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체인의 암호화폐 시장 급변동 대응전략은?

KCOD
10 min readMay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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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체인 생태계는 어떻게 돌아가나요? (개괄)

2. 암호화폐 급변동 대응책

3. 스토리 거래 마켓(판권, 수익권)

1. 암호화폐 가격의 급격한 변동

출처: 케나 관광청

사파리 초원에서 뛰어노는 동물들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켜본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동물들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겠지만 제3자인 나에겐 그리 흥미진진한 전개도 아니지만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사파리 환경은 수십 만년에 걸쳐서 형성된 생태계이다. 어느 한 부분의 쏠림 없이 정교하게 돌아가는 살아있는 유기체 같다. 척박하게만 보이는 사막의 경우에도 나름의 생태계가 있다. 낮과 밤, 계절의 변화에 따라 활동하는 동식물의 종류가 다양하다. 아쉽게도 사막에선 온도차가 급격해서 많은 동식물이 살아갈 수 없다.

코인 생태계도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주류 시장 참여자들이 함께하기에는 급격한 변동성 때문에 꺼려 하고 있다. 코인의 시초인 비트코인 탄생 배경도 국가나 누구의 의도도 방지하고자 태어났다. 그렇다 보니 변화하고자 하는 의견은 많은데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부재의 문제가 언제나 상존한다. 2018년 11월 비트코인 해시 전쟁의 경우만 보더라도 일부 고래들의 의도적인 싸움으로 해당 코인만이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붕괴되는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런 급격한 변동은 암호화폐 전체 시장의 크기와 기관 참여자들이 법적인 문제없이 참여할 수 있을 때까진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렇다고 시장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릴 수만도 없으므로 코인을 도입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2. 선구자 스팀잇의 현황

스토리체인과 같이 글을 쓰면 보상을 해주는 콘셉트로 작동하는 스팀잇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2016년 7월 설립 이후 급성장하여 작년 1월 최고가인 8달러 찍고, 올해 3월 0.4달러까지 20배나 떨어졌다. 급기야 작년 11월엔 직원 70%을 감축해야 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자 스팀잇의 타도 대상이었던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올해 1월 도입하기까지 했다. 왜 이런 상황까지 도달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다양한 분석이 있겠지만, 본질은 외부 시장 변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토큰이코노미 구조 때문이다.

먼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분석한 원인은 스팀잇의 재정난은 하락장 이전에 스팀잇 서비스의 한계 때문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스팀잇에 대해 플랫폼 이익을 이용자들에게 환원해 초기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으나 수익모델을 발전시켜나갈 유인 요건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불편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포스팅 과정 어려움, 가입 번거로움, 자체 검색기능 없음, 포스팅 후 7일이 지나면 수정 삭제 불가, 광고성으로 반복적 포스팅에 대한 제재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입장에서 분석한 것이다.

한국의 데프콘 암호화폐 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스팀잇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수익모델인 광고와 유료화 모델이 아닌 토큰 발행을 통한 시뇨리지 효과로 사용자들에게 보상하는 수익 모델을 도입했다. 수익 모델이 혁신적이기는 하나, 스팀 토큰의 사용처가 현실적이어야 토큰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현재 스팀의 사용처는 스팀파워로 전환하는 것이다. 스팀파워의 역할은 3가지 있다. 첫째 스팀잇 플랫폼상에서 영향력 행사이다. 주로 콘텐츠에 대한 투표 활동에서 사용한다. 둘째, 대역폭을 확보하는데 사용하여 포스팅이 우선적으로 될 수 있다. 셋째, 스팀파워 보유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 세 가지 스팀파워 역할을 종합해보면 스팀 토큰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스팀 토큰을 더 많이 버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모델은 폰지사기처럼 먼저 들어온 사람들이 호주머니를 나중에 들어온 사람이 채워주는 구조와 흡사하다고 비판한다. 스팀잇에서는 토큰 사용처 확대를 위해서 SMT를 도입했다. SMT는 스팀잇 플랫폼과 같은 콘텐츠 보상형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신 내부에선 스팀 토큰과 연동해서 사용하게 돼 있으므로 새로운 스팀 토큰 사용처가 된다. 하지만, 스팀 토큰 설계 단계부터 다음과 같음 문제가 있으므로 토큰 사용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 먼저, 스팀잇 콘텐츠의 질과 콘텐츠에 돌아가는 보상의 수준이 적절하지 연결되어 있지 않다. 스팀파워가 보팅 파워를 결정하므로 새롭고 질 좋은 콘텐츠가 아닌 내부 공모자들에게 보상이 돌아가게 된다. 이런 문제가 스팀잇 커뮤니티의 성장과 토큰 가치 상승과 연동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

