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T 4일차: 선불요금제와 후불요금제

Sanghwa Kim
wrapskirt
Published in
3 min readFeb 11, 2019

어떤 경우에 후불로 계산할까?

선불과 후불의 차이점은 서양과 대한민국의 문화적인 차이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그게 아닌 듯 하다.

사실 내가 문화 차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은, 되짚어 보니 특별히 근거가 있어서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외국영화를 보면 대부분 자리에서 식사를 다하고 나면 영수증을 달라고 한 다음에 자리에서 팁과 함께 계산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을 좀 더 알아보니 미국의 예를 들자면(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다) 손님이 직접 카운터까지 계산하는 것은 엄청난 실례를 범하는 행위라고 한다. OTL…(여행갈 때 꼭 참고하길 바란다.)

계속 이어서 설명하자면,
미국의 경우는 팁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서비스가 불친절 하다고 생각되면 음식 값의 10% 정도만 팁을 주고, 친절하다고 생각되면 최대 20%까지도 팁을 위해 기꺼이 지불한다고 한다.

미국이 서양의 대표(?)격이다 보니 미국 이야기를 한번 더 하겠다.
위와 같이 팁을 주는 후불제 말고도 선불제의 경우가 분명히 존재한다. Subway 패스트푸드가 그 한 예이다. 왜 선불제인지는 논리가 매우 간단하다. 서빙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팁도 필요 없다.

이제 위 내용을 정리를 한번 해보겠다.

후불제

- 자리가 있다.
- 그러니 서빙이 존재한다.
- 서빙이 존재하니. 팁문화가 있다.(미국의 경우)
- 그러므로 카운터에서 계산하지 않고, 자리에서 영수증을 받아 계산한다.

선불제

- 자리가 없다.
- 그러니 서빙이 필요없다.
- 서빙이 필요없으니, 팁문화가 없다.
- 자리에서 계산할 필요가 없으니 구매 즉시 미리 계산한다.

여기서 우리는 [2. 선불제 — 자리가 없다.]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스타벅스 같은 커피매장에는 자리가 존재한다. 이는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고 단순히 서비스하는 구역이 아니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커피가 나온 순간부터 커피 매장에서는 테이크 아웃(Carry-out)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밖으로 가져가야 테이크 아웃(Carry-out)…)

좀 더 나아가,
우리나라(대한민국)와 서양(미국)이 커피 매장을 이용하는 개념에 대한
차이점에 생각해보자

먼저 미국의 경우를 보면 미국의 카페 개념은 식사(레스토랑)의 대체 공간으로 여긴다. 간단하게 식사 대용으로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식사 후 공간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두 문화 간의 확실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목청을 높이지 않으면 대화가 쉽지 않을 정도의 커피 매장이 있는가 하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될 수 도 있고 노트북 앞에 앉아서 문서 작업을 한다. 대부분 여럿이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사람이 즐기는 이 공간을 펍(Pub)이나 바(Bar)에서 익숙하게 대부분 여럿이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정리…
우리나라는 미국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값의 커피를 팔기는 하지만 대신 어디에도 없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위에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심지어는 북카페 같은 이색적인 카페의 경우는 해당 카페에서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커피 매장의 차이점을 인지하였다.

앞으로, 단순히 어떠한 앱을 만들어서 무엇을 해소시킨다? 제공한다? 라는 식의 접근보다. 좀 더 광범위하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해보고 그것이 앱이 될 수 있도록 근거와 논리를 정해보고자 한다.

그러는 의미해서 다음 번에는 우리나라 커피 매장이 돌아가는 프로세스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본인은 실제로 친구가 커피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과거 몇 년전에 직접 하루 종일 오픈 ~ 클로징까지 옆에서 지켜 본 경험이 있다.

다음 글귀는 어느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이다.

“우리나라의 연인들은 스타벅스에 있는데, 미국의 연인들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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