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쫌아는기자들, 아침잠을 포기하고 뉴스레터를 쓰는 이유

“낮에는 조선일보 기자, 새벽에는 유료 뉴스레터 발행인.”

Stibee
스티비 블로그
12 min readMay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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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ee 성호철, 임경업

“옆집 스타트업의 숟가락 숫자까지 대신 알아봐 드려요”

안녕하세요, [보낸사람:] 독자들에게 뉴스레터 <스타트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경업: <스타트업>은 매주 화/목/금 발송하는 뉴스레터로, 주로 스타트업 창업자,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람, 그리고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운영한 지 1년이 좀 넘었어요.

‘옆집 스타트업에 숟가락 숫자까지 세어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어요. 쓸데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시즌마다 10명에서 12명의 창업자의 인터뷰를 진행하고요. 시즌 4가 곧 종료되니까, 지금까지 대략 40명이 넘는 창업자를 인터뷰했다고 보시면 돼요. 번외 편이나 취재를 위해 유선으로 인터뷰한 것까지 셈하면 대략 100명은 되는 것 같아요.

조선일보에서 뉴스레터 <스타트업>을 발행 중인 임경업, 성호철 기자(왼쪽부터)

구독자는 주로 스타트업 종사자, 혹은 창업(예정)자인가요?

경업: 대부분 스타트업 창업자, 종사자, 투자자들이 많고 IT 업계나 대기업에서 일하는 분들도 있어요.

실제 기자가 만드는 뉴스레터라 흥미로웠어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실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호철: 기자로 일하면서 기존 저널리즘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어요. 종이신문은 기본적으로 불특정 다수가 보는 매체다 보니 좀 더 좁고 깊은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생겼죠. 매체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됐고요. <스타트업>을 발행하는 ‘쫌아는기자들 프로젝트’로 연결됐어요.

  1. 우리가 잘 아는 분야로 할 것
  2. 기존 유통 채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콘텐츠로 할 것

위 2가지를 기준으로 고민하다가 평소 좋아하던 ‘스타트업’을 주제로 잡았어요. 보도자료 말고 진짜 스타트업의 현장 이야기를 담는 거죠. 내용과 분량에서도 디테일한 정보와 새로운 작법을 시도하고 있어요.

일간지에서 10년 넘게 몸담고 있다 보니 이제는 독자에 따라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 줄 알거든요.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가설도 없이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폐쇄형 회원 추천제, 유료 멤버십 등도 접목하고요.

스티비 유료 구독 기능을 사용하는 <스타트업> 구독 폼

자신감과 막막함이 동시에 있었겠네요. 뉴스레터 기획안을 회사에 제안하신 거예요?

호철: 네 맞습니다. <스타트업>은 언론사가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테스트라고 볼 수 있죠. 이런 도전은 조선일보뿐 아니라 많은 언론사가 하고 있고 현업 기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피드백을 받고 있어요.

소속이 다르더라도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모두 동료라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뉴스레터를 만들며 배운 것들을 최대한 나누는 편입니다. <스타트업>의 시행착오가 다른 매체의 누군가의 도전으로 이어져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례가 탄생하면 좋죠. 저희도 거기에서 더 배우고 성장하고요.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국내 전통 매체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시도군요. <스타트업>은 처음 구독자를 어떻게 모으셨어요?

호철: 뉴스레터 출시를 알리는 소개 페이지를 조선일보 웹사이트에 올린 게 처음이었어요. 평소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않고 0명부터 시작했어요.

경업: 구독자가 늘어나는 데에는 업계 인플루언서의 도움이 컸어요.

예를 들면 어떤 분이 계세요?

