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웹3답사기 — 디센트럴 마이애미 2021

Andrew Minseo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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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in readDec 18, 2021

크로스체인, NFT*디파이, 메타버스 그리고 더

디센트럴 마이애미 2021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아트바젤 마이애미가 올해 재개되었고, 인접한 곳에서 크립토바젤(디센트럴 마이애미) 행사까지 개최되었다. 특히 올해는 예술업계를 중심으로 NFT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서인지, 전세계가 주목하는 예술행사 주간에 마이애미로 집결한 NFT 커뮤니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2021년 11월 30–12월 1일 이틀에 걸쳐 세계 최대 규모의 NFT-디파이 컨퍼런스, 디센트럴 마이애미“금융과 NFT의 탈중앙화 미래"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본인 또한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크로스체인, NFT X 디파이,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트렌드를 볼 수 있었다. 이하에서는 각 주제에 대해 상술하고, 2022 크립토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

마이애미 국제공항 컨벤션 센터
메타버스 돔

1. 크로스-체인

많은 체인 회사와 벤처캐피털이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을 언급했다. 크로스체인이 중요한 이유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 간의 자산 이전을 자유롭게 해서 네트워크 효과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상호운용성이 블록체인 업계에서 이미 오래간 이야기가 나온 ‘뜨거운 감자' 이지만, 이번년도의 컨퍼런스에서는 그 강조점이 더욱 명확해보였다. 관계자들은 ‘블록체인간의 통신프로토콜 기준’을 구축하는데 가장 관심이 있었다.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프로토콜은 코스모스 생태계의 IBC이다. IBC는 무허가방식이어서 코스모스 위의 누구나 IBC가 가능한 체인에 연결될 수 있다. 그러나, IBC는 높은 수준의 신뢰를 가진 무신뢰 시스템이기 때문에, IBC와 같은 프로토콜을 전통 시스템인 비트코인에 추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에, 허가방식 기반으로 중앙화된 브릿지를 제공하는 Axelar 와 같은 업체가 등장했고, 이들은 IBC 위로 IBC 기반이 아닌 자산(비트코인 등) 까지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외에도 브릿지를 제공하는 여러 다른 서비스 방식들이 존재하지만, 현장에 참석한 업계의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통신이 웹2 프로토콜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본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그들은 web2가 1980년대 단일 인터넷 프로토콜로 통일된 것처럼, 곧 블록체인에서도 체인 간 통신 방식을 정해놓은 단일 프로토콜 기준이 등장하여, 크로스체인 상호운영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단일 기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2. 확장성 전쟁

현장에 참여한 L1, L2 업체 모두 자신들의 솔루션이 서로의 방식에 비해서 우월함을 주장하였다. Kadena를 포함한 L1 프로젝트들은 L2 확장 방식의 단점들을 지적하였다. 그 중 하나는 롤업을 활용한 L2 확장방식이 지나치게 특정앱들의 사용에만 특화된 구조라는 것이었다. 때문에 L2에서의 앱 사용을 마치고 L1으로 돌아올 때나, 다른 Dapp과 통신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한다.

갈라게임 부스에서는 갈라가 독립 체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음을 들었다. 또, 액시 인피니티는 이미 그들만의 독립 체인인 ‘로닌'으로 이주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독립 L1을 통해 트랜잭션을 직접처리하는 것은 이미 여러 블록체인 회사 사이에서의 트렌드가 되었다.

하지만, L2 확장 솔루션들의 생각은 좀 달랐다. 이더리움 보안성의 우수함을 이야기하며, 이더리움의 현 확장성 문제를 별도의 L1이 아닌 L2로 해결할 것을 주장하였다.

우리는 이미, L2를 통해 빠른 트랜잭션 처리와 낮은 수수료를 달성한 많은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있다. dYdX는 StarkEx를 사용하고, 샌드박스는 폴리곤으로 이주하고 있으며, 유니스왑은 아비트럼을 지원한다. 오늘날 이더리움 L2는 $7B 이상의 TVL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최근 90일간 900% 증가한 수치이다. 블록체인에서 L2가 가진 잠재력을 더이상 무시할 수는 없게 된것이다.

결론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더리움보다 나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많은 L1 대체재와 L2 기업을 접하게 된다. 아직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는 이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3. NFT*DeFi

“DEX : 중앙화 금융의 종말" 세션

NFT와 디파이의 결합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였다. 수많은 연사들이 ‘중앙화 금융과 비교한 디파이의 우월함,’ ‘NFT와 게임아이템의 차이’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모두 그 끝에 ‘어떻게 NFT가 디파이에서 활용될 수 있는가’ 를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언급된 NFT의 디파이적 활용도는 크게 아래 두가지이다.

