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 1부: 파생상품의 역사

Vega Protoco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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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in readJan 21, 2022

베가 프로토콜(Vega Protocol)을 자세히 알아가기 전에, 우선 파생상품이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파생상품이란 무엇이며, 어디서 유래된 것이며, 그리고 파생상품이 어떻게 시장이 더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지 알아봅시다.

파생상품 핵심 정리

시장에 있는 여러 금융도구 중, 파생상품만큼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고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파생상품자본(equity)(주식(stock) 또는 지분(share)), 부채(채권 및 대출)와 함께 금융상품의 세 가지 주요 항목 중 하나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파생상품은 기초자산의 가치나 성과에서 파생된 가치로 거래하는 계약입니다. 기초자산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복잡하지만 강력한 투자전략을 위해 활용되도록 미묘한 특징을 가진 금융도구이자 진정으로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기 위한 핵심적인 금융도구입니다.

이해를 위해 예시를 들어보자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소의 시장 가격이 현재 파운드당 1달러($1.00/lb)라고 보는 목장 주인이 있다고 해봅시다. 이 목장 주인이 투자한 생산비가 $0.80인 경우, 최종시장가격이 생산비보다 낮을까 걱정되면 목장 주인은 $0.90/lb에 선물계약을 매수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목장 주인은 기초자산(자기 소 자체)을 직접적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 소 가격이 하락할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가격($0.90/lb)에 팔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셈입니다.

일반적인 파생상품 계약의 형태 (당사자 두 명과 대리인)

파생상품에는 선도계약(forward), 선물계약(futures), 옵션(options), 스왑(swaps)이라는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선도계약

선도계약이란, 구매자와 판매자가 미래의 특정 시점에 당사자 간 합의된 가격으로 거래를 진행할 것을 약속하는 비공개 계약입니다. 이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미래 시장 상황에 대한 위험을 헤지하기 위함입니다. 선도계약은 민간 당사자 간에 이뤄지는 사적인 계약(수의계약)이기 때문에, 계약의 사적인 특징으로 거래상대방의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상당하며 이 계약을 통해서는 시장 수요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선물계약

선물은 2차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동자산을 표준화한 것입니다. 선물계약은 일반적으로 대량의 규모로 거래되며, 표준화된 크기, 형태, 기간으로 구성됩니다. 선물은 파생상품 중 가장 흔히, 많이 거래되는 유형이며, 석유, 밀, 금, 은과 같은 원자재 거래에 흔히 사용됩니다. 선물거래는 선물거래소에서 청산소와 함께 표준화 작업을 거치고 수행되기 때문에, 거래상대방으로 인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옵션

옵션은 투자자에게 계약만료일 또는 만료일 이전에 미리 합의된 가격으로 기초자산의 일정량을 매입 또는 매도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계약입니다. 콜옵션(call option)은 계약만기 이전에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반면, 풋옵션(put option)은 보유자가 만료 이후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줍니다. 매수자는 기초자산 매입권을 행사하기 위해 미리 프리미엄을 지불합니다. 매수자가 자신의 매입권을 행사한다면, 옵션매도자는 그에 해당된 자산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입자는 2022년 5월 31일에 만료되는 주당 170달러인 AAPL 주식 100주를 제공하는 계약을 매입하고자 프리미엄을 지불했다고 합시다. 이때, 매입자는 주식 만료 시점 이전에 자신이 매입한 주식 가격이 주당 200달러까지 오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이런 경우, 이 매입자는 프리미엄을 지불함으로써 100주를 주당 170달러에 매입한 후, 현재 시장가격인 주당 200달러에 AAPL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스왑

스왑은 양 당사자가 미래의 현금흐름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계약입니다. 일반적으로 스왑거래의 대상이 되는 현금흐름의 종류로는, 이자율(이자율스왑), 통화(통화스왑), 상품(상품스왑), 그리고 가장 유명한 신용디폴트(신용디폴트스왑)가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금융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그렇기에 파생상품 시장으로 형성될 수 없는 금융 활동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정도죠!

