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크립토이코노믹스 Part 0

원본: Cryptoeconomics for Dummies Part 0 / 2017 2월 23일

SooHan Ryou
Tokenists
10 min readAug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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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블록체인/암호화폐에 이해를 돕고자 특정 글은 번역한 내용입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불필요하다 싶은 내용은 제외했으며 이해를 돕고자 저만의 방식으로 번역을 해봤습니다.

From http://i.bittwiddlers.org/b/KOj

어떻게 보면 이 글은 “초보자가 설명하는 초보자를 위한 크립토이코노믹스”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당한 양의 단순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만 봐도 크립토이코노믹스 학과 프로그램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결국 크립토이코노믹스에는 모두가 초보자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덜 초보자인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2015년 말 이더리움의 핵심 개발자 및 연구원, 또한 자칭 “Troll”인 블라드 자핌(Vlad Zamfir)이 크립토이코노믹스에 대한 설명을 했을 때 조회수가 겨우 600에 불과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덜 초보가 되고 싶다면 영상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블라드는 현재 비탈릭 부테린 및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이더리움의 캐스퍼(Casper) PoS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는 알고리즘 자체를 더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의 개체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율성을 갖춘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합니다.

“중앙 집중식 소유권이 없는 프로토콜 및 시스템의 안전한 설계 연습 — 크립토이코노믹스 연습”

바닐라맛 크립토이코노믹스

크립토이코노믹스는 여러 맛으로 나옵니다. 내년에는 “크립토이코노믹스”라는 용어 자체가 점점 더 인기를 끌면서 더 다양한 맛이 나올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에서 자체 페이지를 얻거나, 정의가 계속해서 변형되면서 밈(Meme)으로도 나올 것입니다.

현재 블라드는 “크립토이코노믹스”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탈중앙화된 디지털 경제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 유통 및 소비를 규율하는 프로토콜을 연구하는 분야. 크립토이코노믹스는 이러한 프로토콜의 설계 및 특성화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과학입니다.”

이더리움 위키의 설명은 조금 더 짧고 어둡습니다.

“적대적인 환경에서 경제적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

한번 제 방식으로 정의를 해보겠습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Cryptoeconomics)는 인센티브 시스템과 반대 인센티브(counter incentive)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있어 시스템이 XX같이 운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중앙 구조가 필요 없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여기서 “Crypto”란 시스템의 기본 프로토콜이 암호학을 사용하기 때문이지 Cryptic(=수수께끼 같은) 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율 경제를 설계하고 이더리움에서 구현하고자 하면 크립토이코노믹스를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더리움은 사회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 및 상호 작용 모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특히 크립토이코노믹스를 다루면 사회/기술적 이분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합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는 게임 이론과 깊은 연관을 가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착하지 않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지난주 비탈릭 부테린의 “크립토이코노믹스 소개”에서는 네트워크의 15 % 정도가 정직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해한 바로는 15% 정도가 나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완전히 나쁜 것(=total jerks)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립토 이코노믹스를 사용하지 않아야 할 때란?

“집에서 크립토이코노믹스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블록체인도 동일합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가 필요한 가정이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를 사용하여 친구들과의 통신 프로토콜을 설계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파트너와 통신 프로토콜을 디자인을 할 수 있지만, 디자인한다는 사실 자체가 관계에 진전이 없음을 뜻합니다(다른 파트너를 찾거나 솔로 지내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크립토이코노믹스는 신뢰가 더 이상 확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뢰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며,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짓밟고 싶어하는 적대적인 환경에서 사용됩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를 다르게 설명한다면?

게임 이론과는 별도로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 “ANT”)의 관점에서 크립토이코노믹스를 바라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ANT는 종종 인간과 사람이 아닌 행위자의 동등한 대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ANT는 네트워크에 속해있는 모든 것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또한 설명되어야 한다고 가정합니다. 이러한 가정은 누가 인간이고 아닌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절약하고 오히려 상호 작용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현재 인간은 종종 인간이 아닌 것보다 더 사악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노버트 위너(Norbert Wiener)의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또한 구조, 제한, 가능성 등 규제 시스템을 탐색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와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노버트는 사이버네틱스를 “동물과 기계의 통제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과학적 연구”라고 정의합니다. 사이버네틱스는 주로 피드백 루프에 집착하고 탈중앙화에 대해서는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의 정반대입니다). 하지만 두 분야 모두 자율적인 경제와 거버넌스 시스템에 집착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분야를 실현시키고자 6–70년대 일어났던 칠레의 Cybersyn 혹은 소련의 OGAS 같은 사이버네틱스의 시도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몇 년 전 한 강연에서 Cybersyn의 前 운영 디렉터 라울 에스페요(Raul Espejo)는 Cybersyn이 계층적인 구조, 즉 중앙 집중적인 계획을 참여 민주주의에 적용시키려 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했습니다.

