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이동생활

씽씽
xingxingmo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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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n readMay 4, 2020

씽씽 1주년의 기획은 한 통의 메일로부터 시작했다.

영국에서 온 행운의 편지처럼 갑자기 찾아온 대표님의 첫 콤파스 레터.

콤파스 레터란?

컴퍼니(Company)는 함께 한다는 의미의 ‘Com’과 빵이라는 의미의 ‘Panis’의 합성어로 함께 빵을 먹는 사람들(食口)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콤파스(Compass) 역시 함께 한다는 의미의 ‘Com’과 걸어간다는 의미의 ‘Pass=Step’의 합성으로 함께 간다(同行)는 의미의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콤파스 레터는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바라보는 소통’을 추구합니다.

얼마 전 있었던 킥보드 사망사고 이후

“우리 서비스로 인한 사고는 아니지만, 우리 역시 이 책임에서 피할 수 없다.

더욱 더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대표님이 보내신 편지 말미에는

사람들의 이동경험을 바꾸고 삶의 일부가 되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고민하며 성장했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으셨다.

옳다구나!

정신없이 지난 1년을 잘 버텼다고 축하하며

1주년 축하해주세요~하면서 이벤트하고(크루들에게도 우리 1년이 그렇게 특별할까?) 구성원들끼리 초 불고 케익자르고 박수치며 끝나는 기념일은 싫었다.

프로모션을 고민하던 우리 팀원들 모두, 씽씽을 만들어가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의미있는 1년을 기념했으면하는 마음이 컸었던 터라 ‘안전’이라는 키워드가 다가오는 씽씽의 1주년 주제로 딱인것 같다는 기가맥힌 감이 오기 시작했다.

한편,

운영팀에서는 우리 마케팅실에게 이런 일감도 던져주었다.

사용자들에게 일해라 절해라 하지말자. 그래도 다칠까봐 겁난다구요.

그래서 열린 컨플루언스.

아무도 읽지 않는 이 미디엄의 제목은 앞으로 ‘씽씽실록’으로 하겠다.

그렇게

콤파스 레터와 연결된 1주년의 최종 기획 — 안전표어 공모전.

아주 억울하게도

부족한 마케팅실의 드립센스를 씽씽스텝들과 크루들에게 받고자 한다는 수 많은 억측과 오해가 있었으나

감히 맞다고 한다.

ㅇㅈ

그렇게 몇 달을 표류하던 1주년의 기획은

드디어 씽씽 나아가기 시작한다.

1부터 시작된 프로모션 기획은 1.2, 1.8.0……2.1.2 등등을 거쳐 3.0으로 마감될 수 있었다.

먼저 시작된 씽씽스텝의 안전표어 공모전

사무실은 조용했지만 슬랙에서는 설렘과 흥분이 가득했다.

10만원 식사권을 향한 그들의 도전.

과연 심사위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을지?

손목에 보호대를 했지만 표어를 응모하는 열정적인 모습. (생각이 안나는 자네는 이리 나오게.)

스텝들의 공모가 마감된 현재(5월 4일)

요주의 씽씽스텝 몇 명이 마치 명함식사권 뽑기 같은 것으로 오해하여

당첨 확률을 높이고자 생각날때마다 적어낸 표어 뭉탱이들이 발견되었지만

약 50여건의 재치있는 표어들이 모이게 되었다.

재치있는 드립센스를 가진 안전이동 의식이 투철한 씽씽스텝에게는

식사권과 함께

위의 상장을 수여, 책상에 오래오래 전시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리게 해준다.

이와 동시에 익히 경험해본바

씽씽스텝만의 드립센스를 묻고 더블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항상 재치와 센스가 넘치는 리뷰로 우리를 수도 없이 당황시키는

씽씽크루들과도 안전표어 공모 프로모션을 통해 씽씽의 1주년을 기념하고자 했다.

제일 당황했던 앱 리뷰
닦으러 가야하는데…;_;
총 300여건의 댓글. 처음이었어오. 너무 감사해오.(눙물)

씽씽크루들의 표어 또한 3일 마감되었다.

천국, 저승, 골로간다….등의 자꾸 어디로 보내려는 표어들은 차마 넣을 수가 없어요.ㅠ

씽씽크루들이 응모한 표어들은

씽씽스텝의 투표와 정예 심사위원 6인의 심사를 거쳐 8일, 금요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렇게 마무리되어가는 씽씽의 1주년, 슬기로운 이동생활.

(물론 마케팅실의 꼼수도 있었지만)

앞만 보고 달렸던 우리의 1년을 잠시 서서 뒤돌아보고 싶었다.

새로운 이동생활을 만든 우리의 1년,

앞으로의 1년은 새로운 것에 누구에게나 안전한 이동의 가치를 더해

더 단단히 만들어나가길.

그것이 사람들의 이동생활을 바꾸고 새로운 이동생활을 만드는 우리가 꼭 기억할 키워드가 되길 바라며 슬기로운 이동생활의 회고는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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