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T 1일차: 프롤로그(Prologue)
한국의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어떤 의미일까?
어느 한 블로그에서 설명 글을 인용하자면,
“커피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떨 때에도 수다가 더 술술 잘 나오도록 도와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커피는 신기한 음료이다.”
직장인이라면 커피집을 자주 이용한다. 매장에서 마시지 않고 테이크 아웃(carry-out)할 때도 있지만, 커피집의 매력은 역시 매장에서 마시는 것에 있다. 싸지 않은 커피 값에는 자리 값이 포함되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스타벅스나 유명 브랜드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게 되면 우리들은 테이크 아웃 보다 줄 곧 매장을 더 이용한다.
혹시 매장에서 주문할 때 다음 질문을 받는 경험을 해보셨는가?
1. 어떤 음료를 주문하시겠습니까?
2. 아이스 또는 따뜻한거 and 크림포함?
3. 매장에서 또는 테이크 아웃(carry-out)?
4. 쿠폰(또는 포인트 적립) 있으세요?
5. 현금영수증 하시나요?
6. 영수증 필요하신가요?
7. 진동벨(Vibration bell) 여기 있습니다.
1번~3번까지는, 꼭 커피 매장이 아니라도 요식업이라면 보편적이긴 하나
4번~7번까지는, 한국인이 공통적으로 커피 매장에서 겪는 질문 세례이기도 하다. 자주 커피 매장을 이용하는 직장인 일수록 자주 받는 저 질문 세례가 지겨워서 짜증날 때도 있다.
또 여기서 자리도 잡아야 하며, 주문할 때까지 자리도 못 잡고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해야하며, 복잡하고 바쁜 매장일 수록 이런거 하나하나가 편하지 만은 않게 느껴진다.
꼭 카운터에서 주문을 해야하는게 순서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이 오래된 관습이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게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매장에 수다를 떨러 왔으면, 자리를 먼저 정해서 않고 그 다음에 자리에서 주문하면서 수다를 떠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이러한 관습을 뒤집어 버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는게 고민의 시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