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to Taipei — Day1 (2) : 새로운 곳과 새로운 사람

인천 국제공항 — 마카오 국제공항 — 타오위안 국제공항 —< 타이페이 메인역 — 디화제 — 냥시야시장 — 스린야시장 — 중산>

타오위안 공항에서 출발한 뒤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타이페이 메인역. 서울에서 아마… 서울역 정도로 비교하면 되려나… 진짜 서울역 같았다. 하지만 뜻도 모르겠는 문구들과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의 생각에 엄청 혼란스럽게 되었다. 더불어 비까지 오니 빨리 숙소를 찾아가야 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마음만 급했다. 급하다 보니 숙소가 정말 가까운 곳인데 해매고 있었다. 길을 어디서 건너야 될 지도 모르겠고… 특히 구글맵에 나와있는대로 찾아가니 어느 골목이라고 나왔는데 그곳에서 30분 이상 해맨거 같았다. 알고 보니 바로 옆골목으로만 가면 숙소가 나오는데 말도 안통하고 비도 오고 당황해서 못찾았던 것 같다. (숙소에 대해 준비도 많이 안해갔고…) 총 1시간 넘게 걸려서 찾은 숙소는 싼 것에 만족하고 잠만 자야지 라고 생각하며 예약했던 것 보단 훨씬 좋았다. 6인실 도미토리인지라 좀 좁은건 사실이었지만…

맨처음에 갔을 때 만난 사람은 싱가폴인이었는데 한국에 와봤고 한국에도 친구가 있다고 했다. 많이 재밌는 사람 같앴는데 내 영어가 짧은게 많이 문제였다. 그래도 서로 농담은 하고 지냈으니…ㅎㅎ


숙소를 찾는데 시간이 지연된 것도 있고 날씨가 비가 왔기 때문에 원래 가려했던 단수이는 포기하고 일단 디화제를 먼저 가기로 했다. 우선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코코넛밀크티와 만쥬를 사먹고 언제 어디서 필요할지 모르는 유스트래블카드를 받았다. 사실 디화제는 가지 못했는데 이유는 샹리엔(샹렌)역에서 내린 후 가려했더니 너무 가려다 길을 잃을 듯 하여 주변만 돌려 했다. 처음으로 타이페이 길거리를 걷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국과 많이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다르다면 건물의 1층이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는 점. 이덕분에 비가 와도 우산을 그렇게 많이 펴진 않았다.


조금 걷다가 냥시 야시장을 가게 되었는데 음… 평소에 봤던 야시장과 많이 비슷해서 약간 실망을 했었다. (사진이 좀 흔들려서 그렇지만…) 처음 간 야시장인 만큼 기대도 은근 했었는데 사실 뭘 사먹어야 될 지 모르겠고 입맛에 맞을까 부터 고민을 했었다. 그리고 말도 잘 안통하고 많이 힘들었다.

결국 냥시 야시장에선 에그타르트 하나를 사먹게 됬다. 여러 맛이 있었는데 어떤 맛인지도 모르고 그냥 사먹었다. 확실히 한국에서 봤던 에그타르트랑은 크기부터가 다르더라. 물론 배고파서인지 맛도 맛있었다.


타이페이에는 지하철이 생각보다 잘되있는데 덕분에 여행기간에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었는데 이 덕을 첫날부터 봤었다. 냥시야시장을 갔다가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드디어 스린 야시장을 가기로 결심했다.

그 전에 갔던 냥시 야시장은 스린 야시장에 비해 새 발의 피에 불과했다. 남대문 시장을 좀 더 크게 한 듯한 느낌의 스린 야시장은 정말 길이 어려웠다. 어디로 가야 어디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고…

여튼 야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먹어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맛있는 것들이 많았다. 생과일 주스부터 오징어통구이, 소고기꼬치… 저녁을 안먹고 갔는데 그냥 배를 채울 정도였다. 첫날인지라 말도 잘 못하고 그래서 궁금한 곳도 있고 궁금한 것도있었지만 못가보고 못먹었다. 사는 도중에 사고 싶은 것보다 더 많이 사고 그럴 뻔 한 적도 있긴 한데 그래도 나름 재밌게 다녔다.


스린 야시장에서 많이 먹었다 싶어서 좀 걷고 싶었다. 그래서 원래는 타이페이 메인 역에서 내려야 했지만 중산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중산역근처는 많이 화려했다. 정말 도시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 였는데 일단 내가 가야되는 방향이랑 달라서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골목은 좀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가게문은 거의 다 닫혀 있어서 (대만은 9시면 거의 다 가게문을 닫는다한다.) 조금 으슥한걸 빼면 홍대 거리와 많이 비슷했다.

중산역에서 바로 나와 보이는 거리 .

골목 사이사이로 늘어져 있는 수제품 가게들과 골목 가운데 있는 귀여운 동상들… 낮에 오면 조금 더 좋았을껄…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에 도착했지만 바로 숙소로 가지 않고 강을 보러 가려 했는데 가게들도 다 닫고 사람들도 별로 안다니길래 많이 위험할 듯 하여 그냥 돌아갔다.


숙소에 들어와서 보니 같은 방에 한국인이 새로 체크인을 했었다. 싱가폴인과 셋이서 같이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맥주를 좋아하는 편인데 어… 대만의 맥주 중과일맥주는 스윗한 맛으로 먹기 좋고, 다른 맥주들은 싼 값에 먹기 좋은 것같다. 그리고 대만이 원래 물가가 많이 싼 편이여서 맥주값도 한국보다 매우 싸다.) 나 혼자 정리가 덜 끝나서 좀 얘기에 늦게 참여하게 됬는데 엄청난 거구의 캐나다인이 갑자기 같이 이야기하자 하면서 같이 이야기했다. 피곤한데 맥주마시면서 영어를 듣고 영어로 말하자니 정말 힘들었다. 이렇게 새벽 3시까지 가벼운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많이 느끼고 많이 반성하고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3시에 자면서 한 나의 고민은 내일 과연 예상한 시간에 일어날 수 있을까…

Show your support

Clapping shows how much you appreciated Myeong Ho Song’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