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프로토콜: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앱체인

Vega Protocol Korea
Vega Protocol Korea
22 min readMay 11, 2022

베가 프로토콜의 주요 특징

  • 베가 프로토콜(Vega Protocol)은 현재 제한된 메인넷에 있는 독립된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블록체인으로, 파생상품 거래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아키텍쳐를 갖추고 있습니다.
  • 베가는 텐더민트(Tendermint) 합의 알고리즘 기반으로 구축되어졌으며, 사용자들이 이더리움 기반의 ERC-20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더리움 브릿지를 통해 베가의 네이티브 네트워크의 자산 부족 문제를 해결합니다.
  • 베가는 비허가형 시장(permissionless market)을 지원하기에, 사용자는 각각의 추상화 레이어에서 사용자정의 모듈을 사용해 상품, 자산, 결제(settlement)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새로운 시장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 베가에서는, 시장조성자(market maker)가 적극적인(active) 시장조성자와 수동적인(passive) 시장조성자가 될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조성자에게 독특한 인센티브와 정확한 유동성 가격책정을 제공해, 초기 시장에 유동성을 부트스트랩할 수 있도록, 가장 필요한 곳에 활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과 거래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베가의 리스크 모델은 시장과 프로토콜 지급능력을 보장하는 동시에 자본 효율성 유지를 위해 기술적인 기능들을 사용합니다.

3월 8일, 런던금속거래소(London Metals Exchange, LME)가 40억 달러의 니켈 거래를 취소한 후 세계 무역계에서 분노가 일었습니다. LME는 홍콩거래소(Hong Kong Exchanges and Clearing, HKEX)가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중국의 칭산홀딩그룹(Tsingshan Holding Group)이 이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 가능성을 마주하게 되자 니켈 관련 거래를 소급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LME의 이러한 대실패적 사건은, 마진 금융 상품을 위한 탈중앙화 네트워크인 베가 프로토콜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베가는 특별히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설계된 주권 블록체인(soverign blockchain)으로, 높은 성능으로 중앙화 금융에서의 경험을 반영하는 동시에 공정성, 리스크 모니터링, 자본 효율성에 대한 신선한 접근 방식을 개발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니켈 거래 참사와 같은 일을 방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베가는 비허가형의, 사용자 맞춤형의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세계의 높은 진입 장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신뢰할 만한 중립성, 리스크 관리, 개방형 접근성은 600조 달러(명목가치) 규모의 파생상품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파생상품은 흔히 금융투기 수단으로서 간주되지만, 경제 성장과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145년 된 런던금속거래소는 가장 큰 비금속 파생상품 거래소로, 금속 생산자와 사용자가 가격 리스크에 묶인 현금 흐름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장들이 계속해서 유용하고 유동적이기 위해서는, 시장이 기능적이고 공정해야 합니다.

베가 프로토콜을 창업한 바니 매너링스(Barney Mannerings)는 15년간의 자본 시장 경험을 가진 컴퓨터 과학자로, 일찍이 더 나은, 더 개방적인 금융 시스템 구축에 있어 블록체인의 잠재성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러나 런던증권거래소(London Stock Exchange)의 핵심 거래 시스템과 체결시스템(matching engine)을 여러 번 설계하고 출시하는 중에, 매너링스는 이더리움의 성능과 기타 온체인의 특징들이 복잡한, 고성능 거래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 초에 매너링스는 백지 상태에서부터 매끄럽게 작동하는 탈중앙화 거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베가를 만들어냈습니다.

베가의 네트워크 아키텍쳐

오늘날 베가는 텐더민트 합의 메커니즘으로 실행하는 독립된 사용자정의 지분증명 블록체인입니다. 베가의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여러 차원에서 거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네트워크 속도에 대해 살펴봅시다. 정교한 거래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는 네이티브 주문장(order book) 지원과 올바른 주문가격 책정 확보를 위해 높은 처리율(throughput)과 낮은 지연속도(latency)가 필요합니다. 베가의 합의 레이어는 1초 블록 시간과 블록당 수천 개의 트랜잭션을 즉시 처리하는 능력으로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킵니다.

