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a blog with Medium

미디엄으로 기술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이유

walli
walliarchive
2 min readSep 1, 2019

--

Photo by Joanna Kosinska on Unsplash

벌써 세 번째 블로그 이전이다. 앞선 두 번은 사실 별 고민 없이 옮겼던 거라면 이번엔 많은 고심 끝에 Medium을 선택했다. 나의 첫 번째 블로그는 워드프레스였다. 워드프레스를 사용할 땐 기술 블로그는 아니고 글 쓰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 이런저런 내 생각을 끄적이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좀 무거운 느낌과 커스텀이 제한적인 것을 제외하곤 나름 괜찮은 블로그였다.

개발을 시작한 후 기술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다. 기술 블로그를 워드프레스에 쓰려니 이래저래 불편했다. 기술 블로깅을 할 때면 대부분 코드가 들어간다. 기술 블로깅에서 코드는 중요한 부분중 하나라 예쁘게 보여주고 싶었다. 또 기술 블로그를 쓰기 시작할 즈음 마크다운을 알게되었다. 편집 툴 기능에 의존하지 않고 글의 양식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물론 마크다운을 사용하면 코드를 예쁘게 넣을 수 있다. 마크다운을 지원하는 블로그를 알아보던 중, 정적 사이트 생성기라는 게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크다운 문서를 작성하면 이를 정적 페이지(static page)로 만들어주는 녀석이다. 나는 jekyll이란 정적 페이지 생성기를 사용했고, 여기에 github을 연결하면 별도의 비용이 들지않고 나만의 멋진 블로그를 만들 수 있었다. 커스텀도 자유로워 나의 감각을 여실히 들어낼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게 문제였다. 글을 쓰러 블로그에 들어가서 자꾸 개발을 했다. 외관을 고치고, 에러를 수정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블로그에 글이 쌓여야 하는데, 속은 비어있고 겉만 번지르르해지고 있었다. 벗어나 있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오직 컨텐츠에만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직접 만드는 건 잠시 미뤄두고 기존의 블로그 플랫폼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눈에 띈 것이 바로 Medium이다. 커스텀이 매우 제한적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layout, 마크다운을 지원하진 않지만 github gist를 이용하면 코드 뷰도 나름 괜찮았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보기 좋고, 심지어 편집까지 편하게 되어있었다. ‘Simple is Best’ 컨텐츠에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이제부터 Medium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