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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
6 min readAug 15, 2018

#Tokeonomy #토케노미 #Blockchain

임호태

블록체인 세상에 뛰어들어 밤낮없이 공부한지 어엿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공부를 시작할 때 어느 방향을 잡아야할지 갈팡질팡 하던 시기와 다르게 적어도 지금은 확실한 목표와 하고싶은 분야가 생겨 좀더 효율적인 공부를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1년이 지난 지금 블록체인의 세계는 많이 변했다.

기술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고 아직은 부족한 기술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현실세계와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부던히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학과 학부생이라는 이유로 몇몇 프로젝트들에서 토큰이코노미 설계를 담당해보면서 보다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가를 수없이 고민한 결과 비록 부족하지만 최소한 이것만큼은 필수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라는 포인트들이 있었고 그 부분들을 스스로 정리하고 공부해보기 위해 4명의 훌륭한 스터디원들과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블록체인 세계는 또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그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이 포스트가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보탬이 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스터디라고 생각한다.

지금 토큰 설계에 대한 포스트를 만들고 있지만 결코 우리 스터디도 완벽한 이론과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토큰설계를 하는 팀은 아니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탄생한지 약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항상 경제문제와 위기가 발생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최소한으로 극복해내기 위해 인류는 노력하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생태계 내의 위기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태계를 위해 어떤 모델을 적용시켜야 하는가를 꾸준히 연구하는 그룹이 되고자 한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포스팅이 끝날 때 좀더 발전된 블록체인 세계가 도래하기를 희망하며…

박진형

블록체인 공부를 시작한 것이 작년 12월 즈음이고, 크립토 씬에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판단한 것은 탈중앙화의 가치와 가능성을 믿고 싶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사회적 경제와 소셜벤처에 관심이 많았던 본인으로써는 기존 자본주의 기반의 주식회사 시스템의 한계를 강하게 느꼈다.

실제 가치를 만들어낸 영세한 사회 구성원도 산업 기반의 성장에 따른 적절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열렸으면 하는 나름의 바람이 있었다.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가 중앙 관리자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고 조금 더 많은 이들을 포괄하는 산업 시스템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러한 생각은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더욱 탐구하도록 만들었다. 블록체인이 근본적으로 민주성에 대한 복원과 탈중앙화를 통한 검열 저항성을 기치로 내세워 등장한 것이니만큼 사회적 경제와 토큰 이코노미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즈니스가 어떤 것이 있을 지에 대해서 사람들은 잘 생각하지 못한다. 아마 중앙화에 익숙한 현대인이라 탈중앙화라는 개념 자체를 체험해본 경험이 없는 탓일게다. 하지만 중앙에서 벗어나려 하는 시도는 시대정신의 일부라고 믿는다. 사회 컨센서스 구조를 보면, 과거의 중앙집권형 군주 독재시대 부터 현대의 간접 민주주의까지 끊임없이 탈중앙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개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스위스나 스칸디나비아의 직접 민주주의 시스템도 꾸준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블록체인은 시대의 흐름에 걸맞는 기술일 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탈중앙화 혁명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믿으나, 결국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세 시대에 그 누가 백성이 군주를 선출하고 정책을 직접 입안하는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지금 우리의 무모한 시도가 결국 미래 인류가 진보된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기쁘다.

홍종화

토큰이코노미를 하려는 이유

최근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더욱 어렵고 복잡한 설계를 해나가고 있다. 이는 기술력에만 국한되어있지않다. 블록체인이라는 하나의 레이어가 어떻게 하면 잘 돌아가게 할 것인지 어떤 프로젝트가 유망한 프로젝트인지 관심이 많다.

처음 블록체인 바닥에 들어와서의 트랜드는 어떻게 독립된 환경에서 생태계를 구축하는가였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불하고 있던 우리의 자원을 중간에서 빼앗기지 않고 보상을 받는지가 메인이었다. 가령 페이스북에 내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콘텐츠를 올렸을 때 수익을 내는 방법은 외부에서 돈을 받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렇게 콘텐츠를 본 사람들은 ‘좋아요’를 누르고 지나갔다. 페이스북은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모아 가공하여 판매를하고 홀로 배를 불려나갔다. 블록체인에서는 이러한 틀이 불합리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페이스북과 같은 중앙의 큰 미들웨어(Middleware)를 드러내고 모두가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서 보상을 받아야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17년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중앙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선순환의 생태계를 이루게 할 것이냐가 트랜드였다.

블록체인에서의 1달은 현실에서의 1년이라고도 이야기 한다. 그만큼 판세가 빠르게 변한다는 의미이다. 이더리움은 ddos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액션에 수수료 즉 Gas비를 마이너에게 지불하도록 설계되었다. 최근에는 EOS처럼 사용자가 아닌 플랫폼을 개발한 곳에서 지불하도록 설계된 프로젝트들도 나오고 있다. 블록에 담는 트랜잭션의 양에는 한계가 있고,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그와 더불어 블록체인 프로젝트 안에 생겨나는 생태계를 잘 설계하는것 또한 많이 나타나고 있다. 블록체인에서의 토큰 이코노미의 시작이다.

본래 토큰이코노미는 행동 치료 목적으로 행동주의 학습이론가인 Skunner가 만든 개념이다. 정신병원에서 행동 치료 목적으로 환자들이 자신을 돌볼 수 있도록 행동을 유도하며, 유도에 대한 대가를 주는 것이다.
블록체인에서의 토큰이코노미는 다르지만 비슷하다. 사용자가 자신의 행동을 취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최근 토큰이코노미가 더욱 각광받는 이유는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느냐에서 출발하였다. PoW를 통해 대가를 받던 1차원적인 보상에서 넘어가 현재 PoW가 가진 문제를 다른 합의알고리즘으로 교체하고 생태계 안에서 행동을 유도하고자 한다.

행동에 대한 보상을 중앙에서 정하게 되면 중앙화의 문제가 있다. 그로 인해 블록체인에서 많이들 게임이론을 통해 설계를 한다. 이러한 원론적인 이론의 응용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이 더욱 체계화되고 있다.

내가 토큰이코노미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선순환구조를 만들자에서 시작했지만, 단순한 설계는 암호화폐의 큰 변동성에 무너졌다. 이를 더욱 체계적이고 복잡하되 합리적으로 설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특히 계속해서 추가 발행을 하는 행위는 현재 SEC에 따르면 증권(Security)으로 분류가 된다. 발행량을 정하고 그 한정된 화폐의 개수 안에서 서비스를 이어나가야 한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게임이론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내가 블로그를 만들면서 리서치를 할 부분은 게임이론을 통한 dynamic pricing 전략과 이것이 합당한 균형점을 가지는지에 대한 것이 될 것이다.

좀 더 나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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