두 번째로, 베가의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수수료 문제에 최적화되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베가 메인넷은 온체인 중앙지정가주문시스템(Central Limit Order Book, CLOB) 아니면 자동화된 시장조성자(Automated Market Maker, AMM)와 CLOB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시스템을 통해 연속거래(continuous trading)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지정가 주문은 시장에 정보와 유동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치 있습니다. 일반 블록체인은 트랜잭션 처리에 필요한 연산 전력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하지만 베가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지정가 주문을 장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가 체인에서 주문을 넣을 때는 부과되는 수수료가 없습니다. 수수료는 주문이 실행될 때만 부과됩니다. 이때 주문 스팸이 발생할 수 있기에, 베가는 트랜잭션에 있어 클라이언트 측에 작업증명 기능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스팸을 방지해 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한 블록에 주문을 더 많이 넣을수록 (작업증명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된다는 면에서), 트랜잭션이 멤풀(mempool)에 수용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더 비싸집니다.

디파이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채굴자(miner)와 같은 주체들이 수익성 있는 트랜잭션을 선행매매하기 위해 종종 블록체인이 가진 투명성이라는 특징을 악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베가는 웬디(Wendy)라는 주문 프로토콜을 만들어냈습니다. 웬디는 합의 알고리즘에 따라 실행되며, 지분증명 방식을 택해 검증자에게 동일한 신뢰 가정(trust assumption)을 적용합니다. 그렇기에, 검증자의 최소 3분의 2가 어떤 메시지에 대해 정직하게 판단한다면, 사용자는 트랜잭션이 공정하게 주문될 것이라고 확신해도 됩니다.

시장

베가 네트워크의 맨 위에는 시장이 있습니다. 전통 금융에서는, 골드만삭스나 CME 그룹과 같은 시장조성자와 거래소가 ‘누가’ ‘무엇’을 위한 시장과 거래를 만들려고 하는지 확인하는 문지기역할을 합니다. 베가는 시장 조성을 기관의 중개로부터 해방시켜 누구나 사용자정의 모듈을 사용해서 개방된(공용의)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베가의 웹어셈블리(WebAssembly)는 어떠한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든 상관없이 이를 사용해서 사용자가 금융상품(instrument)과 스마트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컴파일러로, 덕분에 베가에서는 누구나 시장조성 프로세스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베가 시장은 여러 레이어로 계층화되어 있기 때문에, 아키텍트(architect)는 베이스에서부터, 즉 프로덕트 레이어(Product Layer)에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베가의 시장 창출 프로세스 (출처: 베가 백서)

상품 레이어에서는 누구나 가명으로 모든 유형의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상품 평가 방식과 결제(settlement) 흐름 계산 방식을 정확히 지정하기만 한다면, 현물 스왑, 선물, 옵션, 무기한 스왑(perpetual) 등을 다루는 보다 전통적인 유형의 시장이나 아예 새로운 유형의 시장이든 모든 유형의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상품 제작자는 현금 흐름이 생성(또는 재발)될 때라거나 포지션이 마감될 때라거나 아니면 만료일이라든지 등 언제 결제를 계산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상품 로직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바로 거래 모드입니다. 거래 모드로는, CLOB를 통한 개방형 연속거래에서부터 오프체인 매칭을 통한 사적, 폐쇄적인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용자는 매개 변수(행사가격, 만료 날짜, 최대 레버리지 등)를 지정해야 합니다.

상품 레이어 위에 사용자가 구축할 수 있는 레이어에는 추상화 다음으로 금융상품 레이어(Instrument Layer)가 있습니다. 여기서 금융상품(instrument)은 매개변수(Product Parameters)가 더해진 상품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BTC 가격, 100,000달러 행사가격, 만료 날짜 12/31/2022로 사전에 승인된 오라클처럼, BTC 콜옵션 금융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일반 콜옵션 상품에 매개 변수를 채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거래가능한 금융상품이 되기 위해(Tradable Instrument Layer), 금융상품 레이어에 베가의 리스크 모델 중 하나(Risk Model)와 해당 리스크 모델 매개 변수의 적절한 값(Risk Parameters)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리스크 모델의 주요 목적은 열린 포지션에 대한 담보화를 위한 요구 사항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거래 가능한 금융상품이 일단 오픈마켓에 상장되도록 제안되면, 베가의 온체인 거버넌스는 제안된 상품을 두고 투표를 진행합니다.

