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YZ 뉴스레터 2월호: 커피계의 이세돌? ‘로봇에 도전’ 정형용 챔피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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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n readFeb 2, 2024

2024/02

안녕하세요, 엑스와이지 에디터입니다. 새해 첫 달이 지나고 두 번째 달이 밝았어요. 지난 1월은 로봇업계를 포함해 가전, IT업계에서 세계 최대 박람회인 CES 2024가 뜨거운 감자였죠? AI라는 핫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삼성과 LG는 각각 반려로봇을 공개하고 풀무원과 요카이 익스프레스처럼 F&B기업과 로봇기업이 글로벌로 합작한 푸드 로봇들도 많았습니다. 새로운 가능성들이 꽃피워 로봇업계도 에너지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엑스와이지도 시장에 없던 새 로봇의 출시 준비를 하면서 기지개 펴기를 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예고드린 ‘바리스 드립 챔피언 에디션’이 그중 하나인데요. 이번에는 그 과정 속 스토리로 뉴스레터 시작해볼게요!

INTERVIEW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처럼”,

로봇과 새로운 역사쓰는 바리스타 챔피언, 정형용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의 격돌을 기억하시나요? 무려 8년 전의 일인데요. AI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은 순간입니다. 그리고 현재, AI 커피로봇과 바리스타 챔피언이 마주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정형용 바리스타의 커피를 바리스 드립으로 구현해내는 ‘바리스 드립 챔피언 에디션’을 공개했는데요. 수십, 수백번의 로봇티칭과 맛 테스트를 진행하는 지난 격고의 과정 속, 정형용 바리스타와 만나 잠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 지난 뉴스레터를 놓치셨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확인해보세요 :)

정형용 바리스타 챔피언의 시연 모습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에게 바리스타님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바리스타 정형용입니다. SCA(스페셜티커피협회)가 주최하는 ‘코리아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의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 후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커피 대회 중 유일하게 올림픽 형식으로 경연하는 월드커피이벤트로, 기기 없이 도구만으로 드립 커피를 만드는 대회죠. 현재는 부산에 거점을 둔 브랜드 ‘코스피어’의 오너바리스타입니다. 유명 바리스타들과의 게스트 행사나 세미나, 기부 행사, 갤러리 P1과의 신인작가 전시 등 커피를 매개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요.

로봇과 바리스타 챔피언이 협업해 상품을 만드는 것은 사상 최초의 프로젝트입니다. 참여하게 된 소감이 궁금합니다.

대회에서 커피의 제조과정 중 기기로 대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논한 적 있습니다. 매체와 오프라인을 통해 바리스타 로봇을 몇 번 접하면서 현재의 기술로 어느 수준까지 가능한지 궁금해졌죠. 저를 통해 그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정신도 생겼습니다. 마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처럼요.(웃음) 또한, 저의 기술을 로봇이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에게 정형용의 커피를 전할 수 있을 것이고요.

로봇기술이나 로봇에 노하우를 입히는 과정(티칭)이 낯설었을 텐데요.

바리스가 아주 미세한 드립 동작까지 구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도 로봇팔의 각도, 높이 등이 정밀하게 움직여주었고, 물줄기를 조절하는 부분은 특히 훌륭했습니다. 여러 잔을 내릴 때 발생하는 물온도 편차를 제거하는 것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극복할 숙제인 것 같아요.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지키고자 한 커피에 대한 철학이나 원칙이 있으신가요?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것은 늘 중요하지만, 바리스타는 단순히 맛있는 커피 한 잔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시그니처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제가 만들어온 시그니처의 바운더리 안에서 바리스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방향을 고민했고요. 그리고 그 한 잔으로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게 맛 테스트도 거듭했습니다.

이번 에디션 제품에 사용될 원두 개발에도 참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원두가 될까요?

원두 또한 같은 방향성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리스가 내렸을 때 가장 이상적인 향미를 표현하면서, 소비자들이 너무 낯설게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한 번쯤은 경험해 보거나 들어본 적 있는 케냐, 에티오피아 원두를 염두에 두고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바리스 드립 3.0, 바리스타 챔피언 에디션

많은 분들이 이번 바리스 드립 챔피언 에디션을 기대하고 계세요. 마지막으로 해주실 이야기가 있다면?

같은 커피여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엄청난 특이점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맛 구현에 있어서 눈에 띄는 부분도 필요하겠지만, 작은 디테일이 모여 결국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믿어요. 정밀한 로봇기술을 활용하는 바리스 드립 챔피언 에디션을 통해, 디테일이 만든 큰 차이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인터뷰를 마치며.

로봇의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정신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정형용 바리스타는 바리스와 시간을 보내며 정밀함과 디테일에 높은 평가를 주었는데요. “더 많은 이들에게 정형용의 커피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바리스 드립은 이제 언제든 바리스타 챔피언의 시그니처가 담긴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고 나눌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그 서비스에 대해 종종 이야기할테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따끈따끈! XYZ 최신뉴스 ①

홍체 인식해 코인 지급하는 가상자산 서비스 도입!

