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디렉터 간담회 AMA
11월 14일 화요일, 더 샌드박스 코리아 오피스에서는 랜드 오너를 대상으로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더 샌드박스 본사의 랜드 디렉터인 레미 봄파르(Remy Bompar)가 함께했는데요.
더 샌드박스 랜드 생태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발표와 더불어 나아갈 방향을 함께 토론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랜드 오너 여러분이 전해주신 거침없는 의견과 피드백으로 더 샌드박스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진 하루였습니다.
랜드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전문가인 랜드 디렉터와 함께하는 만큼,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아래에서 함께 확인해 보시죠.
랜드의 현재 시장가의 주요 형성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웃음).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NFT 게임, NFT 마켓은 지난 1년 넘게 고난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돈을 많이 잃었을 겁니다. 안타깝게도, 기존 마켓과 비교했을 때 NFT 마켓에서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나 수익을 평가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기업이 보유한 현금 측면에서 보면 더 샌드박스는 매우 안정적입니다. 순수 성과 측면에서도 더 샌드박스의 가격을 하락시킬만한 요인은 찾아보기 힘들죠. 결국 트렌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 말에 ‘메타버스’ 열풍이 불었습니다. 누구나 메타버스에 대해 이야기했던 시절이었고요. 아마 여러분 중에서도 이 시기에 진입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후 떨어진 가격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겁니다. 잠깐 제 얘기를 드리자면, 저는 유비소프트에서 게임 에디터로 일했었는데요. 그때 깨달은 점은 좋은 게임을 제작하려면 최소 7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오면, 가격은 가격입니다. 무작정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의미없이 해드릴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그 시간을 거쳐 많은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한다면 결국에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일반 랜드와 프리미엄 랜드의 민팅 가격이 4배 넘게 차이나는데 왜 2차 시장에서는 1.5배 격차를 두고 거래되는 걸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네요. 우선, 프리미엄 랜드는 큰 브랜드 옆에 있기 때문에 최초 세일에서 아주 높은 가치가 있습니다. 더 샌드박스는 이런 브랜드들과 계약을 맺었으므로 이들 주변에 높은 가치를 부여해야 하죠. 반면 더 샌드박스의 현재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이동 측면에서 그만한 가치를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참고로 이 시스템은 개선될 예정입니다. 어떻게 바뀔 것이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이 위치와 관련된 사항이 프리미엄 랜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가치 자체에 대한 인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더 샌드박스 초기에는 프리미엄 랜드의 물량이 너무 많이 풀렸습니다. 맵 위에 꽤 많은 비율로 프리미엄 랜드가 형성되었던 것이죠. 그래서 이 실수를 바로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프리미엄 랜드는 더 샌드박스 맵의 10% 미만으로 배치하려 합니다. 이와 더불어 프리미엄 랜드에는 독점 혜택을 부여해 가치를 다시 높일 예정입니다.
모든 개발 일정은 피드백 없이 수년간 지연되어 왔는데 랜드 세일 일정만 일정대로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계획된 랜드 세일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게임이나 게임 툴을 공개하는 건 훨씬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랜드 세일 스케줄에 영향을 주는 건 새로운 브랜드 및 파트너의 확보입니다. 더 샌드박스의 비즈니스 팀은 타 기업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자랑합니다.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더 샌드박스만큼 주류 브랜드나 유명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곳은 없습니다. 더 샌드박스 글로벌과 로컬 팀원들이 뛰어난 덕분이죠. 이렇게 뛰어난 비즈니스 팀이 저에게 제안서를 전달해 주면, 저는 그것들을 연구하여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일을 합니다. 브랜드들 없이는 랜드 세일도 없으니까요. 기술적인 측면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요. 아무래도 기술적인 이야기는 훨씬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 샌드박스 자체 거래소 구현 및 이를 통해 랜드 세일을 진행할 계획이 있나요?
예, 계획은 있습니다. 블록체인 측면에서 현재의 주 목표는 레이어 2에서 애셋을 호스팅하는 것인데요. 레이어 2에서 애셋이 호스팅되면, 모든 레이어 2 애셋이 포함된 일반 마켓플레이스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방향으로 추진 중이고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외부 ‘거래소’의 형태는 아니지만, 마켓플레이스 또는 맵에서 바로 랜드 거래가 이루어지는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랜드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더 샌드박스에서 제안해줄 계획이 있나요?