유동성과 시장 조성(Market Making)

유동성이 부족하면 가격에 큰 영향 없이도 거래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는 유동성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베가는 가치 있는 유동성, 즉 거래할 수 있는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방면으로 유동성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가격 책정에는 다른 요인들 중에서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거래량, 현재 유동성(예: 주문장 규모(order book depth))과 같은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베가의 목표는 유동성이 가장 필요한 시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그에 알맞게 유동성 가격을 책정하는 것입니다.

유동성 공급(Liquidity supply) vs. 유동성 가격(Cost of liquidity) (출처: 베가 백서)

베가는 또한 시장조성자가 유동성을 필요로 하는 시장에 유동성이 가도록 조정할 수 있게 록 ‘오너-오퍼레이터’ 모델을 사용합니다. 시장조성자는 유동성을 추가할 때 시장 거래량에 비례한, 주식(equity)의 성격을 가지는 거래 수수료 지분(stake)을 받습니다. 따라서, 시장조성자가 좋은 시장을 만들거나 시장을 시작할 수 있도록, 또한 시장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셈입니다.

베가의 오픈마켓 대부분은 AMM과 CLOB가 하이브리드된 시스템을 통해 연속거래가 행해지기 때문에, 시장조성자는 스스로가 적극적인 시장조성자가 될지, 수동적인 시장조성자가 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시장조성자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해당 물량에 대한 가격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마지막 거래 가격 내외로 지정된 범위 내에서 가격을 관리해야 합니다. 수동적인 시장조성자는 자동화된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시장 가격에 따라 자신의 자본을 배치합니다. 파생상품 거래에 있어서 CLOB가 AMM보다 훨씬 더 낫지만, 유동성을 부트스트랩(bootstrap)하는 데에 있어서는 덜 좋은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AMM과의 하이브리드된 것은 시장 초기 단계와 시장이 아직 유동적이지 않은 단계에서 중요한 보완책이 됩니다.

적극적인, 수동적인 시장조성자 모두 유동성 제공에 대한 대가로 거래 수수료를 얻게 됩니다. 거래 수수료는 처음에는 보상 풀에 묶입니다. 그 이후에는, 시장조성자의 시장점유율(market share) (거래 수수료 풀에서의 지분), 활동 기록 (경쟁적인 가격을 가진 적극적인 시장조성자가 더 많은 활동 기록을 가지게 됩니다), 시장조성에 대한 헌신의 지속성 이 세 가지 기준에 따라 개별 시장조성자에게 분배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수료는 가격(유동성) 수용자(price taker)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특정 거래의 가격 책정자, 인프라 제공자(검증자), 그리고 앞서 설명한 시장조성자 보상 풀에 분배됩니다.

거래된 자산을 채권으로 사용하여 금융 지분을 제공하는 한, 누구나 시장조성자가 될 수 있습니다. 금융 지분에 비례한 활동적인(현재 활동 가능한) 물량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며 자신의 지분 일부가 보험 풀에 넘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유동성 쇼크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거래

유동성과 관계없이 새롭게 조성된 시장은 일반적인 거래 모드로 들어가기 전 초기 가격 파악을 위해 경매 모드에서 시작합니다. 일반적인 거래 중에는, 보호 경매(protective auction)가 백업용으로 있어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촉발될 때에만 실행됩니다. 이러한 보호 경매는 시장이 (시장의 리스크 모델이 지정한) 가격 변동성 임계값이나 낮은 유동성 임계값을 초과할 때 시작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매는 참가자들이 공정한 시장 가격이나 유동성 자원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일단 오픈마켓에서의 초기 가격이 책정되면, 일반적인 거래 모드가 시작합니다. 연속거래의 경우, 표준 CLOB 또는 AMM-CLOB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사용될 것입니다. 자유재량적 거래(discretionary trading)는 초단타매매를 상쇄시키는 목적으로서 도입되어, 잦은 일괄경매의 형식으로 전환됩니다.