Hoodo 마법 — 모든 Hoodo에는 antihoodo가 있습니다(Hoodo는 부두 주술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X 같은 제3 자에 의존하지 않고 X 같은 환경에서의 상호 작용

정의(Definition)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적대적인 환경(Adversarial environment)”을 우리는 X같은 환경에서 일어나는 경제적 상호 작용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정의를 내리는 이유는 다른 공격 방법을 상상해 보면서 정의하고 설명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악한 반이상향 크립토이코노믹스(dystopian cryptoeconomics) 다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크립토이코노믹스의 맛이기도 합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를 사용하여 참가자(사람, 기계 및 그 외)가 유지 및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치 시스템에 치명적인 공격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대부분의 시스템 설계 방식은 공격과 관련된 비용이 말도 안 될 정도로 비싸게 하는 것입니다(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또한 정직하고 유용한 참여가 보상을 받도록 해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논리적이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모든 참여자가 이성적이라고 가정을 해야 시스템이 돌아갑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사실 부족합니다. 제가 비탈릭에게 모든 참여자가 합리적으로 행동하는지 물어봤을 때 비탈릭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저도 크립토이코노믹스에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란 단순히 막대기와 당근의 탈중앙화된 시스템 그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크립토이코노믹스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맛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Stick, carrot, carrot on a stick. Carrot on a carrot on a stick on a carrot on a stick.

다시 바닐라맛 크립토이코노믹스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일단 크립토 관련 얘기를 빼낸 후 많은 합리적인 행위자가 있다고 가정하고 막대기와 당근으로 구축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통신 프로토콜을 보겠습니다. 막대기와 당근에서 인크레더블 머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막대기의 크기와 당근이 중요하다”

한 나라의 통신 인프라를 공격하는 방법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매우 높은 가격으로 구리를 사기 시작하고, 모든 시민들이 모든 구리 케이블을 파서 팔아넘길 때까지 기다립니다. 결국 당신은 필요 없는 구리 케이블을 사는데 매우 큰돈을 쓰겠지만 다른 공격 방식보다는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광섬유 케이블도 구입해야 합니다.

(또 다른 사례는 다수결을 원칙으로 하는 민주주의에서 합법적인 51%의 공격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침몰적 크립토이코노믹스 (Collapsitarian Cryptoeconomics)에도 있습니다.)

지금 출시된 예제는 크립토에 관한 내용이 없지만 굳이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지난주 동료들과 크립토이코노미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소를 예제로 사용해봤습니다.

젖소가 우유를 주므로 합리적인 행위자는 젖소가 유용하기 때문에 그것을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젖소가 거대하고 맛있어 보이면 누군가는 먹고 싶어 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금 당장 스테이크를 먹지 굳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면서 우유를 마실 생각이 없습니다.

반면 젖소를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시금치나 차가운 파스타 같은 끔찍한 맛을 낸다면 젖소를 먹기 위해 공격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차라리 따뜻한 우유 한 잔을 평생 마시겠습니다.

그러나 추운 파스타를 좋아하는 미친 사람이 당신의 젖소를 죽이고 먹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단순히 젖소를 싫어하는 사람.

혹은 젖소를 너무나 싫어하는 사람이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양의 돈을 줘 자신이 젖소를 죽일 수 있도록 도와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젖소 암살 시장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우유 중독자 혹은 채식주의자들이 시스템이 참여해 젖소가 해를 당하면 육류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암살하는 시장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위 내용은 제가 계속해서 얘기할 수 있는 인센티브와 반대 인센티브의 한가지 예시일 뿐입니다.

탈중앙화된 시스템과 프로토콜에 있어 위 내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시스템과 프로토콜에서는 당신에게 우유를 팔고 동시에 젖소를 돌보는 믿을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가 신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어서 암소를 혼자 다 먹기로 결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항상 일어나기에 중앙 세력이 없는 세계적인 다중 사용 젖소를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이 문제는 탈중앙화 시스템에서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시스템이 X같이 돌아가지 않게 관리하는 제3자를 없애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Infosec에 있는 어느 사람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누군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제 3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막대기와 당근은 합리적인 행위자만 있을 때 가능합니다. 따라서 크립토이코노믹스는 단지 인센티브와 반대 인센티브 이상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가정을 하겠습니다 (심지어 다람쥐조차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글에는 인센티브/반대 인센티브와 공격에 대한 방어력에 대한 설명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인용했던 문구를 약간 수정해보겠습니다.

“크립토이코노믹스에서는 행복한 제 3자와 무서운 제 3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행복”이란 인센티브를 뜻합니다. 하지만 비합리적인 사람은 어떤 인센티브가 있어야 “행복”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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