호철: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 센터장으로 계셨던 임정욱 선배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스타트업 소식을 활발하게 포스팅하는데 <스타트업> 구독 링크도 소개해줬어요. 그저 아는 선배였는데 포스팅 이후로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어요. (웃음)

경업: 바이럴을 경험하면서 스타트업 씬에서는 페이스북이 유효한 채널이라는 것을 실감했죠. 그때 이후로 페이스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맞아요,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 비해 긴 글에 친화적인 성향이 있죠. 뉴스레터를 반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요. 구독자를 모집하고 추천 회원제, 7일 공개 후 유료 전환도 도입하셨잖아요. 어떠셨어요?

호철: 처음 6개월만 무료 구독자를 받고 유료 뉴스레터로 전환했어요. 치밀한 계산보다는 실험의 일환이었는데요. 생각했던 시나리오는 무료로 읽고 나면 콘텐츠의 매력을 알게 되기 때문에 추후 그 인터뷰를 인용하고 싶거나 다시 보고 싶을 때 흔쾌히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웹툰하고는 반대죠. 웹툰은 독자들이 유료로 봐왔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성에 확신이 있는데 지적 콘텐츠는 아직 확신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읽어보게끔 하는 장치였어요.

결론적으로 가설이 성립되지는 않았고, 일부만 공개하는 형태나 브랜드 신뢰도를 먼저 높이고 적극적으로 구독을 유치하는 등 <스타트업>에 맞는 방식을 다시 처음부터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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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의 독자가 1명의 콘텐츠 제작자를 서포트할 수 있어요”

유료화를 고민하게 된 계기와 매체의 전망에 대한 두 분의 관점이나 생각을 더 알고 싶어요.

호철: 다들 아시겠지만, 콘텐츠에 제작비가 은근히 많이 들잖아요. 취재와 작성 외에 제반 업무도 많고요. 보통 새벽 3시에서 아침 8시까지 집중 작업하거든요. 같은 시간에 다른 일을 한다면 기회비용이 꽤 크겠죠. 뉴스레터 발행을 지속하기 위해 유료 구독을 전제로 시작했어요.

콘텐츠 유료화, 유료 뉴스레터에 대한 생각을 전해준 성호철 기자

신문사에서의 본업은 책임감 있게 수행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의무감보다는 즐거움도 커요. 글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가끔 오타나 비문이 섞이더라도 스트레스 받지 않거든요. 100% 노동이라면 유료 구독 모델로는 지속이 어렵죠, 즐거움이 동반하는 노동이라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경제학적인 BEP(Break Even Point, 손익분기점)를 맞출 필요가 없다면 은퇴할 때까지, 혹은 은퇴했어도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업: 공감해요. <스타트업>에서 인터뷰했던 래디쉬 이승윤 대표는 ‘1,000명의 유료 독자가 1명의 기자를 서포트할 때 유료 뉴스레터가 경제학적으로 지속 가능하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비즈니스를 시도했었대요. 계산해보니까 맞는 것 같아요. 뉴스레터로 돈을 벌어야 한다면 최소 유료 독자 1,000명은 되어야 하죠.

딱 떨어지는 구체적인 숫자라 흥미롭고 은퇴할 때까지 라니 독자로서 반갑네요. 유료 독자들은 피드백이 더 적극적이죠?

경업: 굉장히요. (웃음) 제가 주로 CS를 담당하는데 어떤 부분이 좋았다, 이번 주제는 어려웠다 등 반응이 바로바로 와서 좋아요. 가장 아팠던 피드백은 초창기부터 꼼꼼히 읽어주신 창업자 독자분이었어요. <스타트업>은 너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본인과의 괴리감이 느껴져 마음이 힘들어서 구독을 취소한다는 말을 남겨주셨죠.

호철: 스타트업에서 실패담과 번아웃 이야기도 늘 다루고 싶고, 실제로 시도하기도 했는데 섭외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실패 경험을 가진 분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기록으로 남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두 번째 도전을 준비하는데 낙인이 될 수도 있잖아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실패에 관용적이지 않으니까요. 혹시 이 인터뷰를 보고 경험을 나눠줄 분이 계신다면 연락 주세요. 저희는 늘 열려 있습니다.

