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결혼 못하세요? 

당신이 결혼을 못하는 5가지 속성 

SOHYUN PARK
5 min readOct 4, 2013

결혼 왜 “안”해? 라고 묻지만, 이들은 결혼을 “못”하고 있다.

인간의 삶에서 고귀한 순간이 있다면, 탄생-결혼-죽음이 아닐까? 태어남과 죽음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내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결혼이다. 이 고귀한 순간을 결정하지 못하는 30~40대 남녀 싱글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한국의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30~34살의 여성 3명 중 1명은 미혼이며, 남성은 35~39살의 남성 3명중 1명은 미혼인 상태다. 남자는 10년 전에 비해 미혼율의 차이가 2배나 크게 올랐다. 이들은 결혼을 안하는 것일까? 못하는 것일까?

화려한 싱글? 골드미스? 노(老) 총각, 노(老) 처녀지. 말 그대로 늙은 총각, 늙은 처녀다.

2013년 지금 노총각, 노처녀의 나이의 기준은 몇 살일까? 필자의 어머니는 28살에 결혼하여, 30살에 두 아이에 엄마가 되었다. 필자는 29이다. 4~5년 전만해도 노처녀라 불렸겠지만,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29살을 노처녀라 부르기에는 애매한 시대다. 33~35살 정도 되어야 노처녀라 불려도 내 스스로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남자가 원하는 신부감 속성. 1. 이쁜여자 2. 어린여자 3. 신혼집을 같이 장만해줄여자 4. 알뜰하고 경제관념있는 여자 5. 엄마같이 날 받아주는 여자 여자가 원하는 신랑감 속성 1. 이쁜여자말고 나를 제일 이뻐하는 남자 2. 나이 많아도 키큰 남자. 3. 신혼집 정도는 마련할 수 있는 경제력있는 남자. 4. 가끔은 명품 도 선물할 수 있는 경제력 있는 남자. 5. 아빠같이 날 받아주는 남자. (*뭔가 여자가 더 길다.) 

결혼 왜 못하세요? 라고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다.

나는 몇가지의 속성을 가진 신부감인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신랑감의 속성은 몇 가지인가? 1~2가지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건 상식적인 수준이라 볼 수 있다. 단, 3개 이상 넘어간다면, 생각해 볼일. 포기할 수 없는 다중의 속성으로 결혼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예시*

남자친구 왈, “너는 왜 꼭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셔야 해?”

여자친구 왈, “내가 200만원짜리 명품에 관심없고 5000원짜리 커피 좋아하는 걸 감사해.”

필자는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는 속성으로 경제력을 의심한 그에게, 딴 여자들처럼 명품 사달라는 일 없을 테니, 1주일에 1잔 먹는 “스벅커피” 로 나의 경제력을 가늠하지 말라고 대꾸했다. 여기서는 누가 옳고 그름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도 그다지 이성적인 대화는 아니었다.

서태지도 장동건도 김희선도 이병헌도 결혼해서 햄볶아요.

미디어를 통해 결혼과 임신 그리고 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8090 세대와 미디어 속에서 함께 자라온 연예인들이 몇 년 사이 대거 결혼을 했다. 그리고 꼭 닮은 아이까지 낳아서 주니어들을 텔레비전으로 등장시켰다. 몇 년 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의“미운 4살, 매를 버는 5살”를 보며 임신과 육아에 대한 거부감을 가져왔다면, 최근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가수 윤민수의 아들 후의 유행어 “좋은가 봉가~”를 따라하며 순수한 동심에 빠지게 되고, 저런 아들 하나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든다. 김건모, 안문숙씨만이 변치 않고 우리와 같이 늙어간다.

이쁘고 어린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 없다. 키크고, 능력있는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 없다.

Thanks to 이찬진 대표님 (미디움에 입문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결혼하고자 한다면, 내가 원하는 사람과 그 사람이 원하는 결혼상대자의 속성의 차이를 좁혀가보면 어떨까? 이쁘고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건 남자의 본능 중 하나이다. 본능을 바꿀 수가 없다면, 그렇다면, 나의 내츄럴한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기 바라는 지나친 자기애(?)보다는 그런 남자의 본성을 이해하고, 장점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어떨까? 자기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키크고, 명품 사주는 남자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 그렇지만, 여자는 명품 선물로 자기를 과시하는 행동을 보며 이중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건 맞을까?” “ 다른여자에게도 이렇게 선물을 주는거 아닐까? “ 시간이 지나도 진심을 통한다. 한번쯤은 진실된 사랑이 절절 배인 손편지와 함께 오빠 한번 믿고 따라와! 장담할 수 있는 배포 한번 부려보면 어떨까? 의외로 남자는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여자에게 감동하고, 여자는 정성들인 작은 선물을 주는 남자에게 감동한다. 이렇게 콩깍지가 씌이는 거다.

언니, 오빠 결혼 왜 안하세요? 라고 묻지만, 추측한다. 그와 그녀는 결혼을 하고 싶다. 진실한 사람을 못 만났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혼을 안 한다고 말한다. 진실한 사람? 이쯤 되면 그와 그녀는 결혼은 못하고 있는 거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게 결혼이라지만, 이왕 한번뿐인 인생. 한번쯤 해볼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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