흔한 편은 아니지만 여전히 유용한 시장 형태로는, 애드혹 마켓(ad-hoc market)이 있습니다. 이는 폐쇄적으로(사적으로) 운영되는, 단발성을 목적으로 조성된 시장입니다. 일반적으로 OTC라고 불리는 이러한 거래 유형에서는, 당사자가 거래를 홍보하고 최상의 입찰을 택하거나 (견적 요청(a request for quote)이라 부름), 혹은 두 당사자가 오프체인 가격에 동의하고 (이를 체결된 거래(matched trade)라고 부름) 베가 네트워크에서 실행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담보와 결제

마진금융상품을 거래할 때 첫 번째 요구사항은 충분한 담보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사항은 특히나 베가에서 거래할 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베가에서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가명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프로토콜이 해당 사용자의 신용도를 측정하거나 후에 상환청구할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베가는 네이티브 네트워크 자산이 없기 때문에, 다른 체인에서 담보와 거래 자본을 조달해 와야 합니다. 베가가 텐더민트 합의 알고리즘에 기반한 코스모스(Cosmos) 생태계에 속해있다 할지라도, 다른 체인에서 조달해 와야 합니다. 이는, 베가가 코스모스 SDK나 블록체인 간 통신(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IBC) 프로토콜이 있기 이전에 설립되었으며 또한 네트워크 요구사항의 오버헤드로 인해 코스모스 허브(Cosmos Hub)에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더리움이 여전히 거래 가능한 유동적인 가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서, 베가는 자체적인 이더리움 기반 ERC-20 브릿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ERC-20은 베가 내 시장의 기준통화(가격 책정, 결제, 마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일단 호스트 체인에서 베가로 담보물을 입금하면 주문을 넣을 수 있으며, 이후에 일정량의 마진을 비축하게 됩니다. 주문이 거래되고 포지션이 만들어지면, 베가는 담보물관리자 모듈을 통해 생성된 포지션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합니다. 거래자가 담보물보다 더 많이 빚지고 있는 경우에 베가가 상환 청구할 권한은 없기 때문에, 거래자의 손실보다 마진이 더 크게 유지된 상태에서 포지션도 계속 유지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포지션을 열기 위해 필요한) 초기 마진과 (포지션을 열린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유지증거금과 같은 리스크 매개변수는 엄중하게 관리됩니다. 하지만 마진 요구사항을 그저 많게 부풀리는 대신에, 베가는 실시간 포지션 모니터링, 연속 리스크 재계산, 교차 마진, (옵트인 방식의) 자동화된 재자본화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강화합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거래자 반대 방향으로 포지션이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기에 마진 비용을 낮춥니다. 따라서 베가에서 거래 시 필요한 담보물은 더 적어지게 됩니다. 또한 지속적인 손익 모니터링은 교차 마진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말은, 이윤 창출 포지션이 포지션을 닫지 않고도 시장 모두에 걸친 손실과 순마진(net margin)을 상쇄할 수 있을만한 마진을 생성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덧붙여, 베가의 결제 엔진은 한 포지션이 닫히면 자동으로 사용자 지갑으로 자금을 다시 돌려보내고, 만약 사용자가 거래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지갑에서 유지증거금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자금을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거래자의 가용 담보가 유지증거금 아래로 떨어지자마자 해당 포지션은 닫힙니다. 이와 같은 프로토콜에 의한 즉각적 청산은 “원자적 거래중단(atomic closeouts)”이라고도 불리며, 포지션에 대한 추가적인 가격 이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습니다. 청산은 포지션이 플러스의 순마진을 남긴 상태에서 닫힐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후, 이렇게 남은 금액은 마이너스에서 닫힌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도록 시장의 보험 풀에 추가됩니다.

VEGA 토큰

VEGA는 베가 프로토콜의 이더리움 기반 ERC-20 스테이킹 및 거버넌스 토큰입니다.

