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HC게임을 위한 조이스틱 개발
쫀쫀하고 맛깔나는 조작감의 비밀
1. 조이스틱이란?
조이스틱이란 핸들을 상하좌우 대각선으로 밀거나 당겨서 조작하는 방식의 입력장치를 의미해요. 주로 핸들의 방향과 거리에 따라 플레이어 캐릭터를 이동시키는 데 관여하죠.
콘솔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던 조이스틱(또는 컨트롤러)은 모바일 게임에서 터치 방식으로 작동하는 버추얼 조이스틱으로 활용되게 되었고, 성공적인 하이퍼캐주얼 게임 제작을 위해선 반드시 조이스틱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2. 조이스틱의 구성 요소
버추얼 조이스틱은 보통 핸들과 경계선으로 구성돼요. 핸들을 특정 방향으로 당기면 핸들이 중심으로부터 이동한 방향과 거리가 게임에 반영되죠. 주로 같은 방향이더라도 핸들을 조금 당기면 캐릭터가 천천히 이동하고, 핸들을 많이 당기면 캐릭터가 빠르게 이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 때 데드 존(Dead Zone), 클램프 존(Clamp Zone), 경계선이 각각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1) 데드 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의도와 다르게 화면이 터치되는 상황이 잦기 때문에 유저가 확실히 이동을 의도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 때 핸들이 너무 조금 움직여진 경우 이 조작은 무시하도록 처리하는 데드 존을 설정해주면 좋습니다.
(2) 클램프 존
데드존을 벗어나서 유저가 확실히 이동을 의도했다고 판단되면 유저가 핸들을 조금 당겼는지 많이 당겼는지를 판단하여 이를 플레이어의 이동속도 등에 반영합니다. 실질적으로 조작이 유효한 범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3) 경계선
핸들을 당길수록 플레이어의 이동속도가 빨라진다 하더라도 계속 빨라지기만 할 수는 없으므로 경계선을 두어 최대 범위를 제한합니다. 게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엄지 손가락으로 편하게 조작 가능한 범위를 테스트하며 설정해주면 좋아요.
3. 조이스틱의 작동 원리
조이스틱의 중앙으로부터 핸들의 중심까지 이르는 거리와 방향을 측정하여 입력값으로 사용합니다. 이때 핸들의 중심이 데드존 안에 있으면 입력을 무시하며 데드존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경계선에 닿는 순간까지 MIN ~ MAX의 값을 설정할 수 있도록 구현하면 좋아요.
그리고 핸들을 경계선 바깥까지 조작하는 경우, 핸들의 중심을 경계선까지만 이동한 후 출력값은 MAX로 고정하면 됩니다.
이 때 제작중인 게임에 맞게 다음과 같이 수치를 설정해주면 좋아요.
(1) 플레이어의 ‘이동속도’를 세밀하게 조작해야 되는 게임
모바일 게임에서 흔하지는 않지만 만약 플레이어가 어떤 때는 천천히, 어떤 때는 빠르게 이동해야되는 게임이라면 MIN~MAX의 차이를 크게 설정해주면 돼요.
(2) 플레이어의 ‘방향 전환’에 대한 판단이 더 중요한 게임
세밀한 이동속도의 조절보다는 단순히 ‘방향 전환’이 중요한 게임이라면 MIN~MAX의 차이가 크지 않게 설정해주면 좋아요. 예를 들어 ‘아케이드 아이들’ 장르는 동서남북으로 뽈뽈뽈 돌아다녀야 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핸들을 조금만 당겨도 빠르게 방향이 전환되고 항상 최고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쾌적한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서 제작하고 있어요.
4. 조이스틱의 종류와특징
1. 위치 관계에 따른 구분
(1) Fixed Joystick (Static Joystick)
항상 화면 안의 정해진 위치에 고정된 조이스틱. 세로 화면 게임에서는 자주 사용되지 않으며 가로 화면 게임 중 화면 좌우의 고정된 위치에 여러 조이스틱/버튼이 필요한 경우 사용된다.
(2) Dynamic Joystick (Relative Joystick)
유저의 Input이 시작된 위치를 중심점으로 생성되는 조이스틱.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유저의 손 위치나 자세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따는 점이 장점
→ 방향전환이 적고 묵직한 느낌의 이동조작이 필요할 때 사용!
(3) Floating Joystick
핸들을 경계 바깥까지 조작하면 핸들을 따라 유동적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조이스틱. 중심축이 유저의 손가락 쪽을 따라와주기 때문에 반대 방향으로의 전환이 용이한 것이 장점
→ 빠른 방향전환이 필요한 게임에 주로 사용!
2. 표시 방식에 따른 특성
(1) Always Visible : 조이스틱을 화면에 항상 표시
(2) Auto Hide : 터치 입력이 없는 Idle 상태이면 숨김
(3) Invisible : 항상 숨김 (초반에 조작 방식을 확실히 학습시킨 후 사용)
5. 조이스틱 종류 별 이용 현황
하이퍼캐주얼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들의 조이스틱 사용 현황은 위와 같아요.
요약하면 주로 방향 전환이 많은 장르는 유동형 조이스틱(→Floating)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조이스틱을 숨김 처리(→Invisible)하거나 작게 표시하는 경우도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결론
- 다양한 조이스틱의 특성을 이해하고 내가 만들고 있는 게임에 가장 알맞은 조이스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 때 유사한 장르의 게임들을 분석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이스틱의 감도, 이동속도 및 회전속도, 관성의 유무, 유효 영역과 데드존의 크기 등을 세세하게 조절하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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