스팀잇의 비즈니스 모델 취약과 내부 토큰이코노미 문제는 지속적으로 지적되어오던 문제이다. 위 논란들과 상관없이 스팀잇을 나름 잘 굴러갔다. 따라서, 스팀잇이 현재 상황에 봉착하게 된 핵심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임은 분명하다. 외생 변수인 암호화폐 시장 문제는 너무 당연해소 안자 아직 구체적인 분석 자료들이 없다. 다음 장에서 스토리체인의 내부 토큰이코노미를 먼저 설명하고, 외생 변수인 암호화폐 시장 급락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보여주고자 한다.

3. 스토리체인의 대응책

스토리체인의 토큰이코노미의 참여자는 크게 4 가지가 있다. 작가, 독자, 제작자, 크립토 홀더이다. 간단히 각자의 역할을 언급하면, 작가는 이야기를 창작하는 작업을 한다. 독자는 이야기를 소비하거나 호응하는 작업을 한다. 제작자는 이야기에 예치하고 검수하는 작업을 한다. 마지막으로 크립토 홀더는 토리 토큰의 상승 가치를 보고 소유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초기 구매자들이 대부분 크립토 홀더이다.

그림이나 번역 등의 재능이 뛰어난 작가들과 협업해서 메인 작가가 이야기를 구성해 간다. 여기서 독자들도 자신의 제안이 채택되면 해당분만큼 다른 작가들처럼 이야기 창작의 기여도를 받는다. 해당 이야기를 널리 많이 홍보를 해도 독자의 기여도가 늘어난다. 제작자는 성장할만한 이야기를 선택해서 토리 토큰을 예치한다. 해당 스토리가 매주 정산 시점에 상위 일정 범위(약 20%)에 들어갈 시에 보상을 받게 된다. 여기서 약 20% 범위에 든 이야기에 대해서만 평가를 거쳐서 일정량의 토리 토큰을 추가 발행하고 약 30%는 에코풀에 넣고, 약 50%에 대해서 기여도 생성자에게 주고, 약 20%는 제작자에게 배분한다. 기여도 측정은 약 50%는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나머지 약 50%는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정성적 평가분은 메인 작가가 이야기에 채택한 그림이나 대사 등의 가치를 주관적으로 평가해서 반영된다. 마지막으로 크립토 홀더의 역할은 토리 토큰 구매에 따라 초기 가격 형성을 해주고, 생태계 참여자들의 에코풀(보상풀)을 만들어준다. 여기서 수치를 약 몇%라는 한 것은 나중에 변동될 소지가 많아서 이다.