베가는 위임된 지분증명 블록체인으로, 이는 네트워크를 실행하는 검증자 노드가 최소한 일정량의 VEGA를 보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VEGA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VEGA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모든 사용자는 자신의 지분을 검증자 노드에 위임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스테이커(staker)’, 즉 토큰을 스테이킹한 사용자(검증자, 토큰 지분을 위임한 토큰 보유자)는 네트워크 보안과 운영에 필요한 거래 수수료에서 일정 지분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VEGA의 근본적인 가치가 프로토콜에서의 거래량에 따라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과 달리, 베가에는 가스비가 없습니다. 따라서, 베가에서 거래 시 사용자는 프로토콜에 접속하기 위해 VEGA를 구매하고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VEGA 토큰 보유자는 자신의 토큰을 위임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거버넌스 제안을 작성하고 제안에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거버넌스 제안은 새로운 시장 조성, 활동하는 시장의 매개변수 변경, 혹은 네트워크(체인) 매개변수 변경(예: 스테이커에게 지급되는 인프라 비용)에 대한 안건 등을 다룹니다.

할당된 대부분의 VEGA 토큰의 베스팅 기간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2023년 후반까지 차례대로 베스팅될 예정입니다. 락된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면, 아직까지 스테이킹과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베가의 앞으로의 방향

현재로서는, 베가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는, 제한된 메인넷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고, 둘째로는 베가 프로토콜 테스트넷의 세 번째 버전(V3)인 페어그라운드(Fairground)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베가의 제한된 메인넷은 13개의 검증자로 제한되어 있으며, 여기서는 알파 메인넷(Alpha Mainnet)에 대한 토큰 스테이킹/위임, 거버넌스 투표만 할 수 있습니다. 페어그라운드에서는 테스트넷 자산을 사용해서 시장조성, 유동성 공급, 베가 콘솔을 통한 연속거래(CLOB를 통해 현금결제 선물에 한함)를 포함한 여러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몇 주 후에 베가는 알파 메인넷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알파 메인넷에서 조성가능한 시장과 가능한 거래는 예금 한도와 고액의 경우 지연인출제도 도입과 함께 CLOB를 통한 현금결제 선물에만 한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네트워크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고, 계획대로 작동한다는 것이 확인되면, 온체인 거버넌스를 통해 이와 같은 제한 사항이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입니다.

경쟁 대상

베가는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DEX)로, 허용하는 시장의 범위가 비하거형 시장에서 거의 모든 유형의 시장에 이르기까지 넓습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DEX가 베가의 경쟁대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베가가 마진 거래에 초점을 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베가의 핵심 경쟁자들은 결국 무기한 스왑을 다루거나 (dYdX, 퍼페츄얼 프로토콜(Perpetual Protocol, PERP) 등), 옵션을 다루거나 (도프엑스(Dopex), 라이라(Lyra) 등), 또는 현물 스왑과 무기한 스왑 모두를 다루는 GMX나 옵션과 선물 모두 다루는 제타마켓(Zeta Markets)과 같은 혼합형 시장과 같은 프로토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 관련 여러 암호화폐 플랫폼의 경쟁 구도 (출처: 점프 크립토)