정말 공감돼요. 누구나 실패하며 성장하기 마련인데 결과만 주목받는 경향이 있어요.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 콘퍼런스(Failure Conference)를 하기도 하죠?

호철: 맞아요. 와이 컴비네이터에서도 하는데 익명을 전제로 폐쇄적으로 진행해요. 모든 실패와 결국 본인의 잘못한 경험을 인정해야만 진행이 되는데 그 지점이 우리 모두 쉽지 않죠.

‘쫌아는기자들’은 어떤 프로세스로 뉴스레터를 만드시나요?

경업: 성호철 선배와 제가 만들고, 회사 내에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동료 기자도 객원으로 참여해요. 원소스 멀티유즈를 하는 거죠. 동료 기자들에게 종이 신문에 썼던 내용을 <스타트업>의 작법으로 다시 보내줄 수 있는지 요청을 하기도 해요.

수요일은 기고를 받아서 운영하는데 라인업을 모두 짜두고 마감일을 정해 기고자와 커뮤니케이션하죠. 원고를 받고 나면 뉴스레터에 맞춰 편집 작업을 하고요.

직접 진행하는 인터뷰와 기고글이 함께 올라오는 조선일보 페이지, 유료 뉴스레터 중 일부 내용만 공유된다

금요일은 시의성 있는 인터뷰 혹은 주제를 다루되 전화 인터뷰로 진행해요. 일요일 메인 인터뷰는 석 달 전에 리스트업과 섭외를 마쳐요. 일정에 맞춰서 인터뷰를 미리 하고 순차적으로 발송하는 거예요. 별도 코너를 진행하게 되면 여기 추가 업무가 생겨요. 뉴스레터 발행을 부업으로 하다 보니 노션으로 프로세스를 정리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죠.

어느새 시즌 4이죠. 지금까지 100명에 가까운 분들을 만나셨어요. 취재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경업: 다른 매체의 인터뷰에서 소개되지 않은 이야기를 포착해 전할 수 있을 때 즐거워요. 래디시 이승윤 대표 휴대폰에 사채 독촉 문자가 쌓였던 것, 당근마켓이 ‘맘 카페’에서 쫓겨난 이야기,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가 100번 넘게 피칭에 실패하고 여자 창업자라 겪었던 불합리한 경험 등 생생한 현실 속 이야기들이요.

<스타트업>은 시즌별 주제, 라인업을 정하는 기준이 시의성 있으면서도 예상을 벗어나더라고요. 어떤 고민과 과정을 거쳐 결정하시나요? 시즌3 성수동 임팩트 기업을 조명하신 것도 의외였어요.

경업: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조언을 많이 받아요. 말씀하신 시즌3 임팩트 스타트업도 다른 대표님들의 추천을 받아 진행했고요, 딥 테크 스타트업도 난이도가 있어 고민했는데 꼭 다뤄달라는 의견이 있어서 진행했죠. 다음 시즌 주제는 대중성을 고려해 시리즈 C 이상 해외 진출 스타트업으로 잡았습니다. 언젠가 올 유니콘 스타트업 라인업으로도 진행하고 싶어요.

이상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창업자들의 분야를 막론하고 관통하는 성향이나 공통점이 있나요?

경업: 글쎄요, 뭐가 있을까요. (웃음) 제가 느낀 점은 다들 자기 확신이 강하다는 건데 어찌 보면 자연스럽죠.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굉장한 리스크를 짊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자기 의심이 있다면 사업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스티비를 통해서 유료 뉴스레터를 보내고 온라인엔 7일 동안만 공개하시죠. 아카이브는 노션으로 하시고요. 텀블벅으로 출판 펀딩도 진행하셨죠. 여러 채널을 관리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으세요?

