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Code Seoul 오리지널 콘텐츠 #5] NFT, 투자를 넘어

brandy
wwcodeseoul
Published in
5 min readSep 15, 2022

※ 본 글은 Women Who Code Seoul의 정식 콘텐츠가 아닌, 운영진 개인이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 토큰’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이다. 우리 생활에서 점점 친숙한 단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도 NFT 관련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고,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면 NFT로 출석증을 발급해 주거나 대학교 졸업장을 NFT로 발급해 주는 등 NFT는 점점 우리 실생활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NFT가 무언가의 ‘증명서’,’인증’의 수단으로 점점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여전히 NFT가 투자를 위한 수단으로 비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NFT를 인증 수단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한 매개체로 보는 시각들이 많다. 하지만 어떤 기술이든지 자신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할 수 있기에 그 입장을 비판하거나 반대하기보다는, 다양한 입장들이 공존함으로써 각각의 입장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어 그 기술을 더 발전할 수 있는 역할이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트 NFT 말고도 어떤 프로젝트에 NFT가 적용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NFT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을까?’도 생각해 보았다. 몇주 전 결말을 맞이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에 대해서 ‘자폐인’이라는 시각을 다룬 유튜브 콘텐츠들이 넘쳐났으며, 우리 사회가 좀 더 자폐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았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하나의 콘텐츠가 다수에게 어떤 생각의 트리거가 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물론 생각의 필터링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몫이긴 하지만.

출처 : ENA

이처럼 콘텐츠를 넘어 NFT 기술이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해,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 사랑의열매 공식홈페이지
  •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NFT 나눔 캠페인

2022년 5월 NFT 아티스트 김명진, 김일동 작가 등이 참여하여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NFT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사랑의 열매는 탄소중립, 제로웨이스트,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활동을 펼치고 폭염과 한파 등 기후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을 그린열매 NFT 나눔 캠페인을 통해 지원한다.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를 통해 10만 원 이상 기부한 선착순 5,000명에게 사랑의열매 고유 마스코트인 ‘열매둥이’를 활용한 그린열매 NFT를 발급한다.

  •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 올키즈스트라 10주년 기념 창작곡 ‘하늘과 바다의 노래’ 첫 연주 음원 NFT 발행

‘함께걷는아이들’은 2010년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MSP기업 블로코에서 발행한 총 100개의 NFT를 키플레이에서 구매하여, 수익금 전액은 음악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동과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올키즈스트라 아이들과 사업 운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국내 비영리 단체에서 직접 NFT를 발행한 희귀한 케이스 중 하나이며,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 키뮤스튜디오, 발달장애인 디자이너가 만든 NFT 공개

소셜 스타트업 키뮤스튜디오는 창립 4주년을 맞이하여 NFT 프로젝트 ‘SSS(SECRET: SMILE SOCIETY)’를 런칭하였다. 키뮤스튜디오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채용, 육성 등을 통해 이들이 특별한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8월 8일부터 내년 6월까지 이더리움 기반 8,000개의 NFT를 민팅한다. 프로젝트의 수익 일부는 SSS 프로젝트의 성장과 키뮤스튜디오에서 양성 중인 발달장애인 디자이너 양성, 자선 등을 위해 쓰인다.

  • 블로코XYZ, NGO 단체 위한 NFT 교육 및 컨설팅 진행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XYZ가 운영하는 CCCV 서비스에서도 NGO 단체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NFT 활용 방법 교육과 컨설팅 진행 등 NGO 단체들이 NFT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지난 9월 1일에는 N FORUM을 개최하여 NGO 단체들을 위한 NFT 부스 운영을 진행하였다.

이렇듯 이 세상은 나만 살아갈 수 없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 함께 공존해나가며 살아야 한다. NFT가 단순히 투자로만 이어질 것이 아닌, ‘소유’그 자체만으로도 NFT 홀더들에게 뿌듯함을 제공해주고, 사회적 약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인증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NFT의 가치는 그만큼 더 확장될 것이다. 위의 사례와 같이 개인과 기업이 NFT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출시하며, 더 폭넓은 NFT 세상이 도래되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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