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lswap #2— XRPL의 DEX

Joonha Lee
xrplswap
Published in
6 min readSep 18, 2023

※ xrplswap은 XRP Ledger 최초의 AMM DEX입니다. xrplswap 시리즈 #1 ~ 4는 리플 사용자들에게 xrplswap을 소개하기 위한 xrplswap팀의 공식 커뮤니티 문서입니다.

[xrplswap 시리즈]
1. 리플의 블록체인, XRPL
XRPL의 DEX
3. 발전된 탈중앙 토큰 교환 메커니즘, AMM
4. XRPL 최초의 AMM DEX, xrplswap을 소개합니다

xrplswap ⓒ 2023. xrplswap

XRPL의 DEX

[목차]
1. XRPL의 주요 거래, 토큰 교환
2. XRPL에서 거래하기
3. DEX란?
4. XRPL의 DEX
5. XRPL DEX의 한계점: 오더 북 기반

지난 글에서는 XRP Ledger (이하 XRPL)이 무엇인지와 그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XRPL의 거래 중 토큰 교환, 그리고 이를 위한 탈중앙화 거래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XRPL의 주요 거래, 토큰 교환

XRP는 다양한 명목, 암호 화폐 간 환전과 송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바꾸어주었습니다. 그리고 XRPL은 XRP를 네이티브 자산으로 사용하는 메인 네트워크입니다. 따라서 XRPL은 XRP의 철학에 맞게 여러 토큰 간 매끄러운 교환을 지원합니다.

XRPL에서 거래하기

우리는 이미 토큰 교환에 익숙합니다. BTC로 ETH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바이낸스, 코인베이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Centralized Exchange, CEX)에서 BTC를 팔고 ETH를 삽니다. XRPL에서도 같습니다. BTC로 ETH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XRPL의 중앙화 거래소에서 BTC 토큰을 ETH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BTC 토큰을 XRP로 교환하고, XRP를 ETH 토큰으로 교환하는 순서입니다.

그러나 중앙화 거래소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화 거래소는 사용자의 자산을 수탁하여 거래소 내 자산으로 변환한 후 거래를 실행합니다. 거래소가 승인한 거래만이 실행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자산은 사실상 중앙화 거래소가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거래소는 사용자의 무조건적인 신뢰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서는 거래소를 포함한 그 누구도 인증된 개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는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큰돈이 거래소라는 한 지점으로 모이게 되므로 해킹 등 보안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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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L은 오더 북 기반의 DEX를 도입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DEX란?

DEX(Decentralized Exchange, 탈중앙화 거래소)란 중앙화 거래소의 거래 중개 역할을 블록체인이 대신하는 거래소입니다. DEX를 구현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XRPL이 현재 지원하고 있는 방식은 오더 북(order book, 주문장) 방식입니다. 오더 북 방식의 DEX는 중앙화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오더 북의 매도 주문과 매수 주문을 대응시켜 실행합니다. 이더리움 등 스마트 컨트랙트가 있는 블록체인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이를 자동으로 실행해 줍니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없는 XRPL에서는 DEX의 거래 실행을 위한 특정한 타입의 트랜잭션(transaction, 거래)이 이 과정을 자동으로 실행해 주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더 이상 자산을 중앙화 거래소와 같이 신뢰할 수 없는 특정 개체에 수탁하지 않아도 되고, 신뢰하지 않아도 됩니다.

XRPL의 DEX

XRPL의 DEX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아닌 XRPL 프로토콜 수준의 자체 기능으로 지원되기에 더 높은 보안을 제공합니다. 다른 블록체인의 DEX들이 대부분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존하는데, 이 경우 DEX의 보안이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 상의 결함이나 오류로 인해 취약해질 수 있는 것과 대비됩니다.

프로토콜 수준에서 기능하는 XRPL의 DEX는 통합된 유동성을 운용한다는 장점도 가집니다. XRPL의 DEX는 운영 주체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그저 ‘기능’입니다. 따라서 다른 블록체인에서는 DEX들이 각자 유동성을 따로 가져 거래 경로가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는 것과 달리 XRPL에는 토큰 쌍마다의 거래 경로가 고유하게 존재합니다. 사용자는 XRPL DEX를 통해 큰 유동성의 이점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또 눈여겨볼 XRPL DEX의 특징은 자동 브릿징(auto-bridging)입니다. A 토큰을 B 토큰으로 교환하려면 이에 대응하여 B 토큰을 A 토큰으로 바꾸는 거래를 찾아야 합니다. 활발히 거래되는 토큰 쌍이 아니라면 대응되는 거래를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XPRL은 해당 거래를 내부적으로는 A 토큰을 XRP로 교환, 그리고 XRP를 B 토큰으로 교환하도록 나누어 처리하도록 지원합니다. 대응하는 거래를 찾을 확률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XRPL DEX의 유동성은 더욱더 높아질 수 있었습니다.

XRPL DEX의 한계점: 오더 북 기반

유동성을 높이려는 XRPL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XRPL의 오더 북 기반 DEX는 여전히 한계를 가집니다. 매개 코인/토큰을 도입하여 유동성을 올린다 하여도 결국 모든 부분에서 반대 방향의 거래가 존재해야 하고 이를 찾아 대응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다음 설명할 이유들로 인해 쉽지 않습니다.

우선 XRPL DEX에는 사용자가 적습니다. 중앙화 거래소에 사용자가 많은 이유는 익숙함과 편리함 때문이라 분석합니다. 반면 XRPL의 오더 북 기반 DEX는 당장은 보이지 않는 가치인 ‘탈중앙성’과 ‘보안성’을 제외하고는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이점(편리함 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적은 DEX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해져 높은 슬리피지(slippage)가 발생합니다. 의도했던 가격과 다른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는 현상을 슬리피지라 부르는데, 높은 슬리피지는 또다시 사용자의 진입을 저해하여 유동성을 낮추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오더 북 기반 DEX의 태생적 한계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오더 북 기반의 DEX에서 거래는 반대 방향의 거래가 존재해야만 실행됩니다. 유동성의 크고 작음과 관계없이 대응되는 거래가 없으면 거래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XRPL의 주요 거래인 토큰 교환과 이를 실행하는 XRPL의 오더 북 기반 DEX에 대해 알아보았고 그 한계를 짚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 한계를 개선할 실마리를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utomated Market Maker, AMM)에서 찾아보겠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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