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있던 일요일

어떤날 - 오후만 있던 일요일


어김없이 일요일에 출근을 한다. 어쩔 수 없어 출근이 아니라, 그저 일요일 출근을 좋아한다. 아침을 챙겨 먹고, 차를 끌고 텅빈 거리를 달려 매장 앞에 주차를 하고는 담배를 한대 태우고 있으면 적막을 깨듯이 동네 몇몇 주민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늦은 산책을 시작한다.

말 그대로 불타는 금요일과 뜨거웠던 토요일을 고스란히 기록한 거리, 이젠 그저 온기만 남은 숯불처럼 조용히 숨을 쉬고 있는 차분한 일요일 아침은 꽤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어떤날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마치 이 순간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 하다. 이 일요일 아침을 고스란히 느끼며 그들의 음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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