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management at Tapjoy

Sungmin Park
Tapjoy Korea
Published in
7 min readApr 17, 2019

현재 탭조이 Product manager 는 본사인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하여 테크 팀이 있는 서울, 보스턴, 런던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약 3년 6개월의 Product management(이하 PM) 경력을 가지고 탭조이에 조인하여 어느덧 9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탭조이에서의 경험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것과 경험 해본 것이있었습니다.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이사를 자주 다녀야 했던 저로서는 익숙함과 낯섦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그리고 때로는 힘듦이 많았습니다. 수학과 전자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로봇 개발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그런지 문화나 현상을 이론과 숫자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 이론과 숫자로 해석이 되지 않을 때, 그땐 항상 차이를 느끼는 ‘다름’이 있었고, 그 다름에서 배움이나 존중, 이해, 힘듦을 비롯한 여러 복합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따뜻한 바람과 야자수가 많은, 당장 바다에 나가 서핑을 하고 싶은 그런 장소의 문화나 삶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 처럼, 저에게는 회사 역시 그 도시 환경 그리고 함께 일 하는 동료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무언가 빠르게 그리고 천천히 흐르는. 그 에너지의 영향으로 마치 온도가 변해 열정으로 변해버린 것만 같은 그런 뉴욕에서 학업과 업무를 경험한 저에게는 서울을 본사로 둔 테크 회사, 그리고 샌프란을 베이스로 둔 테크 회사에서의 경험은 새로운 점과 어려움 그리고 새로운 배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모바일 광고 등록 및 운영을 위한 제품 그리고 보상형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작업하며 배운 점과 그 역할에 정리하고자 합니다.

Product managers at Las Vegas Offsite in 2019

탭조이는 2007년 설립되었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오퍼월(광고를 소비하고 리워드를 받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있고, 보상형 비디오 광고 플랫폼 그리고 광고를 만들고 송출하는 Ad dashboard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퍼월에 대한 소개(https://medium.com/tapjoy/introducing-offerwall-plus-the-next-generation-of-offerwalls-c0a43b1f3ab1)

1. Product manger 역할

  • 기본적으로 프로덕트 매니저는 좋은 제품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음
  •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제품이 가야 할 방향성 제시
  • 실행 아이템과 우선순위 정의
  • 개발 스케줄(타임라인)과 개발 범위 정의
  • 제품의 문제점을 잘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작업
  • 제품 개선 사항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개선 사항을 확인하는 A/B 테스트 설계
  • 개발을 시작하기 전 제품 요구사항 기획서(Product requirement document, PRD) 또는 프로젝트 개요를 담는 One pager 작업
  •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고민과 개선
  •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 팀 내부(개발팀, 디자인팀) 외부(비즈니스, 경영진) 커뮤니케이션
The product management process

2. 제품 개발 전략

보통 연말에 다음 연도 전략을 세우게 되는데 C-Level에서 주요 전략이 정해지면 PM이 주도적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세부 액션 아이템을 반기와 분기 단위로 나눕니다. 어느 정도 마스터 플랜이 완성되면 제품 또는 직무로 나뉜 각 팀 내부 엔지니어, 제품 디자이너, 프로덕트 메니저와 함께 아이템(프로젝트) 단위로 스케줄링을 합니다. 프로젝트에는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왜 이 아이템을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합니다. 팀원 구성원 모두 동의를 전제로 한 확실한 계획과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작업을 하니, ‘우리가 뭘 해야하고’어떤걸 얻기위해’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3. 커뮤니케이션

탭조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은 크게 팀 내부와 팀 외부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회사의 PM 또한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오피스가 각기 다른 나라에 있어 커뮤니케이션에 매우 힘든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오피스에 있으면 얼굴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지만 각기 다른 나라 팀원과 커뮤니케이션 할 일이 생기면 일단 시차를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큰 사고나 오해의 상황 없이 잘 진행 해 왔습니다. 그동안 배운 것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팀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매주 주기적인 미팅을 진행하여 문제점과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 업무 진행 상태에 따라 한눈에 문제점과 의사결정에 필요한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는 툴을 사용하는 게 좋다
  • 외부에서 요구사항이나 문의 사항이 들어오면 PM이 게이트 역할을 하자. 장점으로는 팀원에게 집중할 환경을 조성하며, 팀원들과 함께 논의하여서 한목소리로 외부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단점은 담당 PM 부재 시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커뮤니케이션에 소비해야 한다
  •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여 커뮤니케이션하자

4. 제품 개발 프로세스

앞서 이야기한 일 년과 반기 단위 프로젝트 아이템을 우선 정합니다. 그리고 각 프로젝트는 담당 PM이 있습니다. 담당 PM은 프로젝트 개요와 배경, 개발범위, 타임라인, 제품스펙등을 PRD를 통해 정리하고, 정리한 PRD를 가지고 프로젝트에 관련된 팀과 Kick off 미팅을 진행합니다. Kick off 미팅 이후 디자인 그리고 개발을 진행하며, 프로젝트의 크기에 따라 MVP, ALPHA, BETA, GA로 각 제품 완성도 시기를 구분하여 진행합니다. 제품 개발이 끝나고 배포를 하는 단계를 GA(General availability)라고 부르며 GA를 하고 나면 각 PM은 프로젝트에 관여된 전 팀원에게 제품에 대한 스펙에 대해 소개를 하는 내용과 문서(Internal release document, IRD)를 이메일을 통해 알립니다.

5.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오퍼월과 비디오 광고 플랫폼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피처를 릴리즈 함에 있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PM은 주요지표 설정 부터 어떻게 성과를 확인 할지에 대한 A/B 테스트 전략을 세웁니다. 탭조이에서는 구글의 BigQuery를 사용하고 있어 SQL을 사용하여 원하는 데이터를 직접 추출하여 확인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프로세스는 [A/B 테스트 전략 설정] > [A/B 테스트 시작] > [데이터 추출 및 데이터 리포트 작성] > [테스트 결과 공유] > [팀 논의] > [테스트 범위 확대 또는 피처 수정] > [최종 의사 결정]으로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탭조이에서 PM을 하며 개인적으로 배우고 경험한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정리하고 보니 이전에 경험하고 느낀 부분도 많이 포함 되어 있네요. 차이점과 유사점을 표로 정리해 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생각을 정리 하는 글을 매일 같이 쓰고 결과물로 만들지만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했을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즐거움과 보람과 재미. 산넘어 산의 연속. 무었보다 머리로 생각했던 것을 구현하고 사용자가 반응을 보일때, 내가 생각했던 가설이 맞았을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는 듯 해요. 답이 없는 수학문제에서 답을 내는 그런 응용수학 느낌.

참고로 탭조이에서 PM 산출물은 거의 전부 영문을 사용해요. 다만 서울팀 내부에서는 모국어인 한글을 같이 사용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배운점을 회고 형식으로 정리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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