파생상품의 역사

초효율적이고 유동적인 시장을 만드는 것에 있어 파생상품의 가치를 이해하려면, 먼저 파생상품의 발생 배경과 경제 성장 도구로서 파생상품의 기원을 알아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파생상품은 거래증권 그리고 투기거래의 출현이라는 두 가지 주요 개념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두 개념은 수천 년의 역사 동안 효율적인 시장 형성을 위해 필수적인 전조였던 것입니다.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세계 경제 중심지는 국가의 상품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생겨난 다양한 상품거래소의 본거지였습니다. 그러한 상품거래소로는, 1865년에 설립된 시카고 무역청, 1870년에 설립된 뉴욕 면화 거래소, 1874년에 설립된 시카고 농산물 거래소, 1877년에 설립된 (런던금속거래소의 전신인) 런던금속 시장 및 거래 회사, 1898년 (시카고상업거래소의 전신인) 시카고 버터 및 계란 보드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 탈공업 시대의 상품 거래는 투기와 가격 조작이 만연했었습니다. 이는 결국 1929년 시장 붕괴로 이어졌고, 1936년 상품거래법(Commodity Exchange Act)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상품거래법은 상품 선물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던 법으로, 이 규제로 많은 사람들이 파생상품 거래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한을 받게 되었고 1970년대까지 파생상품 자산의 거래가 지극히 높은 가격에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1936년 이후, 파생상품은 미국이나 세계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금융도구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에 미국이 자국에서의 지나친 통화 유통량으로 대규모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결합)을 직면하게 되면서 상황이 바뀝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닉슨 대통령은 금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낮추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달러의 금태환 정지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금 보유가 더 이상 미국 달러를 뒷받침해주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파생상품의 “황금 시대”가 열리는 데에 일조하게 된 셈입니다.

1970년 이전, 금융기관과 기업은 당시의 통신 속도로는 극심한 가격변동을 관리하고 위험을 헤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몇 십년 이후 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서 시카고 선물 거래소와 같은 기관들은 통화와 금리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금융 위험회피 수단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격책정 모델, 합의 가격결정(consensus pricing) 방법론, 즉시 거래(instant trading) 등 수십 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수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해지게 된 것입니다. 실로 파생상품의 황금기가 도래한 것이지요!

이제 시카고옵션거래소(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의 자회사인 옵션결제회사(Options Clearing Corporation, OCC)와 같은 기관을 안전하게 설립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거래상대방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켰으며, 행사가격과 만기일의 표준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동시에 유동성을 시장에 대량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옵션과 현금거래 결합의 가능성을 연 것입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파생상품 스왑계약의 한 유형인 신용디폴트스왑이 주류에 편승하면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부적절하게 관리된 부동산 파생상품이 증가했는데, 이는 2007–2008년 금융위기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여러 경제 상황이 한 데에 결합해 금융위기를 초래한 것입니다. 저금리가 주택 수요의 증가로 이어졌지만, 이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의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하여 결국 주택가격이 급락하면서 주요 기관의 신용스디폴트스왑 계약 채무불이행이 연쇄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말하자면, 1900년대 미국의 경제 성장은 파생상품이 가진, 부와 시장의 유동성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막대한 잠재성을 잘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2008년의 미국 경기는 파생상품이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부적절하게 관리될 때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결론

오늘날, 파생상품은 자산, 자본(equity), 상품, 채권, 화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집니다.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 미결된 총 공증 금액만 하더라도 2021년 상반기 동안 6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파생상품 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고 싶다면, 이 시각화 자료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파생상품의 코어에는, 경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지극히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파생상품은 최악의 경우 주가조작 등의 도구로, 최선의 경우에도 기껏해야 애매모호하고 혼란스러운 경제 활동의 도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는, 거대 초국가 기업, 대기업, 고액 순자산가만이 파생상품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차지해왔습니다.

하지만 베가 프로토콜에서 여러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해지는 조작 행위에서 벗어나 기본적으로 투명한 탈중앙화의 비허가형 네트워크 상에서 마진 금융상품을 거래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베가는 마진 거래와 복합적인 파생상품 활용이 완전 자동화된,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개방형 프로토콜을 갖춘다는 것은, 누구나 탈중앙화시장과 혁신적인 금융 기본요소(financial primitives)를 구축하고 누구나 이로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베가의 세계를 탐색하여 금융의 미래를 여행해 보세요 🦔!

주의사항: 이 게시글은 글쓴이의 의견을 작성한 것으로 재정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작성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파생상품 거래는 큰 위험을 수반하기에, 거래에 수반되는 위험 요소와 손실에 대한 충분한 인지 없이 거래를 수행해서는 안 되는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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