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앱 — [국내] 투자 편 ①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핀테크 스타트업 ‘티클’에서 UX/UI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와 회사는 다르지만,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친구와 — yujeong_idH — 함께 UX/UI 디자인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스터디 주제는 국내외 핀테크 앱 사례 조사 및 분석하기 입니다. 앞으로 비정기적으로 <핀테크 앱 시리즈>를 연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핀테크가 뭐죠?
Finance + Technology 가 합쳐서 탄생한 단어입니다.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을 통칭하죠.
대표적인 핀테크 서비스로는 결제, 투자, 대출, 보험, 통화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국내에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핀테크 앱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한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앱 ‘토스’ 를 살펴보죠.
하단 바의 ‘홈’ 과 ‘전체’ 에서 투자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투자 서비스는 제휴를 맺은 기업을 통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홈에서 접근하면 2가지 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 소액분산투자 (피플펀드)
- 부동산 소액투자 (테라펀딩 & 어니스트펀드)
전체 메뉴에서 접근하면, 3가지 투자 서비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홈에서 접근했을 때 볼 수 없었던 P2P 분산투자가 눈에 띄는 군요.
- P2P 분산투자 (8PERCENT)
- 소액분산투자 (피플펀딩)
기본형 상품, 고수익형 상품, 효율형 상품. 총 3가지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만, 효율형 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품절 상태였습니다.
투자 가능한 효율형 상품을 살펴보았습니다. 연 수익률, 투자기간, 연체율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깔끔하게 잘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군요. 100만원을 투자하면 총 예상수익을 알려주는 것도 사용자의 투자 욕구를 자극하는 좋은 트리거 같습니다. 상품설명, 기초자산정보 등에 Folding을 적절하게 사용해 사용자에게 단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Folding을 열었을 때, 대다수는 읽지 않을 정보의 나열은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회사는 사용자에게 투자의 위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죠. 그럼에도 토스의 주 사용자가 2030대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이러한 방식의 정보 제공은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사용자에게 큰 허들로 작용할 것입니다.
2016년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는 OECD가 정한 최소 목표점수 66.7점에 미치지 못한 62.0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말은 20대 10명 중에 6명은 금융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본다면 지금은 다소 아쉬운 UX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 부동산 소액투자 (테라펀딩 & 어니스트펀드)
2개의 기업과 제휴를 맺어서인지, 부동산 상품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소액분산투자보다 많은 상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액분산투자와 마찬가지로 받을 수 있는 수익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래프를 활용해 좀 더 직관적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해주고 있네요.
등급에 대한 안내나 건축물 기본정보도 도식화하여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서인지 소액분산투자보다는 부동산 소액투자의 정보가 더 잘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투자를 진행해보고 아래와 같이 플로우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플로우만 봤을 때는 길어보이지만 체감 상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태스크 연속성과 시간 연속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토스가 Bottom Sheet를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는 증거죠.
- P2P 분산투자 (8PERCENT)
소액분산투자와 P2P분산투자의 큰 차이점을 못 느꼈습니다. 제휴 기업에 따라 서비스명과 UI를 다르게 보여준다는 느낌이 컸는데요. 특히 P2P 분산투자의 메인 화면은 위의 두 서비스 메인과 다소 미적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첫번째는 컬러 사용에 있다고 봅니다. 블루 톤앤매너에 맞춰 일관적인 비주얼을 제공했던 두 서비스와는 달리, P2P 분산투자에서는 연두와 노랑을 사용하고 있네요.
두번째는 사용되고 있는 디자인 컴포넌트가 다르네요. 위에서는 좌우 여백 없이 와이드한 카드 UI를 사용했다면, P2P 분산투자에서는 좌우 여백과 테두리+그림자가 있는 카드 UI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자, 토스의 투자 서비스를 3가지 모두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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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올해 2월에 증권 계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론칭하여 두 달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페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