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tsugi: Japanese technique of repairing pottery with gold dust lacquer. It represents a philosophy of accepting breakage and repair as a history.

망가진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에게

Betty
The Two-way Mirror
Published in
3 min readMar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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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시 울고 있다. 두 번째, 열 번째, 백 번째로 울고 있다. 당신은 코를 부러뜨리고 싶다, 피가 흐르고 깨지는 소리가 들리도록. 당신의 분노와 손으로만 부러뜨린 뼈에 침을 뱉고 싶을 것이다. 당신은 그녀의 기도를 한 번도 들어주지 않은 신이 되고 싶다. 그녀가 도자기였던 때로 돌아가서 망치들이 그녀를 깨기 시작하기 전에 구해주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게 왜 지금 소용 없는지 아는가? 그녀는 자기 자신을 다시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각들을 들고 “이게 여기 가는 건가? 이 조각이 맞나?” 라고 말한다. 그녀는 괜찮게 살고 있다. 그러다가도 거울을 한 번 보거나 혼자 집에서 생각에 빠질 때, 그녀가 볼 수 있는 건 대충 끼워 맞춘 엉망진창인 마음 뿐이다. 접착제와 조각들. 깨진 금들이 그녀 속을 헤집고 다닌다. 그녀는 당신도 그걸 볼 수 있는지 생각한다.

그녀가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아름다운 무늬의 카펫, 만화경같은 이미지, 벽화라고 말해줄 수 있는가? 틀에서 한 조각이 떨어져서 그녀가 다시는 괜찮지 않을 것 같을 때 그 조각을 주워 줄 수 있는가? 그녀가 실수해서 부끄러워할 때, 그녀와 같이 있어 주고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가?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투지와 결단력으로 붙인 어떤 조각들이, 기적적으로 매끈한 한 개의 평면이 되는 걸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프기 전 처럼. 아닐 수도 있지만.

그녀는 당신의 구원이 필요한 게 아니다. 누구를 대신 때려주길 바라지도 않는다. 시간을 돌릴 필요도 없다. 그녀는 지금 당신이 옆에 있어주는 게 필요할 뿐이다. 지금. 웃으면서, 망가진 사람에게 제일 좋은 일을 해주는 게 필요한 것이다. 그녀의 모든 조각들을 사랑하는 것 —실제로 그렇든 아니든 — 그녀가 완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This is a rough translation of the article below: it resonated with me so much that I wanted to share it with my SO.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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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y
The Two-way Mirror

Guild master of 언니가말할때끼어드는건어디서배웠니 on Hyjal-KR. Experiments with food. Vehemently bilingual. You can’t tell me what I can be offended ab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