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의 현명한 금융생활수칙

hyoring
UFOfactory 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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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in readMar 31, 2016

경력이 2–3년 정도 된 개발자 이지만, 아직은 사회생활의 [초짜] 이므로 스스로를 사회 초년생 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회 초년생은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벌어들인 소득으로 현명한 소비를 하고 목적에 맞게 저축, 투자 등을 통해서 돈을 불려나갑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가 전공자 또는 관심분야가 아니고서는 금융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찾기 힘듭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그냥 아는 사람이 보험 들어달라고 해서, 통장 하나 만들어 주려고, 난 잘 모르니까 ~ 라는 이유로 목적없이 본인의 자산관리를 엉망으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간단히 목적의식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 돈이 모이는지, 잘못된 소비습관들을 고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주 : 그렇다고 여기에 적힌 글귀가 무조건 옳다는 아니므로 본인의 자산상태 및 수입, 소비현황에 맞춰 알맞게 조절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1. 돈을 버는 목적, 모으는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하자.

일반적으로 사회 초년생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굵직굵직하게 돈이 나갈 일이 많습니다. 크게는 결혼, 부모님의 부양, 가끔 떠나는 리프레쉬여행 등등 꽤나 그 목적 또한 다양하죠.

먼저 저는 자신이 돈을 버는 목적을 분명히 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이런 일차원적인 목적이 아니라 나는 일을하면서 소득을 벌어들여 남는 잉여자금으로 취미생활을 하겠다. 결혼자금을 모으겠다. 여행자금을 모으겠다. 등의 목적이 명확해야 합니다.

2. 목적을 정했으면 구체화 하자.

이제 목적을 정했으면 그 목적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할 때 입니다. 예를 들어 ‘내년 가을에는 유럽여행을 가겠다.’ 가 목적이라면 항공, 숙박, 식비, 여비 등을 계산해서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정도 남았고 필요 경비는 300만원이라면 한달에 20만원 정도씩 모으겠다. 이런 구체적 플랜이 필요합니다.

결혼자금이라면 몇 살 때쯤 결혼하게 될 것이지 언제까지 얼마를 모으겠다. 이런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죠.

3. 장기상품은 될 수 있으면 피하자.

흔히 재무설계를 받으러 가면 그 분들은 기-승-전-보험 으로 끝나죠. 최근 몇 년 간 국내 금융상품중에서 뉴스나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락내리락 한 상품은 재형 저축, 소장펀드, 가장 최근 모집을 시작한 소위 만능통장이라는 ISA 까지 대개 다 5년이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장기상품들 위주입니다. (일부 3년이상인 상품들도 있긴합니다. )

보험을 볼까요? 보통 20년 납, 30년 납이 대부분이죠? 순수 보장성이 아닌 경우에 저축성을 포함하니 월 10만원 이상의 보험납입을 20년, 30년 동안 계속 지속해야 합니다. 그치만 지불한 보험료를 돌려 받는 것은 대개 원금 이상을 받고자 한다면 60세 이상이 되어야 받을 수 있죠.

100세시대라고 해서 은퇴이후 노후의 소득이나 연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 이기는 하나 사회초년생 입장에서는 당장 눈 앞에 지출해야 할 내역이 큰데 보험금으로 몇십만원을 지불하기엔 부담이 큰게 사실입니다.

특히 많이들 뭣모르고 가입하는 상품이 변액연금보험입니다. 변액의 경우 원금 손실가능성도 높고 지불하는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사업비로 떼어가는 금액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주변 지인들이 변액보험을 들었다고 하면 납입횟수가 1년 이하면 될 수 있으면 차라리 지금 조금 손해보더라도 해지하는게 어떠냐고 넌지시 말합니다. 얻을 수 있는 효용보다 손실이 큰게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4.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는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자.

본인의 소비생활을 뒤돌아 봅니다. 저같은 경우 원래 체크카드만 사용하다가 최근에 신용카드로 소비방식을 변경 했는데요. 본인의 소비패턴이 체크카드로만 커버가 가능하다. 혹은 체크카드 혜택만 받아도 가능한 소비액이다. 한다면 전 오히려 월 소비액을 지정해놓고 체크카드만 사용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요즘 신용카드는 혜택이 많죠. 연회비가 나가긴 하지만 잘 사용하면 연회비 이상을 뽑아먹을 수 있는 혜택입니다. 교통카드 할인, 통신비 할인, 카페 할인 등등 월 30–40만원 사용 시 할인 금액 4–5천원 정도를 받을 수 있어 1년 연회비 2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혜택으로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면 신용카드가 오히려 돈을 더 버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단,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는 제외합니다. )

5. 비상금은 항상 여유분을 남겨 두자.

월 소득액의 일정액을 비상금으로 적립, 비 정기적인 지출이 있을 때 이 비상금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월 소득액의 2–3개월 분을 비축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상금이 없을 경우 계획적인 소비를 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큰 돈을 지출하게 되면 적금통장을 해지해야 하거나, 보험금을 잠시 납입을 중단해야하는 리스크가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로 적금통장 해지시엔 받을 수 있는 이자수익이 크게 줄어 손실이 날 수 있죠. 미리미리 비상금을 준비해서 적립해 둔다면 갑작스런 지출 시 통장에 구멍 안내고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쭉 읽어보면 뭐 이런 당연한 것들을 써놓은거지? 싶지만 생각보다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본 원칙을 정하고 실천해 나가다보면 항상 마주하는 텅장이 아닌 통장을 마주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목적별로 자산을 어떻게 분산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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