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wave or ebb? — What the hack are Waves and US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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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in readApr 6, 2022

Introduction

최근 웨이브즈(Waves) 체인과 해당 네트워크 상의 스테이블 코인 USDN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중이다. 웨이브즈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블록체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인 침공 이후 웨이브즈 체인의 TVL과 네이티브 코인인 WAVES의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TVL 상위 10권, 시총 상위 50위권 안에 진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웨이브즈의 비상에 큰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3월 중순부터 웨이브즈는 역대급 폰지 사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 시작하고 대량의 자본이 웨이브즈 체인으로부터 이탈했다. 그리고 최근 4월 3일, 웨이브즈의 대표 Sasha Ivanov는 공개적으로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을 저격하였고 공방전이 계속 오고가는 중이다.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What is Waves?

웨이브즈는 2016년도 Sasha Ivanov가 창시한 러시아 기반의 블록체인으로, ‘러시아의 이더리움'이라고도 불린다. 계정 기반(Account-based)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며, 기존 PoS 합의 알고리즘보다 더 공정한 보상 분배를 촉진하고 브랜치 분기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Fair PoS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술적으로 크게 새로운 점은 많지 않다. 웨이브즈는 이후 러시아의 중앙예탁결제기관 NSD(National Settlement Depository), 시 소유 제조기업 Rostec, 프라이빗 은행 Alfa-Bank과 제휴를 맺는 등 러시아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

웨이브즈는 오랜 기간 동안 널리 주목 받는 블록체인은 아니었으나, 2월 말부터 시작해서 TVL과 토큰 가격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면서 비로소 크립토계에 널리 주목 받기 시작한다. WAVES의 가격은 3월 31일 역대 최고가인 $62를 찍으며 한달만에 600% 이상 상승하였으며, 2월 초 $1B도 채 되지 못하던 웨이브즈의 TVL은 4월 1일 $4.75B를 기록하며 급수적인 성장을 보였다.

WAVES의 가격 추이
웨이브즈의 TVL 추이

많은 이들이 웨이브즈의 성장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연결지었다. 지난 2월 27일 다수의 국가들이 러시아에 SWIFT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하면서 러시아의 기존 결제 수단이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웨이브즈에 많은 자본이 유입되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즈의 대표 Sasha Ivanov는 이에 대해 자신은 우크라이나 태생인이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은지 오래고, 최근 웨이브즈의 성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때문이 아니라 로드맵 발표와 미국 본사 설립 등에 의한 Organic Growth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로드맵이 발표된 날 WAVES의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였지만 SWIFT 제재 소식이 보도된 날 이후부터 WAVES의 가격이 급상승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이러한 그의 주장에는 그다지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웨이브즈의 성장에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 그 연결고리는 바로 웨이브즈의 자체 스테이블 코인 USDN이다. 웨이브즈가 혜성처럼 등장하여 급성장할 때, 사람들은 그저 전쟁 때문에 기축 통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되어 스테이블 코인인 USDN의 수요가 증가했고 자연스럽게 웨이브즈 체인 전반이 성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웨이브즈의 부자연스러운 성장과 의심스러운 트랜잭션들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혹에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What is USDN?

https://defillama.com/chain/Waves?currency=USD

웨이브즈에는 현재 총 5개의 DApp이 배포되어있다. 5개의 DApp들로 이루어진 웨이브즈 생태계의 중심축에는 Neutrino Protocol에서 발행되는 알고리드믹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 WAVES-USDN의 관계는 쉽게 말해서 LUNA-UST와 같다고 보면 된다. USDN은 Neutrino의 WAVES-USDN 스마트 컨트랙트(리저브) 안에 WAVES를 넣고 새로운 USDN을 스왑해가는 방식으로만 발행된다. 외부 시장 가격 데이터를 전달하는 오라클을 통해 리저브에 넣는 WAVES의 총 달러 가치에 상응하는 USDN을 발행해갈 수 있다. USDN의 수요가 높아져 외부시장에서 $1보다 가격이 올라간다면, 차익 기회를 포착한 참여자는 WAVES를 USDN으로 스왑한 후 외부 시장에 팔아 이익을 취할 수 있다. 현재 USDN이 거래되는 시장으로는 쿠코인, Waves.Exchange, 커브 파이낸스 등이 있다. WAVES-USDN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방식은 UST의 가격 페깅 방식과 거의 동일하다.

https://wp.neutrino.at/crypto-collateralized-usd-neutrino

단, Neutrino에는 리저브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요소로 USDN과 WAVES 이외에도 NSBT(Neutrino System Base Token) 한가지가 더 존재한다. NSBT는 리저브의 안정성을 보충하기 위한 채권과도 같다.