첫째, NFT는 이자를 만들어내는 채권이 될 수 있다. NFT에 특정량의 토큰을 묶어서, NFT 구매자들이 정기 이자를 얻도록 할 수 있다. 구매자들은 해당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NFT를 판매할 수 있으며, 새로운 주인들이 잔여 이자를 받게 된다.

둘째, NFT는 담보물이 될 수 있다. 디파이에서 암호화폐가 차입-대출을 위한 담보물로 사용되는 것처럼, NFT는 레버리지를 통해 더 큰 금융 포지션을 얻게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NFT를 활용하는 게임회사들과, 토큰 경제를 설계하는 디파이회사 모두 NFT*디파이 기능을 추가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Alex와 Arkadiko로 디파이 프로토콜 구축을 시작한 Stacks 재단은, 그 다음 행보를 위해 디파이 기능을 가진 NFT 프로젝트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4. NFT*DAO

NFT는 그 자체로 DAO 거버넌스 토큰이 될 수 있다. 이벤트 이틀차에, 본인은 ‘Creemees’라는 아이스크림 NFT 팀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들의 디스코드 채널을 팔로우하면, 무료 아이스크림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는 ‘모든 경영의사결정을 Creemees NFT 소유주가 내리는 아이스크림 회사’가 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NFT가 ‘양도차익실현’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되었음은 분명해보인다.

5. 게임산업 메타버스

“블록체인 게임은 무엇인가? P2E 혁명” 세션
“샌드박스" 세션

모두가 얘기하는 메타버스다.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바꾼 이후에, 메타버스에의 관심은 더욱 커졌으며, 실제 행사에서도 수많은 군중이 Sandbox사의 부스로 몰려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 게임업계은 P2E(Play to Earn) 다음 단계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었다. 일례로, 블록체인 게임 ChainGuardian 은 참여자로 하여금 IDO 참여권리를 일부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게임에 놀이를 넘어 교육기능까지 더하려는 아이디어를 선보이기도 했다(P2E&L(Play to Earn and Learn)).

업계는 타인에게 자산을 대여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현재 Axie Infinity 에서, 대리인들은 주인의 액시로 게임을 진행하고, 수익의 일정부분을 분배받는데, 이는 부를 분배하는 데에 있어서 꽤나 중앙화된 방식이다. 그래서 Splinterlands 라는 게임사에는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 자체에 자산 대여 기능을 추가했다(코드레벨에서 게임캐릭터 내로 자산대여 기능이 추가됨). 게임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NFT를 구매할 뿐 아니라 빌릴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블록체인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일이다.

6. 웹3

웹3는 무엇인가? The Graph 팀에 따르면 웹3는 5가지 요소로 구성되어있다. 1)무허가 접근성, 2) 인센티브가 보장된 기여, 3)유저 소유권, 4) 결합성, 5) 탈중앙성 이다. 이게 다 무슨 의미인가?

본인은 WAX의 창업자 William Quigley의 발표에서 큰 인상을 받았는데, 그 발표는 NFT와 웹3의 미래에 관한 것이었다. NFT는 단순한 미디어 파일이 아닌, 튜링 완전한 컴퓨터로, 우리는 NFT를 주고받을 때 컴퓨터를 주고 받는것이 된다. NFT는 높은 지능 수준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수년내로 모든 인간 행동 — 쇼핑, 거래, 놀이 — 등이 NFT를 통해 처리될 가능성이 있으며, 결국 인터넷의 탈중앙 운영도 가능해 질 수 있다.

E-커머스는 NFT로 대체될 가능성이 농후한데, 업계에서는 이를 V-커머스(Virtual 커머스) 로 부른다. 사람들이 물건을 실사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비트라지를 목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경우, vIRL(virtual + IRL) NFT가 일반 소비재로 연동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은 물건 자체를 거래하는 것 대신 NFT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NFT는 거래 과정에서 인증을 해주고 수수료를 징수하는 중간자들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중앙서버를 제거할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웹3 미래의 일부가 될 것이다.

7. 크립토 2022

블록체인 산업에 여러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그 어느때보다도 복잡하고 다면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업계가 크로스체인으로 나아가며, 과거보다 더 나은 NFT, 디파이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본인은 현재의 크립토 붐이 2022의 사용자들에게 보다 진보된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컨퍼런스의 내용에 대해 더 자세하게 읽고 싶으신 분께, 아래 링크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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