경업: (웃음) 힘들어서 가볍게 가려고요. 유료 구독 기능, 유료 구독자용으로 발행된 뉴스레터 아카이브 기능 등 가볍게 진행할 수 있도록 스티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세요. 아마 ‘쫌아는기자들’이 스티비에 많은 기능을 요구하는 팀 중 하나일 거예요. 시즌1 임호열 대표님 인터뷰 때도 유료 구독 기능, 연간 구독 할인 프로모션을 개발해달라고 떼썼었죠. 결국 구현이 되어서 반가워요.

경업: 스티비가 워낙 잘하는 걸 알고 있어서 계속 뉴스레터 생태계가 클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어요. 저희 역시 앞으로도 스티비팀과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교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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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루기보다는 뾰족한 콘셉트를 잡아보세요”

뉴스레터 만드실 때 도움 되는 팁이나 기능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경업: 제로 베이스로 시작한다면, 니치한 시장을 공략하는 걸 추천하고요. 처음부터 디자인에 공력을 많이 쓰기보다는 심플하게 보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디자인이 좋으면 물론 좋지만 명확한 콘셉트를 가지고 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참, 제목의 중요성도 이야기하고 싶네요. 오픈율에 영향을 많이 미치거든요. 발송 후엔 클릭률 대시보드도 잘 분석해 경향성을 파악하고요. 아무래도 진리는 역시 꾸준히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창업가 12인과 만나 나눈 대화를 엮은 책, 창업가의 답

<스타트업>이 토대가 된 단행본 ‘창업가의 답’이 화제였죠. 두 번째 단행본도 발행 계획 있으신가요?

경업: 뉴스레터보다 정제된 언어로 수정하는 작업이 많아서 고려 중이에요. ‘창업가의 답’ eBook은 조만간 나올 예정입니다.

이제 거리두기도 완화되었는데요, 오프라인 모임 등 콘텐츠를 매개로 더 시도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경업: 기존에 100명 규모의 온라인 세미나를 종종 진행했었어요. 구독자와 접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올해에도 웨비나 혹은 오프라인 미팅을 준비하고 염두하고 있습니다.

더 깊이 있게 확장되는 거네요. 구독자가 체감하는 혜택이 더 커지겠어요.

경업: 네, 그렇게 구독자가 체감하는 가치를 더하는 구조를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뉴스레터의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호철: 뉴스레터를 만든다면 내가 얼마나 모르는지를 직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루고 싶은 분야에 대해 원고지로 작성한다면 챕터 몇 개나 작성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죠.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지식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대신 내가 새로운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소화해 이렇게 전달해주겠다는 방식과 전달자의 태도라면 좋겠어요.

로컬스티치 소공점에서 임경업, 성호철(왼쪽부터)

인터뷰를 마치며

종종 넷플릭스에서 창업자들의 고뇌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찾아봅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삶을 더 편리하게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사람들.

밥도 비범하게 먹을까? 문제 해결 능력이 일상적인 관계에서도 발휘될까?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 나오는 것처럼 매일 이불을 개고 명상할까?

비슷한 궁금증을 가지셨던 분들이라면 뉴스레터 <스타트업>을 읽어보세요.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것들을 보면 그 어떤 스포츠나 드라마보다 짜릿합니다. 멀게 느껴졌던 기업가 정신은 거창하지 않을 수 있겠다 생각도 들고요. 개인의 삶에 접목할만한 교훈도 얻게 됩니다.

출근 전 새벽 시간을 할애해 생생한 스타트업의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즐거워하는 ‘쫌아는기자들’ 성호철, 임경업 기자와 함께 매체의 미래를 고민하는 유의미한 실험에 동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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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로컬스티치 소공 지점
사진 | 포토그래퍼 전예슬
인터뷰 | 에디터 손꼽힌, 스티비 마케팅 팀(룰, 세솔)

편집 | 스티비 마케팅 매니저 룰
메인 이미지 | 스티비 디자이너 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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