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I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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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onnec
Published in
5 min readMar 12, 2020

0. 시작

기업들의 브랜딩을 디자이너가 맡아 해결책을 선보이는 시대다. Asana Task 제목을 유커넥 ‘브랜딩’이라고 써서 그런지 거창하게 들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창하지 않다. 어렵다고 생각할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람 심리다. 나는 최대한 이 프로젝트를 재밌고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에 방향을 맞춰 설문조사부터 생각했다.

1. 질문 리스트 꾸리기

일을 벌였다. 그러니까 수습을 해야 한다. 일단 리서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BX로 유명한 Plus X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Behance, 내놓으라 하는 스타트업들의 웹페이지와 브랜딩에 대한 일지를 적어 놓은 디자이너들의 글을 참고했다. 오랜만에 집에 있던 디자인 서적도 뒤적거렸다.

2. 설문조사 정하기

원래는 1,2차로 질문을 나눠 진행하려고 했다. 1차 질문에는 포지셔닝, 강, 약점 등의 질문, 2차는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한 질문을 하려 했다. 하지만, 7문항으로 확 줄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설문이나 심리 테스트를 좋아해서 20문항도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하는 와중에 설문조사에 참여해야 한다면? 부담스러울 것도 같았다. CMO 님의 피드백을 받아 질문 수를 줄이고 직관적으로 질문해서 부담감을 좀 더 줄였다. 질문의 명확성도 디자이너님의 도움을 받아 질문에 집중할 수 있게 반영했다.

3. 설문조사 배포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NO에 투표했다. 아직 특별한 문제점을 찾지 못했기에 NO로 마음이 기울었다. 미적인 부분을 생각한다면 현 로고에 만족하지 않고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동료 모두가 리뉴얼 된 로고를 사용하고 정립된 이미지를 지킬 수 있을까? 로고와 함께 디자인 가이드를 만들게 됐을 때, 모두가 인식을 하고 바꿔야 적용이 될 텐데. 하는 상념도 들어 설문 결과에 대한 참여도와 기대가 낮았다.

타 브랜드와 유커넥의 로고를 두고 봤을 때 키워드, 방향이 겹치구나까지 생각해봤다. 이렇게 만들어야 하지 하는 생각은 없었다. 오로지 서체만 San serif로 할 거라고 명확하게 구상해놨을 뿐, 전체적인 시나리오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4. 설문조사 결과

2017년 연말에 시작된 이 서비스의 로고를 리뉴얼 시킬 시기와 타이밍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기준 3–5년 사이에 BI를 리뉴얼 시키기에 적합하다고 느끼기에)

결과도 나왔다. 일을 벌였으니 수습을 해야 한다. 1차적인 수습을 하자. 요즘 구글 폼은 엑셀로 정리도 해주길래 구글 폼을 믿고 결과 정리를 안 하려고 했다.

우리가 수학의 정석을 베고 잠이 들었던 이유다. 역사를 만화로 공부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편리함은 누군가의 노가다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http://bitly.kr/XHuQO1i5

일단 다들 참여해 주셔서 놀랍고 감사했다.

이 서비스에 대한 가치와 이미지는 정말 한 장 차이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각 개인이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보인 것 같았다. 또한 로고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심볼/로고타입/워드마크/엠블럼의 구분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Q6 image를 준비하며 나도 몰랐던 로고를 알게 되고 브랜드에 관련된 스토리나 가이드를 읽으며 이런 추상적인 혹은 사물이 시각적으로 이렇게 반영됐구나, 알 수 있었다.

로고가 모든 걸 변화시켜주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도 로고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이미지나 정체성은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그랬기에 Q6과 Q7의 결과를 일부러 구분되게 그림과 글로 전달했다. 산업 군은 각기 다르지만 브랜드마다 특징이 다른 것이 동료들에게도 느껴졌으면 좋겠다.

5. #2 준비하기

브랜딩이라 명명했던 이름 또한 BI 리뉴얼로 바꿨다. 리뉴얼을 위해 디자인 Thinking을 할 차례다. 결과만큼 재밌는 BI가 나왔으면 좋겠다.

https://www.behance.net/iam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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