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적응기 (#디아모개발부-정윤영)

펜타시큐리티 기술블로그-신입 개발자의 성장 이야기

Yyjeong
PentaSecurity Labs
7 min readJan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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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안녕하세요!

펜타시큐리티에서 D’Amo 개발부 신입 개발자 정윤영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회사에 입사한지 정확히 6개월을 지나고 있는데요, 6개월이라는 기간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 오늘은 여러분들께 반년 동안 회사에서 일하며 겪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말해 보려고 합니다.

무슨 일을 하시나요?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원하는 데이터(얼굴, 차량 번호판 등)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이를 암호화하는 Computer Vision AI를 개발하는 팀입니다.

Computer Vision이란 “AI”의 한 분야로,
이미지나 동영상에 있는 정보들을 처리하는 작업들을 일컫습니다.
여러분들과 친근한 것들 중에는 [얼굴인식, 이미지 분류] 등이 있으며,
요즘 핫한 Chat-GPT를 통해 이미지를 생성해 내는 것도 Computer Vision 분야라고 할 수 있겠네요.

Chat GPT
ChatGPT.. 그는 천재일지도…

우리 회사에서 AI란?

사실 펜타시큐리티는 AI가 아닌 웹 방화벽, 데이터암호화, 인증보안 등을 주로 하는 정보 보안 전문 기업입니다.
즉, 저희 팀이 주로 개발하는 AI 분야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에 관련 분야를 아는 사람이 매우 적었고, 회사에는 이 분야를 담당하여 개발할 팀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 AI 개발 프로젝트의 시작을 위해 처음으로 투입된 인력이었습니다.

시작은 호기롭게!

이론적 멘토의 부재

가장 먼저 직면한 고민은 이론적인 내용에 관해 깊게 대화할 사람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회사 특성상 보안, 백엔드 등과 관련한 전문가들은 많았지만 AI를 깊게 공부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AI 관련해서 이론적으로 궁금한 내용이 생겨도 질문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질문 받아줄 사람~?

이론적으로 확신이 안 서니 개발에 조금씩 망설임이 생기더군요. 처음엔 고민이 많았지만, 긍정적으로 ‘이 회사에서만큼은 AI 전문가가 되자!’로 마음먹었습니다. 모르는 내용과 관련한 지식들을 싹 다 찾아보고 비전문가가 물어봐도 설명할 수 있도록 계속 공부해 보니 오히려 저의 개발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는 언제나 힘듭니다. _〆(・_・。)

물론 자신감완성도 높은 개발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 누구든지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된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그랬을지도 모르죠. 지금은 이러한 저의 단점을 보완해 줄 팀원이 있어 서로 모르거나 애매한 것들을 물어보며 훨씬 안정적인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팀원의 존재는 정말 큰 의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젠 팀원이 있답니다

체계의 부족

개발의 초창기 단계에, 정해져 있는 틀은 거의 없었습니다.
코드 작성 규칙부터 시작해서 git branch 관리와 모듈 버전, 서버 관리 등등… 다 제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경험이 적은 저에게는 장점이라기보단 1인 팀이라는 책임감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습니다.

뭐부터 해야하죠..?

책임감이 결국 사람을 움직이게 하더군요. 제가 이 팀의 첫 시작을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저는 개발 과정에서 필요할 만한 거의 모든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진행 중인 개발 작업 내용, 회의록과 같은 간단한 것들부터 시작해서 gpu 서버 설정, 발생한 이슈, 모듈 버전 패키지, branch 및 commit 작성 규칙, 관리 문서 작성법 등등… 마치 저 없이 다른 사람들이 이 문서들만 가지고 팀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회의록 정리
이정도면 나도 프로 계획러?

새로 팀에 합류할 팀원분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적어놓으니 때때로 제가 잊었던 내용들도 다시 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고, 할 일을 놓치고 방황할 일이 없어서 요즘 정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원래 정리를 잘 하는 성격은 아닌데, 아마 지금 다시 처음부터 하라고 하면 못할듯하네요. 평소 집 청소를 이거의 반만 했어도… 크흠.

회사 분위기

주변 친구들을 보면 회사 생활 적응이 힘들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주변에서 잘 챙겨 주셔서 그런지 지금까지 회사 생활 적응이 어렵지 않았고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입사한 후 회사 분위기와 사람들이 워낙 좋아 덕을 많이 봤는데, 재택근무유연 근무, 사내 스낵 코너, 로스팅 기계 등과 같이 눈에 보이는 복지들도 좋지만 회사 내부에서만 알 수 있는 좋은 분위기와 문화 등이 저희 회사의 진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옆에 앉은 다른 팀 분들은, 팀원이 없는 저를 점심 식사에 항상 데려가 주셨습니다. 팀 티타임과 회식도 항상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셨는데, 그럴 때마다 부담 없이 저를 대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편하고 재미있게 회사를 다녔던 것 같습니다.

제가 부서원분들께 얻어먹은 커피와 밥만 해도 셀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D’Amo 사람들 최고!

사원 모임

저희 연구소는 ‘개발자들의 사내 문화’를 따로 담당해 주시는 DeveloperRelations 팀이 존재합니다. 그중 하나로 직장 문화와 생활이 힘들 수 있는 사원분들의 적응을 위한 <사원 모임>이 있습니다.

직장 내 티타임은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이 모임을 하며 달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사원들끼리 시간을 가지면서 만나기 힘든 다른 부서원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편하게 친분을 쌓았는데, 덕분에 사내에 친한 분들도 많이 생겨 생활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컨퍼런스 발표

다른 직원분들과 하는 분야가 워낙 다르고, 요즘 Chat-GPT의 인기 덕에 제가 하는 일을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마침 ‘펜타시큐리티 개발자 컨퍼런스’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와 저의 팀이 하는 일을 알리고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개발 중인 모델과 AI에 대해서 쉽고 간단하게 발표했습니다.

입사 6개월 만에 연구소 전체를 대상으로 발표라니… 무모하고도 용감한 도전이었지만, 컨퍼런스 발표를 해봤다는 것만큼 좋은 경험은 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발표 잘 마무리한 나 아주 칭찬해

연구소 컨퍼런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저희 회사 기술 블로그에 잘 작성되어 있으니 링크를 참고해 주시면 될듯합니다.

마치며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6개월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도 엄청 했고, 도움도 많이 받고… 또 배운 내용도 많네요. 지금까지 나름(?) 회사 잘 다니고 있는데, 좋은 분들을 만난 게 정말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취직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ㅎ

이상 펜타시큐리티 입사 적응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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