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new coal 살인면허를 취소하라! 프로젝트일지…
왜? 이 일을… 그리고 무엇을?
이전 글에서 적었듯이 그린피스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캠페인을 의뢰 받았었다. 석탄화력발전소 캠페인??? 요즘 워낙 원자력 발전소의 허와 실에 대한 이야기를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다 보니 맨 처음에는 원자력 설비비용으로 석탄화력 발전소 설비를 증설 하자란 내용인줄 알았지만, 미팅을 통해서 보기좋게(?) 헛다리를 짚은 꼴이 되었다.
그린피스의 요구 사항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설비가 과다하고 그로 인한 피해 상황이 너무 많다. 대표적인 예로 이젠 사시사철 수시로 발생하는 황사 라던지… 나는 이 프로젝트를 하기전까지는 황사는 온전히 중국에서 넘어온다 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정보도 없었고 무식하기 까지 한것이다. ㅠ,.ㅠ 그린피스 측에 얘기를 경청하던 중 “황사가 온전히 중국의 책임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많은 양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라는 정보를 접하곤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으며, 왜 매스미디어는 그 책임을 온전히 중국의 책임인 것 처럼 말하는건지도 내심 불편 했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내가 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란 생각도 해 보았던 것 시간이었다.
그린피스의 석탄화력발전소 캠페인의 목적과 요구사항은
1.우리나라 정부가 무분별하게 화력발전소 설립을 하고 그에 따른 피해와 보상에는 미온적이며, 그리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점을 인지시켜야 한다.
2.바른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흥미롭게 쉽게 각 지역별 피해 현황 및 미래 피해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3.석탄화력발전소의 감추어져있는 정보를 이끌어 내 보여주고, 정보를 기반으로 화력발전소 설립 반대 서명 캠페인에 사용자들로 하여금 반대 서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린피스에서 요구는 위에 3가지였다.
무엇을 준비했는가?
미팅을 한 이후로 분주해졌다. 일단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아는것이 전무 했으며, 그에 따른 피해는 무지에 가까웠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자료를 취합해야 할지도 막막했다. 우선 그린피스에서 준 자료를 탐독해 보았다. 첨 접해보는 새로운 사실, 감쳐진 진실 그리고 그 피해의 중심에 나와 우리 가족들이 있었다. 아마 접하시는 많은 분들은 놀라실 것 같다. 소리없이 다가와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 사례들이 많기 때문에 …
그리고 구글 서칭을 통해 관련 이미지 자료와 해외 적용사례들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히 참고할만한 사례는 없었다. 핵발전에 대한 위험을 나타내는 사례들은 많이 나와서 상대적으로 더 빈약해 보였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가 제대로 된 이미지를 만들면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우리팀을 고무시켰던 것도 사실이다.
미팅의 횟수가 많아지면서 예상보다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미세먼지 지도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발전소별로 새롭게 이미지를 만들어 주길 원했던 거다. 예상치 못한 작업이 발생한데다가 더군다나 지역별, 발전소별로 새롭게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니, 작업할 시간은 얼마 안되는데 해야 될 아니 작업할 요소들이 너무 많았다. 거기에 인포그라픽까지…
이거 시간내에 다 할 수 있을까? ㅠ,.ㅠ
우리는 어떻게 작업했는가? 그리고…
보통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UFOfactory도 디자인은 시안은 2~3벌 정도 준비를 한다. 우리는 이번 시안작업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아래와 같이 2종류의 시안을 준비했다.
2개의 시안중 1안이 선택이 되어 그걸 토대로 하단 디자인 작업을 이어갔다.
1안에 경우 먼저 아이디어 스케치를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기 위해 이미지 사이트를 밑바닥(?) 부터 훑어 원하는 이미지를 찾았다. 누가 좀 대신 찾아 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을 맴돈다. 상황에 알맞는 또는 맘에 드는 이미지를 찾는 건 너무 힘들다. 이 모든 것들이 덕질에 익숙해야 보다 수월할 것 같은 생각을 가지면서…
여러개의 이미지들이 모였다. 서칭한 이미지를 토대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기위해 하나하나 실루엣팅을 하면서 포토샵의 레이어들을 중첩 시킬수록 아이디어에 가까워 지는 걸 볼 수 있다. 동료의 아이디어도 살짝 첨부해 타이틀를 만들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licence to kill 프로젝트의 타이틀이 이전에 재미없었는데 타켓마크가 들어가니 재미없던 타이틀이 좀 살아난다.
상단의 비주얼도 공기오염(미세먼지)에 초점을 맞춰 대표적인 상징성(공기오염)을 가지고 있는 방독면을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으로 잡았습니다. 일반적일수 있는 방독면에 균열 및 반사를 통해 발전소의 오염물질의 배출, 그로인해 사용자들이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각장치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별 오염정도를 보는 하단 컨텐츠에서는 책상위 미니어처의 화력발전소와 방독면 지구본 그리고 우리나라 오염 정도를 볼 수 있는 지도가 버드아이 뷰 형식으로 구현 되었는데, 오염지도를 자세히 보기 위해 다른 시각 장치보다는 지도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버드아이뷰가 정보 접근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콤보박스에서 해당 지역의 보고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가운데 지도영역에서 해당하는 먼지오염 지도가 업데이트 돼 보여진다.
사이트의 전체구성은 원페이지로 메시지 전달, 그리고 각 지역별 해당 오염정보를 보고난 후 사용자들에게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일깨워 반대운동에 자연스럽게 서명할 수 있도록 구성을 잡았다. 그리고 밑에 캠페인 관련 이미지 보기와 리포트 다운로드 받기 순의 형식으로 상위에 이미지처럼 단페이지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최종작업물은 앞에 본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졌다. 어떻게 달라 졌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는게 좋을 듯 싶다. 더불어 매년 반복되는 황사와 미세먼지 주의보에 대한 관심을 직접 표현하는 계기로 온라인 서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작은 실천이 곧 우리의 삶의 질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바꿔주는 계기가 되는 초석이 될 것이라 믿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