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대하여..

업무회의 ?!

오늘은 지난 한달간 경험해본 “스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볼까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동의를 안하는 직원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새로운 경험보다는 외부의 경험이 더 익숙한 나이기에 다른시각에서 먼가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팀은 모르겠지만 내가 속해있는 개발팀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자율과 책임”이 녹아있는 문화다.

사실 내부에서는 아무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무의식적으로 스스로가 지켜야할 것을 알고있는 유전자가 존재하고 있다. 혹은 체질화 되어 있다. 어쩌면 지성인으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사실 내가 경험해왔던 많은 조직에서는 이 부분이 쉽지않다.

이는 아마도 스스로에게 주어진 자율적인 문화에 바탕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좀더 자세히 풀어보면 우리가 일을 하는 방식은 이렇게 움직인다.

  • 2주일 단위의 개발 스프린트와 회고
  • 일주일 단위의 개인회고와 공유
  • 한달단위의 팀 회고와 공유

이렇게 기술하니 먼가 조금은 복잡해보이는 느낌이지만 사실 많은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들일 것이다.

이것을 내가 경험한 지난 회사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이렇다.

  • 업무회의
  • 주간회의
  • 월간회의

먼가 심플하게 보이지만 사실 딱딱한 느낌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위함이다.

2주일 단위의 스프린트 회의

2주간 달려보자

우선 나는 개발팀이기 때문에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2주일간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첫 시작은 바로 목표 설정이다. 여기서 목표 설정이 중요한데 비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스스로 정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목표 설정의 기준이 사실 가장 중요한데, 개인의 능력과 경험을 기준으로 하루안에 할 수 있는 일의 점수가 약 2~3점을 부여하고 업무일수를 기준으로 18~20점을 목표로 업무량을 스스로 선정한다. 그 후 팀원들과 조율을 하는데, 이는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일감 조정을 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급한일을 먼저하기 위함인 것이다.

사실 지난날의 경험을 비추면 결국 상급자가 업무를 할당해주는 방식에 익숙한 많은 조직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인데, 나는 이런 현상을 이렇게 정의해 왔었다.

“일”이 “사람”보다 중요한 문화

많은 곳에서의 나의 경험은 “일이 사람보다 우선시 되었다”. 이는 사업적인 목표나 성과가 다른 무엇보다도 더 우선시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회사의 존재가치는 수익 창출로 집결되기 때문에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부분이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일을 각종 뉴스를 통해서 심심찮게 접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곳에서의 스스로 목표를 정하는 문화는 이 부분을 정확하게 반대로 움직이는 느낌인데, 스스로 성장을 하고 싶은 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하는데 그 핵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자우림”의 “일탈”

노래 가사처럼 우리는 산업화의 일부로써 산업 역군이 되길 희망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의 역사를 함께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것을 강하게 자극하는 문화가 바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스스로 적절한 혹은 도전을 불러오는 일감을 선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선정된 일감은 매일매일 진행사항을 공유 하는데, 이는 많은 일들은 사전에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되고, 이를 공유하기위한 자리인 것이다.

단순하게 어제 무슨일을 했고 오늘 무슨일을 할것인지 공유하는 자리이지만, 하루를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회의가 실패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일정이 틀어지다보니 결국 프로젝트 매니저가 일정진행에 대해서 매일매일 강하게 푸쉬하는 경우인데, 결국 모든 구성원들이 아침마다 질책을 받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적당히 시간만 때우고 보내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참여자들이 서로 불편하게 여기는 일종에 전염병이 형성된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결론적으로 자율적인 모델이 자리를 잡을수 없었다.

결국 정해진 일정이라는 것에 선정 합의가 수직적으로 결정되고 내부적인 진행만 수평적으로 진행하려는 괴이한 현상에서 기인한 경우라고 정의하는 것이 위의 사례에서는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스스로 선택하는 문화가 소중하다.

이렇게 매일매일 일정공유를 하더라도 중간에 급한일이 생기거나,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는 항상 생길수 밖에 없다. 우리삶은 사실 정해진 일을 하는 방식보다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이것을 조정하는 기간을 중간에 한번 가진다. 이는 조직의 유연함을 유지해주는데 큰 도움을 준다.

개개인에게는 목표 달성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수 있고 조직에서는 개발 진행에 대한 기간동안 발생될 수 있는 기다림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너무 자주 목표가 수정된다면, 개개인의 목표도 느슨해질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이렇게 14일 2주일을 보내고 나면, 회고의 시간을 가진다. 이는 모든 개발팀이 모여서 회고를 하게 되는데, 회고 때는 개개인들이 생각해보고 발표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경험한 일
  • 느낀점
  • 발견한점

결국 스스로 발전이 있었는지를 돌이켜 보고, 다음 2주일을 준비하는 자리인 것이다. 발표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상당히 부끄러운 문화일 수도 있는데, 사람이 입밖으로 먼가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는 것은 신비한 힘을 가진다. 이것이 결국 우리의 2주를 알차게 보내게 해주는 숨겨진 힘일지도 모른다.

일주일 단위의 개인회고와 공유

주간정보좀여~

어쩌면 여기서는 “주간정보좀여” 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이는 사실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자는 생각에서 시작된 일이다.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회의인데, 무작위로 5~6명 정도의 사람들을 묶어서 한자리에서 지난 일주일간 회사에서 한일과 개인적으로 한일을 편하게 이야기 한다. 이는 다른 팀 사람들이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하는 시간인 것이다.

사실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계속적으로 진행이 되기 힘든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소소하게 나마, 다른 팀에서 어떤일들이 있는지,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하고, 처음 입사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알고 지내기 힘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게되는 자리인것 같다. 지나가며 서로 인사하고 지내면 좋지 않은가?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직 무지하게 낮설게 느껴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신입사원 인사인데, 갑자기 60명 앞에서 인사하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한달단위의 팀 회고와 공유

월간정보좀여~

주간정보좀여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라면, 월간 정보좀여는 팀단위의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우리팀에서 지난 한달간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어떤 목표를 향해서 새로운 한달을 준비하고 있는지 등등을 회사 차원에서 공유하는 자리인 것이다. 이런 자리는 개개인의 관심사와 관련이 없는 자리일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전 직원이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 발표를 듣는다. 매일매일 먹는 점심시간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효율적인 자리이기도 하고, 회사의 전반적인 일들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한것이다.

하나하나의 시간을 의미있게 만들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벤트는 오랫동안 회사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소소한 보상을 해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간단한 소감은 보너스 타임으로 입사 이후에 가장 부끄러운 자리가 될 수 있을꺼라 생각 된다.


백신이 되어 보자

결국 문화는 이끌어가는 것이기도,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아마도 항상 고민해야하고 노력해야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어딘가 깊숙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유전자”를 보전하며, 이를 해하는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한 “면역체계”이기도 하다.

이런 면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율과 책임을 개개인 스스로가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회사에서는 이것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나는 백신인지 바이러스인지 내적 고민을 해보며, 지난 한달간을 돌이켜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