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불모산 둘레길 (309차)

2018.09.19 나홀로

하원
trekking
4 min readSep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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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삼정자동-상점령밑-성주사-안민약수터

창원의 숲속나들이길 중 어거지로 연결시켜 놓았던 구간을 지난달 새로 연결하여 개통했다는 소식을 듣고 언제 한번 가봐야지 했으나 여태 못가고 이제 다녀오게 되었다. 이 길은 4년전에 완주했던 둘레길 구간 중 일부이다.

유니온빌리지에 하차하여 데크길을 오르다 시내쪽을 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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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마애불 갔다 온다. 바로 코앞인데도 참 오랜만에 가보는듯하다.

삼정자동 마애불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8호)

이 불상은 일명 장군바위라고도 불리는 자연 암반에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받침대 위에 양발을 교차하여 좌선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머리 쪽과 몸체에 따라 광배를 갖추고 있으나 장식은 없다. 머리에는 소라고동처럼 틀어 올린 상부가 남아 있고, 얼굴은 오른쪽이 심하게 훼손되어 전체 모집을 알기 어려우나 남아 있는 왼쪽으로 짐작하건데 풍만하고 여유가 있다. 손 모양은 부처가 악마를 누르고 깨달음을 이루는 순간을 형상화한 항마촉지인으로, 이 손 모양은 경주 석굴암의 본존들과 같은 형태의 가부좌를 튼 불상에서만 볼 수 있다. 어깨는 자연스럽게 굴곡을 이루고 있고, U자 모양이 세 겹으로 겹쳐서 흘러 내린 옷자락이 마모가 심한 상태로 받침대까지 펼쳐져 있다. 파도 문양을 새긴 받침대는 8각형의 형태를 띠고, 가운데 받침대는 3개의 기둥을 표현함으로써 일체감을 더해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불모산 저수지 위쯤 오면 있는데 전엔 못보던 장승조각이다.
성주사 가까이 오면 이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 아주 살짝 전에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그곳에 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4년전에 있던 안내판, 지금은 없다. 그냥 지나가면 된다.

성주사 오는 도로를 우측에 끼고 산길로 쭈욱 가나 싶더니 결국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에 세워진 이정표. 성주사 방향으로 가면 된다. 예전에는 저수지 방향으로 아래쪽으로 도로를 따라 갔었다.
성주사 방향으로 가면 이렇게 안내 이정표가 있어 해갈릴 건 없다.
해우소 직전에 세워진 이정표
예전엔 잠겨 있었는데 이젠 열려 있다.
바닥은 멍석을 깔아 놓았고, 계곡을 옆으로 끼고 흐른다. 가는 길엔 계곡 출입금지 푯말이 도배가 되어 있다.

길이 꺽이는 부분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서 엉뚱한 곳으로 갈 일은 없다. 이정표따라 가면 된다. 성주사에서 2.2km를 오면 아래의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이 옛날 둘레길과의 교차점이다.

3거리 안내 이정표이다. 좌측 안민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성주수원지상류 방향은 탈출로 이므로 숲속나들이길 글자는 없애야 마땅하다. 예전에는 이 길로 올라 왔었다.

이젠 기존의 탐방로를 따라 가면 된다. 길 가다가 안민터널 근처에 오면 그때부터 안민약수터까지 길에 밤송이가 엄청 떨어져 있다. 가만서 좀 까서 주우니 금새 한가득~

안민약수터까지 오니 12.5km가 나왔다. 이제 도로를 따라 큰 길가로 내려간다. 주운 밤 맛있게 까 먹으면서 룰루랄라 내려오니 15km. 오늘도 이렇게 걷는다.

녹색은 어거지로 연결된 기존 둘레길. 파란색은 새로 개통된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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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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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나, 왠지 잘 어울릴거 같은 한쌍. 170718 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