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to Taipei — Day2 (2) : 비와 함께한 오후

국립중정기념당 — 타이페이 시립미술관 — <융캉제 — sogo백화점 — 타이페이 101타워 — 샹산 — 스린야시장>

룸메이트와 함께 샤오롱바오를 먹으러 가자며 숙소로 나왔는데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단 점심시간(한국기준으로)을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을 해서 동먼역에서 내려 융캉제에 도착을 했다. 다른 책이나 블로그, 다른 사람들의 말로는 줄이 길다고 했는데 날씨도 흐릿하고 시간도 시간인지 가자마자 바로 먹었다. 대만에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가자마자 한국어로 설명해주고 주문서 자체도 한국말로 되어있는 걸 주셨다.

샤오롱바오와 우육탕면은 한국 딘타이펑에서도 먹어본 적이 있던터라 어떤 맛인진 알았다. 하지만 신기하고 맛있다 보니 딘타이펑 1호점이라는 데서 더욱 기대가 컸다.

샤오롱바오를 먹는 순간, 진심 신세계가 펼쳐지는 듯했다.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던 것 같다.(배가 고파서 그랬나…) 그렇게 먹고 우육탕면도 나왔는데 두말할 여지없이 맛있더라. 같이간 룸메이트의 볶음밥도 한 입먹어봤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딘타이펑에서 맛있게 점심을 한 뒤(딘타이펑에서 유스트래블카드를 보여주면 기념품을 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끝났다고 한다.) 망고빙수를 먹으러 스무시로 가려는데 엄청난 폭우가 내렸다. 다행히 스무시는 딘타이펑에 서 그렇게 멀지 않는 거리에 있었다. 대신 한국인들이 엄청 많았는데 정말 한국에 와있는건가 싶을 정도였다. 사실 타이페이의 유명한 관광지를 가면 한국인들이 꼭 있었다.

망고빙수를 1인 1빙을 해야한다지만 딘타이펑에서 많이 먹은지라 일단 2인1빙을 하기로 했다. 얼음부터 그냥 얼음이 아니고 망고를 즙(?)내어 얼린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들었는데 먹어보지 않고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다먹고 보니 1인 1빙은 무리였다. 2명서 한그릇 먹고 배부르다… 하고 있었을 정도니… 밥먹고 후식이면 한그릇 시키는게 나을거같다.

비가오는 융캉제거리. 정말 바닷물을 빨아다가 쏟아내리는 듯했다.

빙수를 다먹었는데도 비가 더 쏟아지길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서 융캉제를 돌아다녔는데 결국 찾던 곳은 못찾고 비가 더 많이 오니 일단 썬메리베이커리를 들렀다. 배가 불렀지만 일단 저녁이나 나중에 먹을 빵을 사려고 주섬주섬 담았는데 이 때 산 카스테라를 아마 늦은 밤에 먹었던 것 같다. 그래도 촉촉하고 맛있더라.


비오는 날씨에 융캉제를 돌아다니는 것은 힘들 듯 하여 쭝샤오푸싱역(에서 내려소고백화점을 가기로 했다. 사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 갔던 건데 알고보니 소고백화점이 아니라 타이페이 101타워에서 팔았었다. 도착한 뒤 알게되서 일단 매장을 둘러보았는데 한국의 여느 백화점이랑 다를 것이 없었다. 물건들도 비교적 비싼 편이라 사지 못하고 일단 타이페이101타워로 갔다.


101타워를 보자마자 한 말은 단 한마디 와… 한국에서 보는 63빌딩은 그래도 맨 끝이 어디쯤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높기도 높은데 날씨도 흐릿해서 끝이 전혀 보일 기미가 없더라.

101타워에서 전망을 볼 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 있다. 전망대를 가보고 싶었지만 여행기간동안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갈 엄두를 못냈다. 쇼핑 후 야경을 못본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타이페이 101타워를 떠날 때 쯤 샹산에서 보는 야경은 어떨까라는 실험 정신 투철한 생각이 떠올랐다.(비오는데 왜 산을 올라간다 생각했을까…)


시작은 그냥 어디가 입군지만 보고 오자로 시작 했었다. 하지만 입구를 가니 생기는 오기를 주체하지 못해 결국 오르기 시작했다. 높이도 보니 동네 뒷산 정도이고…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시작한 야밤의 산보는 한동안 운동을 쉰 나를 나무라게 되었다.

생각보다 가파른 구간도 있었고, 비도 오는 바람에 땀과 비로 한바탕 샤워를 하고 발은 발대로 아팠지만 나름 재밌는 산보였다. 힘들 때쯤 빠꼼 내미는 야경을 위안 삼아 샹산의 정상쯤 올라갔을 때 정말 지치고 배고파서 빨리 내려가기로 했다.

룸메이트와 서로 어떻게 숙소로 돌아갈까 고민하다 대중교통은 왠지 민폐일 듯 해서 진짜 처음으로 택시를 타게 됬다. 사실 첫 날 숙소를 못찾아 택시를 타려 했는데 거부하는 바람에 못탔다.(생각해보니 엄청 가까운 거리였고, 택시기사들도 외국인이 탑승하면 은근 힘들다 한다.) 이번에는 들은 대로 먼저 타고 목적지를 보여줘서 가게 되었다. 택시를 타면 영어가 안 통할 수 있으니 중국어를 못한다면 한자로 써져있는 목적지를 꼭 지참해야 된다.


사실 저녁도 안먹고 8시, 9시까지 돌아다녔기 때문에 룸메이트와 한치의 고민도 없이 야시장을 가기로 했다. 이번에도 스린 야시장을 갔는데 전날 눈에 두고 먹지 않았던 음식들을 사먹었다.

야시장을 돌면서 분명 전날도 2시간 이상 돌아 다닌 것 같은데 전혀 처음 보는 곳도 보이고 그랬다. 여행 중 스린야시장은 3번갔다왔는데 (4일 밤 있었는데 3번씩이나…) 못가본 골목도 있을 것 같다.

서로 이것 저것 많이 사먹고 배를 채운 후 왠지 전철이 끊길 것같은 시간이 되어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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