dYdX는 현재 거래량으로 따지면 가장 큰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입니다. dYdX는 무기한 스왑만 취급하며, 허가형 시장을 창출하고, 오프체인 중앙화 주문장과 거래체결시스템을 제공합니다. dYdX 거버넌스 토큰은 실질적으로 누적되는 가치를 창출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dYdX에는 가치가 있는 토큰이 있으며 매일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이 오가고 있습니다. 비록 이 거래량의 상당 부분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거래 인센티브에서 비롯된 것이긴 해도, dYdX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중앙화 거래소에 버금가는 거래 속도와 유용성 덕분입니다. 하지만 dYdX는 베가 모델을 따르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dYdX V4 출시를 앞두고 여러 방면에서(주문장, 체결시스템, 시장 조성 등) 탈중앙화 방식을 지향하고 있고, 또한 토큰 보유자에게 거래 수수료를 분배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쟁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dYdX의 전환은 베가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도, 나쁜 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dYdX V4는 베가 스펙과도 겹치는 점이 있기에 베가에게 경쟁적인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전환하는 과정 중에 dYdX가 취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다수 dYdX의 거래량은 인센티브와 중앙화를 통해 부트스트랩되어 왔기 때문에, dYdX가 완전한 탈중앙화의 비허가형인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가 된다 할지라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고 다른 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와 경쟁할 수 있다고 아직 확신하기는 이릅니다. 베가가, 아니면 dYdX라도,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에 의미 있는 거래량을 가져올 수 있는지 혹은 사용자 경험(UX)의 복잡성, 긴 지연시간/플래시 충돌, 유동성 확보/배치 시 발생하는 어려움 등 기존 프로토콜이 직면해 온 똑같은 문제들의 먹이감이 되고마는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리스크

베가는 베가 콘솔(Vega Console)이라 불리는 모듈식 거래 인터페이스를 도입하여 앞 문단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베가 콘솔로 베가는 ‘블록 시간 1초’를 만들어내 높은 처리량을 자랑하며, 유동성에 있어 독특한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체인 간 연결이나 (필수로 요구되는) 베가 지갑과 관련된 UX 마찰이나 보안 문제처럼, 아직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문제들도 있습니다. 또한 서로 다른 상품 유형 간 대량의, 유기적인 처리량을 실행할 수 있는 프로토콜의 능력이나, 프로토콜의 자체적인 유동성 모델의 신뢰성 문제에 있어 불확실한 점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체 네트워크(블록체인)를 부트스트랩함으로써, 베가는 기존의 모놀리식(monolithic) 체인(이더리움, 솔라나 등)이 가진 보안적인 특징이나 컴포저블(composable)할 수 있는 능력, 이러한 네트워크가 가진 효과들을 답습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나 보안적인 측면에서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베가의 합의 메커니즘을 전복시켜 베가 네트워크를 장악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베가는 다른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시장 조작 또는 의심스러운, 신뢰할 수 없는 오라클 데이터와 관련된 문제를 겪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LME의 니켈 거래 실패는 베가와 같은 개방형의, 탈중앙화 시스템으로라면 피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계약 취소 전날인 3월 7일, 니켈 가격은 가격 대비 변동 폭이 30%에 가깝게 나타났습니다. 극단적인 변동에도 불구하고 LME의 거버넌스는 거래를 중단하려는 목적으로 거버넌스의 재량권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베가는 투명하고 이미 설정된 임계값으로 서킷브레이커를 작동시켜 시장을 보호 경매로 전환시켰습니다.

LME는 칭산홀딩그룹이나 다른 기업들이 마진콜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어떤 경우에는 파산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거래를 취소했던 것입니다. 그에 반면, 베가는 마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 매개변수를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게시된 마진이 항상 거래자의 손실보다 더 큰 상태로 유지시킴으로써 거래자의 상환능력을 보장해 줍니다. 거래자의 마진이 최소 담보 요건(유지증거금)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프로토콜은 즉각적으로 무허가로 청산을 진행하며, 이는 거래자에게 손실이 가는 방향으로 거래 포지션이 이동하는 것을 막습니다.

끝으로, 베가는 블록체인에서 작동합니다. 다시 말해, 주문과 청산 메커니즘은 변경될 수 없으며, 중앙 기관의 영향으로 베가 네트워크 정책이 쉽게 바뀌거나 하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옵션 거래량이 현물 거래량보다 35배 더 많지만, 암호화폐 영역에서는 단지 2%만 차지하며 이것도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에서 일어난 거래입니다. 이 수치는 옵션 거래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옵션 거래를 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많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후자의 경우가 더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베가는 단편화, 긴 지연시간, 자본 비효율성, 열악한 유동성 관리 등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를 괴롭히는 문제들을 해결해서 해당 분야의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베가가 자신의 야망에 부합할 만한 행보를 보인다면, 베가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의 풍경을 바꾸고 디파이의 중심에 설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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