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factory와 함께하는 이유

sunhwa
UFOfactory org
Published in
3 min readFeb 29, 2016

UFOfactory가 만들어질때부터 시간을 함께 했으니 내가 쓰기 적절한 주제인듯 싶다.
처음 대표님을 만났을 땐 UFOfactory란 회사가 없었다. 그냥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대표님의 차분한 분위기와 설득력있는 비전에 홀려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의 나는 기획공부를 했으나 실무경험은 없었고, 디자인수업을 들었으나 디자인은 내 길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으며 c언어, 자료구조, 객체지향 등의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들었으나 이건 외계인의 언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언가 도움이 되는 웹, 혹은 앱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라는 마인드 하나만 갖고 UFOfactory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1년… 딱히 뭘 만들어내진 못했다. 만들기엔 실력이 없었고 기획을 하기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밥값을 하고자 회사 초반엔 다양한 일을 했다. 클라이언트도 만나러다니고, UX에 대한 글도 써봤으며, 행정일도 했고, 대표님께 html, css 기초부터 배우면서 퍼블리싱작업도 했다.

그리곤 3년째 UFOfactory에서 일하는 중이다.
3년동안 퍼블리싱을 했고, 기획을 했으며 레일즈도 배웠다. 대표님께 html과 css를 배웠고 팀장님께 아침엔 두시간씩 레일즈를 배웠으며, 배우는 동안에는 기획을 했다.

UFOfactory는 다양한 기회를 접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유를 준다. 리모트를 할 수 있고, 일을 줄이고 공부를 하겠다하면 언제든 알아서 조율하면 된다. 휴가를 길게 가거나 쉬고 싶다면 팀끼리 상의해서 결정하면 된다. 정말 좋은 회사다.
대표님은 일본에 있고 리모트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무실에 사람이 없으니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일하다 졸리면 잠시 자도 되고 커피 한잔 하면서 수다를 떨어도 된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가 주어지기에 더 게을리 할 수 없고 프로젝트를 일정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도 있다. 내가 일을 설렁설렁하면 같이 일하는 팀원이 고생할 게 너무 뻔히 보이기에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책임감과 부담감은 어느 회사든 있다고 생각하면 역시 좋은 회산가 싶다.

나는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이 회사에 들어왔고 함께했다.
지금은 비영리기관 및 소셜벤처의 서비스와 사이트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내가 이렇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도 회사였고, 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들 또한 내가 하고자 했던 일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회사가 안정된 상태로 유지된 것은 아니었지만 함께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개인의 성장에 힘써주는 회사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회사이지 않을까.
자체서비스를 만들고 더 재밌는 일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며 프로젝트를 하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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