  • Backing Ratio(BR) = Total Value of Reserve/Circulating supply of USDN

BR이 1이라는 것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USDN의 가치와 해당 유통량을 담보해주는 리저브의 가치가 동일하다는 것으로 이상적인 형태이다. 하지만 BR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이유로 1 아래로 감소할 수 있다.

  1. 리저브 안의 WAVES 가격의 하락
  2. 리저브 안의 WAVES 갯수의 감소 (WAVES -> USDN 스왑의 결과)

BR < 1 가 된 상황에서는 USDN의 유통량이 해당 가치를 담보해주는 리저브보다 더 큰 상황으로 가격 안정성이 저해되는 상황이다. 이때 리저브는 적자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Deficit(D) = 1- BR

이때, NSBT 토큰이 해당 적자를 메꿔주는 역할을 한다. NSBT는 하나 당 1 USDN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Neutrino 옥션 페이지에서 WAVES를 지불하고 구매할 수 있다. NSBT의 최대 발행량은 280만 개로 고정되어있으며, 다음의 수식에 의해 자동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출처: https://docs.neutrino.at/nsbt/nsbt-price-and-emission-curve

М = NSBT 최대 발행량

S = 현재 NSBT 유통량

K = 아래 수식에 의해 결정되는 상수

a = BR을 나타내는 파라미터

b = 가격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계수

복잡한 수식이지만, 한 가지 포인트만 체크하면 된다. 바로 NSBT의 유통량이 증가할 수록 가격 계산식에서 분모 부분에 해당하는 (M-S)²의 값이 증가하여, 결론적으로 NSBT 가격이 상승한다는 구조인 것이다. 유통량, 즉 공급량이 증가하면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모든 경제학의 전제와 시장 원리에서 기초 개념이다. 하지만 NSBT는 Neutrino에서 만든 수식에 의해 공급량이 증가하면 오히려 가격이 증가하는 구조를 띈다. 그리고 해당 수식은 Neutrino가 BR의 목표치를 1.5로 두고, 1.5에 근접하면 NSBT의 가격이 급상승하도록 설정한 식이다.

BR이 1 아래로 떨어지면, Neutrino에서는 해당 적자를 메우기 위해 NSBT를 WAVES를 받고 판매한다. 그렇게 수령한 WAVES로 리저브를 채우고 BR의 상승을 유도한다. NSBT의 가격은 BR이 커질수록 상승되는 구조이기에, NSBT 홀더는 BR이 1 이하일때, 추후 BR이 복귀하면 NSBT를 더 비싸게 팔 목적으로 WAVES를 지불하고 NSBT를 구매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만약 리저브의 가치가 WAVES 토큰 가격이 하락하거나 WAVES 토큰의 개수가 줄어 USDN 유통량보다 적어지게 된다면, 수식에 의해 결정론적인 가격을 갖는 NSBT을 판매하여 리저브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USDN은 가격 페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적자를 메꾸는 데에 인위적으로 가격이 산정되는 NSBT를 발행하여 해당 적자를 메꾼다는 점이 논리적으로 빈약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결국엔 리저브에 WAVES를 채워넣어주고 NSBT를 구매할 동기는 BR이 이후 1.5에 근접하게 되어 훨씬 더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점 한가지인데, 이는 결국 리저브의 가치가 상승해야만 하는 구조이다. 현재 USDN의 사용처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리저브의 가치 상승은 WAVES의 가격 상승에 크게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WAVES 가격이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가정이 유지되어야만 리저브의 가치가 방어되고 USDN의 가격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는, 근본적으로 위험한 구조를 띄고 있다.

최근 WAVES의 성장은 실제 생태계의 확장과 USDN 사용처의 증가로 인한 Organic Growth가 아니며, 일부 투기로 인한 버블인데 웨이브즈 재단 측에서 이를 주도적으로 조장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테라의 UST는 앵커 프로토콜과 같이 실제 사용처를 확장했고, UST에 대한 실수요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USDN은 지금의 WAVES 가격의 상승을 설명할 수 있을만큼의 실수요가 있는가? 인위적인 가격 조작 없이 웨이브즈가 꾸준히 유지/성장하기 위해서는 WAVES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만 의존해야하는 구조적 취약점을 지적했다. 웨이브즈의 가격 조작 이슈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트윗을 참고하도록 하자.

향후 웨이브즈가 어떻게 개선 방안을 취해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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