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 회고, 품질 프로세스 개선의 첫걸음 (RCA)

Seunghoon Lee
원티드랩 기술 블로그
3 min readSep 11, 2023

애자일 개발 프로세스의 성공은 회고(Retrospective)와 실천에 달려있다 생각합니다. 낯설고, 빼각거리기 일수이고, 통제 불가능한 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회고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실행 가능한 액션 아이템들을 도출해내는 것은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필연적인 단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도출된 액션 아이템들을 진정성있게 실천할 때 비로소 좀 더 나아진 프로세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품질 프로세스를 개선해나가는 방법 또한 동일합니다. 개발 프로세스 안팎에서 발견된 버그들을 기록하고, 분석하고, 더 빨리 찾고 나아가 예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꾸준하게 실천해 감으로써 품질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스프린트 기반의 애자일 개발 방식의 유행에 기대어 ‘회고’ 라는 단어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사실 이것은 과학과 공학 그리고 산업 전반에서 흔히 쓰이는 Root Cause Analysis(RCA)와 같은 활동입니다.

Root Cause Analysis

[출처 — https://safetyculture.com/topics/root-cause-analysis/]
[출처 — https://safetyculture.com/topics/root-cause-analysis/]

원티드랩 QA팀에서는 RCA에 기반하여 발견된 버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는데, 다음의 포인트를 항상 생각해 봅니다.

  1. 버그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2. 이 버그를 더 빨리 찾을 순 없었을까? 방법은?
  3. 나아가 예방을 하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4. 만약에 좀 더 자동화된 방식으로 이를 찾아낸다면, 구현 방법, 난이도와 비용은 얼마나 들까?

이 과정을 통해서 버그의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 이면에 감춰져 있는 정황적, 심리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문제까지도 들여다 봄으로써, 보완 가능한 정적, 동적 테스트 활동들로 품질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갑니다.

아쉽게도 ‘품질 프로세스의 개선 = 테스트 자동화’ 라는 공식이 팽배한 요즘 QA 생태계에서는 이전만큼 주목받고 있지 못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할까?’ 이전에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런 과정이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버그로 인해 야기되는 품질과 생산성 저하를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Root Cause Analysis에 대해 설명이 잘 돼있는 글을 공유드리며 짧게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s://www.softwaretestinghelp.com/root-cause-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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