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서페서울 2019] 지원주택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Written by 서종균 SH서울주택도시공사 주거복지처장

씨닷
Unusual Suspects Festival Seoul
4 min readDec 5, 2019

모든 시민은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은 권리라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선택을 할 수 없었던 이들이 있습니다. 거리나 시설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여겨지던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시설에서 사는 것이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나가면 더 고생이라고 하죠. 실제로 막막한 것도 사실입니다. 때때로 ‘거리 생활을 스스로 선택한 사람도 있다’는 식으로 노숙인의 생활 방식을 신비화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맞는 면도 있겠지만, 자립 생활을 선택하지 못하는 강요된 상황이 지속되는 한 삼가해야 할 말들입니다.

발달장애인, 정신장애인, 알콜중독이나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는 노숙인, 자립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 등도 다른 사람들처럼 자기 공간을 가지고 스스로의 생활을 결정하며 주변 사람들과도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존엄하게 생활하기를 원합니다. 지원주택은 이런 이웃들에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지원주택이란?

혼자서 주거유지와 자립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어르신, 노숙인, 정신장애인, 발달장애인, 신체장애인 등에게 저렴한 비용의 임대주택과 함께 자립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설이나 병원 등에 평생 갇혀 살지 않고 지역사회 내에서 인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주거 대안입니다.

지원주택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상태를 나타낼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며 갈등을 해소합니다.

독립적인 생활을 선택한 이후 사람들은 많은 변화를 경험합니다. 자유롭게 놀고, 선택하고, 외롭고, 불안해하고, 싸우고, 상처받고, 위로받고, 다시 일어서고…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어디까지 도와야 할지, 자기 결정권은 어떻게 존중되어야 하는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지 등 고민이 참 많습니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나눠먹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원주택에 대해 같이 모여 묻고 답하고, 생활과 경험을 나누며 몰랐던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다보면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는 ‘모-두를 위한 도시’를 발견 할 수 있지 않을까요?

Written by 서종균 (SH서울주택도시공사 주거복지처장. 「주거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주거복지 해외탐방」의 저자)

지원주택이 알고 싶다: 살고 있는 사람, 돕고 있는 사람, 궁금한 사람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지원주택이 무엇인지, 지원주택에 살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또 살면서 어떤 고민이 생기나요?”

딱딱한 사업설명회와 공식 발표 문서와 같은 방식과 달리 이번 만남은 지원주택에 이미 살고 있는 분들과 지원주택이 필요한 분들이 지원주택이 궁금하고, 입주를 원하는 분들과 만나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궁금한 점을 해소해보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따뜻하고 맛난 식사와 함께 ‘지원주택’에 입주하기 위한 조건과 함께 지원주택에 입주 후 고민되는 점들은 무엇인지 솔직하게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 지원주택이 필요한 당사자와 보호자, 가족과 친구
  • 지원주택에 살면서 경험한 점을 나누고 싶으신 분
  • 지원주택이 필요한 분들을 돕고 계신 분들

시간: 12. 13 (금) 18:30–21:30 *맛있는 저녁 식사가 준비될 예정입니다

장소: 서울 하우징 랩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183)

*하단 주소를 클릭하시면 바로 참여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event-us.kr/usfseoul/event/13425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설립된 주거복지, 도시 재생 전문 지방공기업입니다. 입주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맞춤형 주거 복지사업과 주택건설사업, 임대주택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거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년간 50호의 지원주택을 제공했으며, 2019년 부터 확장해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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