📍라운지엑스 마포점: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122 프론트원 1층

엑스와이지에서 가상자산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월드코인은 챗 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만든 가장자산 프로젝트인데요. 인간의 고유한 홍체 정보로 월드 ID를 생성하고, 주기적으로 월드코인을 지급받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7월 출시 후 국내에서는 현재 8곳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라운지엑스 마포점이 그중 하나입니다. IFC몰에서도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고요. 월드앱(World App) 설치 및 가입 후 오브(Orb)라는 기기를 통해 홍체를 등록하면, 월드코인을 지급받고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발급됩니다. 해당 서비스를 라운지엑스에서 이용하면 시그니처 메뉴인 ‘라운지엑스라떼’의 1000원 할인 혜택도 이용할 수 있으니, 꼭 체험해 보세요!

따끈따끈! XYZ 최신뉴스 ②

라운지엑스, 아리스와 협동 제조하는 신메뉴 ‘아포가토’ 출시

📍라운지엑스 매장 안내 (링크)

로봇카페 라운지엑스에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가 제조에 참여하는 아포가토 메뉴가 출시됩니다. 기존에는 라운지엑스의 일부 매장에서만 아리스의 젤라또 메뉴를 판매했는데요. 마포점을 시작으로, 최신버전인 아리스 3.0의 전국 매장 순차도입과 함께 ‘바닐라 젤라또’, 그리고 ‘아포가토’ 메뉴를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아리스가 만드는 쫀득한 식감의 젤라또가 라운지엑스의 타이틀드 원두에서 추출된 진한 에스프레소와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아리스의 귀여운 퍼포먼스와 함께, 색다른 아포가토 메뉴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 F&B 로봇 도입 더 쉬워진다!

식약처, 조리로봇과 무인 매장 등 규제 개선 추진

식약처가 식품자동판매기(자판기)의 영업 범위에 음식 조리를 포함하기 위해 규제개선에 나섰습니다. 엑스와이지도 식약처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전달했는데요. 오유경 식약처장이 지난 24일 무인 조리형 자판기, 그리고 음식 조리 로봇 등이 운영되는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업체 6곳과 간담회를 가진 것입니다.

이는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의 일환으로, 이미 9월에 식품위생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개정안 입법이 예고됐습니다. 팬데믹을 거치며 무인업소와 무인화 제품의 양적, 질적 성장이 이루어져 관리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죠. 기존에 자판기 영업은 커피 등 다류 위주의 영업으로 정의되었고 자동 조리 자판기에 대한 관리제도가 부족했습니다. 조리 로봇을 이용한 무인매장의 경우 자판기 영업인지, 휴게음식점업인지 업종도 구분이 어려웠는데요.

https://www.food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506

일단, 식품자동 조리·판매기 영업이 신설되면 시장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리 로봇이 자판기로 분류되지 않던 과거에는, 휴게음식점처럼 액화 석유가스 시설, 정화조, 안전시설 등을 갖춰야했습니다. 또한, 자판기임에도 휴게음식점의 다회용기 의무사용 등 규제, 복잡한 위생점검 절차 등이 적용되어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이제부터 간소화된 꼭 필요한 서류와 절차로 영업개시와 운영이 가능한 겁니다.

물론 이와 함께 식품 안전을 위한 기준도 마련됩니다.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내부 부분은 위생관리를 강화하도록 법령이 개정됩니다. 시설도 내수성 재질을 사용하고, 개방형으로 제작되어야 하죠. 위생인증 등을 통해 조리자판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위화감이 해소되면 영업자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무인화 가능한 아이스크림 자동 제조 로봇, 아리스 홍보영상 공개 !

아리스 구매 & 무인매장 컨설팅 신청

: ① ‘AI’로 통한 CES 2024, 삼성 vs LG 반려로봇 격돌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반려로봇이 세상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볼리’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그 주인공들인데요. 스마트홈 허브로서 집안을 자율주행하며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해 주기도 하지만, 이용자의 생활패턴을 데이터로 학습하여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심지어,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고 밥도 주죠.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17452&inflow=N

차이점도 있습니다. 원·근접 투사 프로젝터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볼리는 벽부터 바닥, 천장까지 모든 면에 콘텐츠를 보여줍니다. LG전자는 AI를 Affectionate Intelligence(공감지능)’으로 정의했는데, 멀티모달 센싱을 통해 목소리나 표정을 정교하게 파악해 그에 맞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디스플레이로 표정을 드러냅니다. 볼리의 출시는 미정이지만,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내년 초로 계획되어 있는데요. AI 스피커가 보급된 지금처럼, 반려로봇이 집집마다 활보할 미래도 머지않은 것 같죠?

: ② 주방자동화 위해 기업들 연이은 맞손

https://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801

비욘드허니컴 & 하남돼지집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과 삼겹살 브랜드 운영사 하남F&B는 AI 그릴키친 개발을 위해 손잡았습니다. 비욘드허니컴은 고기의 조리 상태를 분자단위로 수치화해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음식을 자동 조리하는 AI 셰프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하남F&B가 개발해 온 전문적인 초벌 시스템과 더불어 조리 및 서비스 과정을 AI 그릴 키친으로 탈바꿈하는 데 있어 협업 시너지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038950

비-로보틱스 & 신스타프리젠츠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인 비-로보틱스와 푸드로봇 기업 신스타프리젠츠가 주방자동화 상품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신스타프리젠츠는 조리 시스템이 구비된 트럭을 통해 조리와 이동을 동시에 하는 무인자동화치킨을 개발한 바 있는데요. 이번 MOU를 통해 신스타프리젠츠의 푸드로봇인 ‘오토웍v2.0’을 서빙을 중심으로 하는 배민로봇 활용 매장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합니다.

최신 로보틱스 추천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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