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시대, 전략은 반드시 필요할까?

현재의 소셜 미디어 트렌드, 출구 전략은 얼마나 진행되어 오고 있을까?

Chunghyo. Bak.
via Chunghyo dialogue
6 min readSep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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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로운 아이폰 모델 소식에 IT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에 맞설 기세로 글로벌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신규 모델도 쏟아지고 있다. 2009년 11월에 국내에 그 모습을 보이면서 IT전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친 아이폰, 그리고 스마트폰.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무시못할 것이 출시 이후 모바일 소프트웨어, 콘텐츠, 무선 데이터 시장 등 향후 3년간 2.6조원 규모의 IT시장 창출이 예상했던 경제연구소의 예측은 이미 넘어선지 오래다.

이미 모바일로 제 2의 IT혁명이 일어났다면, 웹을 비롯한 전세계 웹 2.0 생태계는 웹 3.0의 트렌드를 접하기도 전에 ‘소셜 미디어’ 시대에 탑승하고 달려야 했다. 그렇다! 바로 모바일로 인해서 소셜 미디어는 지금까지 모든 기업을 비롯한 사용자들에게 친화적인 미디어 매체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웹 2.0이 익숙해져 갈 즈음, 아이폰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 아이폰 소식에 열광하는 사람, 그리고 전세계의 민주주의 운동이 벌어지는 현상을 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실시간 트윗 라이브 뉴스로 접하면서 그 시대는 빠르게 진화해 오고 있던 것이다.

2009년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트위터 — 페이스북, 큐레이션의 대표 서비스로 불리우던 핀터레스트와 포스퀘어 등등 수많은 서비스들이 그 대열에 오르고 있지만 막상 모든 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접하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빠르게 이뤄가고 있지만 각 나라마다의 정서에 따라 소셜 미디어는 단지 트렌드, 유행으로 그치고 있다는 해석이 분분하다. 페이스북만 해도 그렇다. 일부 연령층, 특수 업종에 한정되어 그 유행을 겪고 있는 우물안의 개구리 세계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국내 사용자 중 90%는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하며, 국내 인구 1천만 가량이 실제 페이스북 계정을 가진 사용자라는 재미난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1~2년간 트위터도 하고 페이스북 채널도 운영해오며 쌓아온 노하우들, 다채로운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해온 기업들에게 있어서 ‘소셜 미디어’는 전략적인 접근으로서의 ‘활동’에 불과했던 셈이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이제 하반기다. 하반기를 준비하기 보다 내년도 소셜 미디어 전략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왜? 벌써 9월 하고도 추석은 섬광 같이 오기 때문에. 자유광장을 통해, 필자는 ‘소셜 미디어 시대, 전략은 반드시 필요할까?’를 먼저 생각하고 아래의 3가지 관점에 집중해서 논의해보고자 한다.

첫째, 전략은 밑그림이다

초기 기업블로그의 생태계에서는 누가 먼저 하느냐가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경쟁사 기업블로그나 잘하고 있는 기업 블로그를 모방하여 벤치마킹하는 사례, 기업 블로그 구축 이후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에 집중하는 전략적인 접근 방향이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의 모습들은 모두가 밑그림을 그리고 ‘시도(Try)’ 하는 시기였다. 모두가 앞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밑그림을 그려가며 막상 스케치한 그림 위해 그림을 그리기 보다 본인들의 노하우와 경험 요소, 기업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미디어적인 콘텐츠 저장소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지고 있고, 이미 과거가 되었지만 소셜 통합 웹 이라는 소셜 미디어 기능과 기업 블로그 + 기업 웹 사이트를 하나로 묶는 통합적인 접근 방법을 하나 둘 씩 실행하고 있다. 그와 같은 선례가 LG전자, GS칼텍스, 최근에는 삼성전자 기업 블로그가 오랫동안의 밑그림의 선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곧 소셜 미디어 상의 전략은 지우개로 지우며 언제나 수정 가능하며, 발전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구체화된 밑그림 속에 탄탄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둘째, 전술의 결과는 여성의 속마음과 같다

연애를 하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여자친구의 마음을 읽지 못한 남자친구, 100일 선물로 사다준 선물이 맘에 안들거나, 전화 통화 하다가 불쑥 내뱉은 말에 몇시간 싸우게 되고 더 큰 불화를 안게 되는 경우를 경험해본 사람들엔 이 대목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기업의 소셜 미디어 전략도 마찬가지다. 잘될 것 같은 소셜 미디어 운영, 하지만 주변 변수와 소비자 들의 돌발적인 볼멘 소리에 어려움에 처해 로드맵 상의 전략은 자칫 흔들리게 된다. 우리 브랜드를 잘 알릴 수는 있었지만, 막상 소비자의 지갑을 열지 못하는 경우까지으 관계. 결국 세일즈를 위한 이벤트 채널로써의 한계를 맞이해본 다양한 기업들에게는 여성의 속마음과 같은 더 많이 경험(연애)하고 공부(만남)해야 하는 요소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마치 마케터는 연애 상대인 남성같고, 시장(고객)은 여성의 속마음과 같다라는 어떤 분의 인용구를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셋째, Changed media를 움직이게 하는 리더는 시장이다. 따라하려 하지 말고, Making하자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2009년, 2등의 자리에서 아이폰 국내 도입으로 소셜 미디어 필드에서는 1위를 차지했던 KT. 하지만 언젠가 부터 그 자리를 다시 SK텔레콤에게 돌려준 모습이다. 소셜 미디어의 도입은 매우 빨랐고, 모든 임직원들과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멤버들이 플레이어 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 리딩 컴퍼니의 모습이 역전되는 순간은 알게 모르게 이뤄졌다.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었다. 즉 트위터 — 페이스북, 그리고 유튜브와 핀터레스트 등등의 각 채널의 성격 자체에 따른 활용 용도가 달라지면서 기업을 비롯한 광고 상품, 마케팅 차원의 효율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쓰느냐에 따라 소셜 미디어의 값어치는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최근 SKT는 LTE눝 캠페인에서 다양한 인터랙션 미디어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 소셜 미디어 채널 — 사용자 참여의 캠페인을 병합하며 온/오프라인 고객과 접점을 줄여나가고 있다.

SK텔레콤 소셜마케팅팀 스스로의 Making 노력이 선보인 결과물이 아닐지 필자는 판단한다.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미디어 중에 ‘Changed media’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광고 — 마케팅 — 프로모션 — 인터랙션 차원에서 그 변화하는 시류를 어떻게 잘 타느냐가 제일 중요한 핵심 요소가 아닐지 생각한다.(참고 링크 : http://dayofblog.pe.kr/1943 )

첫 시작, 너무 큰 이야기를 한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의 소셜 미디어 시대 변화에 앞서 보다 탄탄한 전략 생성 포인트가 없다면 현재까지 살아있는 기업들의 반 이상이 소극적인 운영 방향으로 전환되어 갈 조짐이 보인다.

여기서 꼭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로드맵 보다는 3~6개월의 중단기적인 로드맵에 맞춰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전략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먼저 실행하고 창조하며 범위를 넘나다는 자원 및 출구 전략에 따라 2014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도 그 해답을 계속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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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hyo. Bak.
via Chunghyo dialogue

Social Business Communicator & Contents creator, Evangelist, Keynote Speaker, Content Marketer, Columnist, 10K Runner, Apple Fanboy / http://fb.me/ronanb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