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ereum DEVCON IV Review :: Deep Dive into Ethereum UX — #2. Wallet, ENS.

이더리움 블록체인 사용자 경험의 현주소와 고찰

허상범
Tokamak Network
7 min readDec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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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확장성 솔루션 Plasma 체인을 연구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온더의 비전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성을 제고시키고, 암호경제와 현실경제를 연동시켜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Wallet, ENS.

#1. Wallet

저는 사실 월렛 편의성 문제가 현 시점에서의 블록체인 UX 가운데 핵심이라고 보는데요. 블록체인 안에 존재하는 각종 어카운트들은 유저가 블록체인을 외계 기술이라고 여기는 가장 크리티컬한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월렛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은행 계좌와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안에서 그 계좌라는게 무엇인지부터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더리움 내에서 하나의 계좌(어카운트)를 생성하는 과정은 단순하게 표현해서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Key Generation Process via WeTrust

일단 특정 유저가 이더리움 상에서 계정을 만들게되면, 비밀키가 생성됩니다. 그리고 해당 비밀키에는 공개키가 매칭되죠.

그리고 이 공개키는 다시 한 번 암호화 과정을 거쳐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EOA(External Owned Account)로 변환됩니다. 즉, 우리가 각종 포탈에서 쓰는 ID처럼 개인의 이더리움 주소가 최종적으로 만들어집니다. 형태는 0x로 시작하는 무작위의 해시값이구요. 해당 값을 메타마스크 인터페이스에서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Public Key Interface via Metamask

자, 그러면 우리의 ID 역할을 한다고 했던 EOA 값을 다시 한 번 살펴볼까요 ? 저의 EOA 주소는 아래와 같은 문자열로 되어있습니다.

0xD18633cf1133A00472B34C833bE17eB99E83b239

그런데 여러분, 이런걸 ID라고 할 수 있나요 ?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우리에게 익숙한 ID(Identification)라는건 위의 ‘hersheythings’처럼 우리 스스로가 정한 문자열이지, 0xD1로 시작하는 컴퓨터가 정해준 외계어들이 아닙니다. 지금 웹 서비스에 익숙한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 이렇게 괴상한 형태의 해시값을 보고 ID로 인식할 수는 없겠죠.

여러분은 자신의 계정에 접근할때마다 외계어처럼 생긴 해시값을 보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위 사진처럼 간단한 아이디나 주소만 외워서 타이핑하고 싶으신가요? 당연히 후자이죠.

그래서, Ethereum Name Service (ENS)가 필요합니다 !

#2. ENS

알 수 없는 외계어로 표현되어 있는 공개키 주소를 알아보기 쉽게 변환해주는 서비스,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ENS)의 현주소가 DEVCON4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사실 ENS는 국내에서도 아는 분들은 다 아시는 유명한 서비스죠. (사실 많이들 쓰진 않지만요..ㅎㅎ) 본 절의 끝무렵에 발표 풀영상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NS가 필요한 이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간단합니다. 우리는 외계어 같은 EOA 주소를 보기 싫은 겁니다. (아직까지 Metamask는 ENS를 지원하고 있진 않네요)

DNS의 경우 100.40.20.1처럼 한 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은 IP 주소를 hersheythings.com 등의 별도의 도메인 주소(이름)에 연결시켜주고 있죠? ENS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계어처럼만 보이는 해시값인 우리의 이더리움 계정 주소를 hersheythings.eth 등의 주소(이름)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온더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이더리움 연구개발 회사인만큼 ontherio.eth라는 이름의 ENS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온더의 ENS 주소 via ENS Explorer

ENS 구매 과정

우리가 DNS 덕분에 각종 도메인 주소를 돈 주고 살 수 있듯이 ENS 역시 돈(ETH)을 주고 살 수 있는데요. UX 측면에서 자세하게 다룰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세한 구매 과정은 링크만 첨부하고 마무리짓겠습니다 :)

간단히 설명하면, ENS를 사기 위해서는 경매 과정에 참여해서 ETH를 내고 특정 ENS를 입찰하는 겁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그 일반적인 경매-입찰 방식에 의해서 ENS를 사올 수 있어요. 즉, 일정한 bidding 기간 안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책정한 사람이 가져가게 됩니다.

State of ENS DEVCON4 Video

온더의 훈남 블록체인 엔지니어 Jin님께서 손수 촬영해주신 고화질 State of ENS 영상입니다. ENS는 사실 월렛과 관련된 모든 UX 세션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이름이었는데, State of ENS라는 주제로 아예 따로 편성이 되었더라고요. (무려 GoPro로 매일같이 촬영해주시고 밤에는 인코딩하다 잠드신 Jin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Video by Jin (Onther)

cf) Metamask Roadmap

수 많은 월렛이 있고 여러가지 브라우저가 있지만, 아마도 Metamask만큼 대중성있게 사용되는 월렛은 없을 것 같아서 대표적으로 Metamask의 로드맵에 대한 내용만을 가져왔습니다.

메타마스크는 워낙 유명해서 따로 말씀을 드려야하나 싶은 어플리케이션이죠. 이 부분은 아예 촬영된 영상이 있어서 직접 보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기억나는 내용이 있다면, 2019년 초부터는 모바일에서도 드디어 메타마스크를 쓸 수 있다고 한 것 같네요 :)

Metamask Roadmap at DEVCON4 (video by Michael Yuan)

쓰고나서 돌아보니 확실히 월렛 UX에 대한 내용이 많긴 많네요. 그만큼 현재 블록체인 UX의 접근성(Accessibility) 측면에서 가장 크리티컬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비밀키 관리 UX

비밀키 관리에 대한 내용은 DEVCON에서 월렛을 다뤘던 팀이 공통적으로 거론했던 내용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포탈 사이트와는 다르게, 블록체인의 경우 자신이 비밀번호를 잃어버리면 그 자체로 계정을 복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Metamask는 비밀키와는 별도로 로그인시 비밀번호를 적을 수 있지만, 비밀번호까지 잃어버리면 계정에 있는 자산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비밀키를 회사가 DB에 두고 관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내용과 관련해서, 국내에도 암호화폐 월렛의 UX와 비밀키 관리를 중요시하며 앱을 개발하고 있는 팀이 있습니다. Clay라는 월렛 개발회사에서 작성된 아티클인데 내용이 정말 좋습니다. 월렛 UX, 특히 비밀키를 관리하는 측면에 있어서 관심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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