그때 참고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따로 두는 게 좋겠다 싶었고요.
물론 내용적인 면과 더불어서 분량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기존 데이터 저널리즘 기사에서는 정보를 많이 설명해야 해서 내용이 훨씬 더 길어져요. 하지만 뉴스레터는 뉴스레터의 속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기사에서 지켜야 했던 문법을 굳이 여기서도 고수할 이유는 없겠더라고요. 대신 더 깊이 관심을 가지는 분들을 위해 외부 페이지에 정리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매체 특성상 투명하게 자료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쟁점을 주제로 독자들에게 받는 투표 결과도 늘 기다려집니다. 그것까지 마부뉴스의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뉴스레터 속에 구독자들을 조금 더 들어오게 하고 싶은 욕망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뉴스레터 초반에는 ‘꼭꼬 퀴즈’라는 코너를 만들었고, 지금은 투표로 구독자와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간극이 있는 주제를 다루다 보니 구독자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했고요.
구독자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나와 함께 이 뉴스레터를 읽고 있다는 걸 알잖아요. 정보만 접하는 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도 알고 싶어 할 것 같았습니다.
데이터에서 의미를 뽑아내는 마부뉴스이기에, 투표 속의 질문도 허투루 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투표를 위한 투표는 붙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맨 아래에 있으니까, 대충 마무리를 위해 ‘이번 주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해요’ 묻고 끝내지 않아요. 평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할 만한 질문이면서도, 너무 답하기 어렵지 않도록 내용을 구성합니다.
다만, 이 투표 콘텐츠 결과를 소개해 줄 때 약간 고민이 되는 지점은 지난 주제에 대한 투표의 결과를 충분히 소개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와서 그걸 다 소개해 주고 싶은데, 자칫 레터에서 소개해야 하는 이번 주제에 대한 집중도를 흐트러뜨릴 수도 있으니까요. 지난 뉴스레터 투표 내용을 너무 길게 넣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계속 많은 분의 의견이 모이게 된다면, 그것도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게 콘텐츠화하고 싶어요.
마무리를 위한 투표가 아니라는 말씀에 공감해요. 오히려 마무리는 7/60에서 이뤄진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근데 어떻게 이 코너를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웃음). ‘7 슬라이드 60’? ‘7 대 60’? 코너를 좀 소개해 주세요.
‘7, 6, 0’, ‘칠육공’이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종종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 7/60 코너는 저희 팀의 인턴 두 분이 담당해주고 있어요. 메인 파트에 대한 주요 기사 7가지를 60분 내로 파악할 수 있게 짧게 요약해서 7/60이라고 이름을 지었죠. 7개 중 2개의 기사로는 인터렉션(interaction) 페이지를 링크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의 쟁점과 주변 사안을 간추리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구독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어 넣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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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누군가에게는 응원을,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진실을 전합니다”
마부뉴스가 글을 전할 때 기준으로 잡는 구독 층이 궁금합니다.
환경이나 인권, 젠더 등의 쟁점에 간극을 가장 크게 느끼는 분들이라고 봐요. 10대, 20대겠죠? 혹은 서로 간의 생각이 첨예하게 갈릴 수 있는 쟁점에 깊이 있는 근거를 필요로 하는 분들도 유심히 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로 취업 준비생들이죠. 마지막으로는 지적 허기를 느끼는 분들입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걸 드러내고 싶은 사람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근거로 하지만, 누군가는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을 보여줄 때도 있을 것 같아요. 관련된 피드백을 받은 적은 없을까요?
있었죠. 이를테면 난민 범죄 여부 주제로 한 레터를 보냈을 때도 이런 피드백이 달렸어요. ‘난민이 테러를 일으켰다는 것도 팩트이고, 독일에서 외국인 수가 늘어가고 있음에도 범죄율이 낮아진다는 것도 팩트다. 그렇기에 데이터만 놓고 난민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둘을 같이 다룬다면 잔존하는 위험을 좀 더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 피드백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이런 피드백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겐 늘 감사해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의 간극을 많이 좁힐 수 있는 방법이니까 많이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의견이 첨예하게 갈릴 수 있는 주제들을 용기 있게 다루는 마부뉴스가 참 멋진데요. 보내는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감수성의 간극이 큰 주제를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요?
환경이나 젠더 이슈 등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에게 응원이 되고 싶었어요. ‘네가 유난인 게 아니야’라고 말해줄 수 있는 매체로요. 동시에 시대와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든, 개인의 이유이든 어떤 쟁점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진 분들에게도 ‘이런 진실이 존재합니다’라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데이터가 가진 힘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보여준다면, 서로가 모든 경험을 다 공유하지 않더라도 ‘아, 내가 보지 못한 범주의 세상이 있구나’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피드백으로도 이 주제를 정해 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어요.
앞으로 구독자들을 위해 따로 준비하는 콘텐츠가 있을까요?
늘 구독자 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투표라는 장치뿐만 아니라, 진짜로 함께 만들고 있다는 취지의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이 생각은 덴마크의 온라인 매체 Zetland를 보고 떠오른 거였는데요. 이 매체는 아예 유료 기사를 발행하면서, 구독자를 멤버로 끌어들이고 있어요. 구독자들이 함께 미디어를 만든다는 느낌을 받도록 해서 구독을 유지시키는 거죠. 그 안에서 일종의 홍보대사를 뽑아서 그들과 보다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걸 보니, 구독자 참여형 미디어가 많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는 마부뉴스도 구독자와 맞닿아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시도를 해보려고 해요. 생각보다 마부뉴스에 애정을 보이는 분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런 분들과 함께 오너십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SBS 데이터 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매주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정성으로 보내는 뉴스레터, 마부뉴스가 궁금하다면? <마부뉴스> 구독하기
인터뷰, 정리| 스티비 객원 에디터 신민주
편집 | 스티비 마케팅 매니저 이루리(룰)
메인 이미지 | 스티비 디자이너 이미희(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