랜드 자체는 콘텐츠가 아닙니다. 포털이자 도구이죠. 그래서 더 샌드박스가 직접 랜드 자체만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더 샌드박스가 중간자로서 크리에이터와 랜드 오너를 연결해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 줄 수는 있죠. 그런 다음에는 둘 사이에서 자유롭게 의견이 오갈 수 있습니다. 랜드 대여료나 수익 모델 등 수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스마트 컨트랙트 등의 복잡한 방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그건 둘 사이의 개별적인 약속이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더 샌드박스는 이를 장려하고 지원하는 역할입니다. 어떤 기준을 세워놓고 그에 따르기를 강요하진 않을 것입니다. 랜드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일 서울 어느 지역의 땅을 산다고 생각해 봅시다. 남아 있다면 말이에요 (웃음). 빈 땅 위에 아무것도 짓지 않으면 당연히 수익도 나지 않습니다. 짓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무엇을 지어서 어떻게 수익을 낼지는 모두 내가 결정하는 겁니다. 더 샌드박스 생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바로 탈중앙화의 강점이죠. 랜드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판매하든, 임대하든,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경험 제작 및 게임 플레이 없이 랜드 보유만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요?
말씀드렸듯이, 실생활에서도 그렇듯이 아무 활동 없이 랜드 보유만으로는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랜드에서 얻을 수 있는 카탈리스트를 제외하면 말이죠. 랜드 시장가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 외 기타 수익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생태계는 네트워킹 효과에 따라 가치를 불러옵니다. 콘텐츠 없이 빈 랜드에는 누구도 방문하지 않을 것이고, 당연히 별도 수익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자기 자신이 직접 움직이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움직여 주기를 바랄 수는 없다는 겁니다. 랜드 오너 여러분이 모두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플랫폼에서 창작 활동을 하기에는 자본이나 시간이 부족하신 분도 있겠죠. 하지만 창작을 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는 있습니다. 랜드를 단순히 투자 목적으로만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절대 나쁜 게 아닙니다. 이런 분들도 물론 필요하죠. 그렇지만 이런 분들도 다른 창작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콘텐츠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랜드 세일 이벤트 참여 시 스테이킹을 해제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될 예정인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요. 이 내용은 우선 기술팀과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방법이 가능해질 경우 참여율이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될지 먼저 고려가 필요합니다.
랜드 대여 시스템의 구현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언제 진행될 예정인가요?
제가 세계 이곳 저곳을 방문할 때마다 받는 질문이네요. 이 기능은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과거형으로 말씀드린 이유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저희는 유저 여러분들이 이 기능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마켓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더 샌드박스 뿐만이 아니라 디센트럴랜드 등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도 포함해서요.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랜드 임대 기능을 제공하는 디센트럴랜드의 경우 이 기능을 통해 1년 동안 거둔 수익이 400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랜드의 가격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랜드 위에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랜드를 대여하기 보다는 랜드 하나를 구입한다는 의미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서 저희도 이 기능 도입을 미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기능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마켓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지고 블록체인 측면에서의 다른 우선 사항들을 해결하고 나면 추후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내 랜드에 외부 경험을 호스팅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될 예정인가요?
이 또한 로드맵 내용에 있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이 기능을 포함해 여러 명이 동시에 한 랜드에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 등 다양한 기능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랜드 가격이 높아지면 크리에이터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 같은데, 이 때문에 랜드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전략인 걸까요?
신선한 관점이네요 (웃음). 그럴 순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AND와 랜드 가격이 낮아져서 자본이 부족한 크리에이터들이 플랫폼에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우리가 경험한 가격 상승은 비정상적이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였죠. 진정한 가치 반영 없이 모든 가격이 급상승했어요. 당시에 소개된 모든 것들이 그만한 가치가 없었는데도 가격만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지금이 다양한 사람들이 진입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더 샌드박스 플랫폼에 랜드가 꼭 필요한가요?
블록체인 생태계가 가질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과 전반적 생태계의 핵심 애셋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진정한 가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더 샌드박스가 랜드를 판매하는 것이 실패의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랜드는 성장과 진정한 가치를 위한 기회입니다. 만약 더 샌드박스가 실패하게 된다면, 그 이유는 크리에이터나 플레이어의 부족 때문일 수는 있지만 랜드 때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바라건대 더 샌드박스가 성공한다면, 랜드는 가치를 위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랜드는 걱정거리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의 문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샌드박스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랜드를 구매 및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랜드 이용자 수를 높이기 위한 계획이 있을까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더 샌드박스는 언제나 이 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 랜드 세일마다 항상 25% 정도의 새로운 유저들이 유입됩니다. 이 숫자를 늘리는 것도 정말 중요하겠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추첨 티켓을 활용하는 현재의 랜드 세일 시스템은 기존 유저에게 더 많은 보상을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어떻게 더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더 샌드박스 생태계에 유입시킬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랜드의 가치는 올라가게 되는 경험의 가치로 증명이 가능한데, 콘텐츠의 가치와 퀄리티를 올리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 또한 이스포츠 게임 플레이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저도 더 샌드박스가 더 분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게임 메이커, 게임 클라이언트, 복스에딧 중에 복스에딧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훌륭한 툴이죠. 게임 메이커의 경우, 곧 출시될 0.9 버전에서 멀티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소셜 인터랙션 부분을 강화해 모든 플레이어가 함께 재밌게 즐길 수 환경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도 중요하겠죠. 게임 플레이어로서, 이 부분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공감합니다. 현재 이 부분에 정말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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