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GL INSIDE] A.R.T. Politics? ‘아트 정치’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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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in
5 min readJun 15, 2016

와글이 정치를 하려고 하냐고요? 아닙니다. 와글은 우리 모두가 정치를 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정치가 ‘A.R.T. 정치’였으면 좋겠습니다. 와글이 바라는 A.R.T. 정치란 무엇인지 소개합니다! :)

와글 홈페이지(wagl.net) 메인 화면

새로운 와글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셨나요? 와글이 여러분을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첫 페이지에 와글이 꿈꾸는 세상과 정치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습니다.

“약속한 바에 대해 책임을 지고 (Accountable),
시민의 요구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반응하며 (Responsive),
정보와 권한행사 과정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Transparent),
A.R.T. 정치”

그런데 ‘A.R.T. 정치’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와글에서 생각하는, 정치에 필요한 요소들을 담아 새롭게 만든 단어이기 때문이죠. ‘A.R.T. 정치’가 필요한 이유와 담긴 의미에 대해 소개합니다!

정치는 공학이 아닌 ‘예술’

오바마는 얼마 전 하워드 대학(Howard University)의 졸업 축사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Just vote. It’s math.”

“사람들은 정치적인 일들을 아주 복잡한 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그냥 투표라도 하세요. 이건 수학입니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표를 얻기만 하면, 당신은 원하는 걸 얻게 된다는 겁니다.”

물론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단순히 분노하지 말고 투표장에 가서 행동을 하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와글에서는 단순히 표의 수학적 계산에 의해서만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그저 공학이나 수학이 아닙니다. 정치는 계산을 넘어선 무언가, 즉 예술에 가까운 것입니다.

“Politics not all about math, it’s beyond the math, about art”

한국의 정치인들 역시 정치를 움직이는 동력, 정치에 접근하는 방식을 종종 ‘공학’이라고 표현합니다. 유권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자신을 찍었는지보다 자기 표가 한 표라도 많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반영되어 있는 말이지요.

그러나 진정한 정치는 덧셈뺄셈 같은 단순 셈법으로 접근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사적이익의 유불리를 떠나 서로의 문제에 공감하고 공명하면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정치의 과정은 공학이 아니라 예술에 가깝습니다.

다시 말해 정치란 단순히 표를 던지고 그 수를 세서 승자를 결정하고 나면 끝나는 일시적인 셈이 아닌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살아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공동의 예술인 것이죠.

와글에서는 이렇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적인 정치, 진정한 정치활동이 가능하려면 다음 세 가지를 충족시킬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Accountable 약속한 바를 엄격하게 이행하는 책임정치
: 정치인은 선거 때 시민들에게 내건 공약들에 대해 엄격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

Responsive 시민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소통정치
: 정치인은 언제나 다양한 시민과 소통하고 그들의 비판과 제안에 즉각적으로 정직하게 응답할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합니다.

Transparent 재정과 의사결정과정을 빠짐없이 공개하는 투명정치
: 정책이 입안되고 실행되는 전 과정, 정치인이나 선출직 공직자들의 활동내역과 재산상태 변동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즉, 정치인이 약속한 바에 대해 책임을 지며(Accountable), 시민의 요구에 기동성 있게 화답하고(Responsive), 자신이 어떤 사람의 이익을 대변하고 어떤 정책을 주장하는지 깨끗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록하는(Transparent) 정치활동이 바로 ‘A.R.T. 정치’입니다.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이 ‘A.R.T. 정치’를 통해 낮아진 문턱을 통해 정치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정치’는 일상 어디에나 있으며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권력을 공공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시민에게 기동성있게 응답하는 것, 절차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과정은 시민들로 하여금 정치참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합니다.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A.R.T. 정치’

이에 더해 와글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정치혁신과 시민참여, 숙의에 기반한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가장 일상적인 기술이 정치와 만나면 점심 먹다 핸드폰으로 정책 토론을 벌이고 법안을 발의하고, 퇴근 후에 식구들이랑 옹기종기 모여앉아 후보에게 점수를 매기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선출하는 풍경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일상적으로 정치를 접할 때, 정치는 밥맛 떨어지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예술Art’이 됩니다. 인간에 대한 소통과 공감에 바탕을 두고, 공동체적 최선을 찾기 위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이 진짜 정치입니다.

책임성과 합리성을 갖추고(Accountable), 시민들의 요구에 빠르고 민감하게 대응하며(Responsive), 그 내용과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Transparent) ‘A.R.T. 정치’를 통해 정치가 시민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줄 수 있는 예술(Art)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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