위 내용은 전반적인 스토리체인 플랫폼의 내부 토큰 흐름을 논한 것이다. 여기에 암호화폐 연구소 데프콘에서 스팀잇의 지적 사항들과 비교해서 스토리체인의 토큰이코노미는 문제가 없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스토리체인의 비즈니스 모델은 3가지 모델 모두를 채택했다. 즉 토큰 신규 발행에 따른 시뇨리지 효과, 광고 및 유료화 모델이다. 보상만 하고 채워주질 않으면 토큰 가치가 지속적으로 절하되므로 외부에서 유입시킬 방안은 계속 찾아야 한다. 광고 모델엔 리뷰 스토리 기능을 통해서 영화 제작사들이 바이럴 마케팅 툴로써 사용하게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유료화 모델에 대표적인 것은 스토리체인의 콘텐츠를 외부에서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게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일정량 이상은 사용분은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스팀잇에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인 토큰 사용처 확보는 다음과 같이 해결한다. 첫째, 이야기가 2차 판권으로 거래될 때 교환 방식이 토리 토큰을 판권 구매자가 구입 후 지불해야 한다. 이 부분이 토큰 수요가 가장 큰지만 빈번하진 않다. 당연히 창작자와 판권 구매자가 오프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으나, 플랫폼 사용 약관에 따라서 작가들이 보상을 받아 왔으므로 위반 시 해당국에 법적 소송으로 대응할 수 있다. 둘째, 유료 이야기의 경우에는 독자들이 토리 토큰으로 구매해야 한다. 셋째, 이야기 내에 각종 아이템 구매 시 토리 토큰을 사용해야 한다. 넷째, 제휴사와 토큰 스왑을 통해서 상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큰 사용처 문제는 이상으로 끝내고 스팀잇의 마지막 지적 사항인 콘텐츠의 질과 보상이 적절히 연결되어 있지 않는 문제는 다음과 같이 해결한다. 보상이 주워지는 이야기는 콘텐츠의 질과 독자들의 활동이 왕성한 것에 주워지므로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스토리체인의 내부 토큰이코노미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외부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어떻게 대응할지 보여주겠다. 토리 토큰이 전환되는 주요 경로마다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해서 급격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첫째, 제작자들이 이야기에 토리 토큰을 예치(투자) 할 때 스테이블코인과 연동을 통해서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피할 수 있게 한다. 구체적으로 메이크다오(MakeDao) 같은 조건 설정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한다. 한 달 뒤에 이야기가 완성될 때까지 토리 토큰이 가격이 낮아질 것이 두려운 경우에 스테이블토큰인 다이(Dai)로 변경해 놓을 수 있다. 예치금액이 작은 경우에는 수수료가 더 들게지만 헤지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줄 수 있다. 둘째, 판권 판매나 계약 금액만큼의 토리 토큰 전환 시에 프로그래밍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한다. 계약 이행과 완료 시점이 긴 경우에 토리 토큰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 굳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 사용하지 않고 외부 코인을 사용하고자 하는 것은 스토리체인 법인에서 관리하는 것보다 외부 독립 기관의 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충분한 자기자본이 있어야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을 수행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통 기업들이 자금을 분산하여 관리하듯이 법인 운영분 토리 토큰도 유동화가 쉬운 스테이블코인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해야 암호화폐 시장 변동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 현재 MakerDao 의 경우에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으로만 조건 설정이 가능하다. 테더나 트루USD 같이 법정화폐와 페깅되는 기능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리움이 급격히 변화는 시점엔 Dai 가 제 역할을 못한다. 테더, 트루USD 는 프로그래머블 기능이 없다. 스위스 프로젝트인 SmartValor 가법정화폐인 스위스 프랑에 페깅되어 프로그래머블한 스마트컨트랙트 수행이 가능하다. 아직 개발은 완료된 상황은 아니고 2019년 말에 나올 예정이다.

4. 결론

콘텐츠 보상형 블록체인의 선구자였던 스팀잇의 내부 및 외부 문제점을 분석해 보았고, 최종 문제점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원인임을 알았다. 해당 분석을 스토리체인에 적용해서 내부적 및 외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였다. 다음 연재에서는 스토리 마켓이 무엇인지 보여줌으로써 왜 토리 토큰을 존버해야 하는지 논한다.

블록체인이 등장한 이후에 이제껏 많은 현인들이 논의해왔던 개념과 기술들을 담아내면서 진화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도 큰 행운이 아닌가 나름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다. 이렇지 않으면 미래 문제 도전이 아닌 현실 문제에 천착되기 쉬워서다. 아직 본 아이디어는 개념 연구 단계이며 내년 정도에 스토리체인 메커니즘에 구현 가능할 것이다.

<참고자료>

1. 제 2의 스팀잇이 되려는 당신에게, https://medium.com/decon-lab/%EC%A0%9C-2%EC%9D%98-%EC%8A%A4%ED%8C%80%EC%9E%87%EC%9D%B4-%EB%90%98%EB%A0%A4%EB%8A%94-%EB%8B%B9%EC%8B%A0%EC%97%90%EA%B2%8C-25d226f07977

2. ‘성공사례”라던 스팀잇의 추락, http://www.paxnetnews.com/allView?vNewsSetId=7074&articleId=2019032214532902309&objId=A2019032214532902309

3. 돈 버는 SNS ‘스팀잇(Steemit)’의 현황과 한계, https://www.kbfg.com/kbresearch/index.do?alias=vitamin&viewFunc=default_details&categoryId=3&menuId=&boardId=&rBoardId=307&articleId=1003693&sTxt=&sType=&page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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