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1 키워드 요약

Youngjae Jang
ArsTechne
Published in
9 min readJun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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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기준 6월 8일 2:00am 온라인으로 개최한 WWDC21.

그간 애플의 각종 이벤트를 볼 때 새벽시간에 유튜브 생중계를 보면서 맥쓰사, 아사모와 같은 게시판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반응들을 보곤했다. 원래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WWDC에 참가하려면 거금의 참가비(1300달러)를 내야했는데,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각종 컨퍼런스들을 자유롭게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다.

키노트가 시작하기 몇시간 전, 우연찮게 윤석찬님이 클럽하우스에서 개발자들끼리 시청하면서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방을 소개하는 글을 봤다. 올해 초 한창 클하 열풍이 불때 나도 소소하게 즐기다가, 그만둔 지 오래되었는데.. 유튜브 중계 채널도 없고 혼자 듣는 것도 좋지만 새벽시간에 같이 잡담하면서 들어보는 감성이 있을 것 같아 이번 계기로 정말 오랜만에 클럽하우스를 다시 켜본 것 같다. 스피커로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음성으로 다른 개발자분들과 함께 보게 되니 정말 재밌었고, 각자 집에 있지만 한 공간에서 키노트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실시간으로 발표를 들으며 정리한 WWDC21의 내용을 요약해본다.

iOS updates (source: Apple keynote)

iOS 15

FaceTime

  • 더 자연스러운 대화와 공간감 있는 소리를 위한 Spatial Audio 지원
  • 주변 잡음을 줄여주는 Voice 성능 개선
  • Grid View, Portrait mode
  • 안드로이드, 윈도우에서도 facetime link를 통해 접속 가능
  • 어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개발자가 적용 가능하도록 SharePlay API 제공. Shareplay를 통해 이제 facetime으로 Watch together(youtube, netflix같은 영상을 같이보기), Listen together(음악 같이 듣기), Share your screen(화면공유)이 가능해짐

전체적으로 facetime은 기존에 zoom, google meet등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들이 많이 추가됐다.

Focus

  • 집중을 방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알림을 하나로 모아주는 Notification Summary
  • iMessage에서는 상대방이 방해금지모드를 활성화 유무가 표시되는 기능이 추가
  • 모드(Personal, Work, Sleep)에 따라 특정 앱의 알림만 보여주고, 홈 스크린 배치가 변함
  • 상황을 인식해서 집중모드를 추천
  • Splotlight에서 사진, 연락처 등 검색 기능 개선
  • 구글 포토에서는 이미 비슷한 기능이 있으나 사진/영상들을 모아서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Photo Memories
Wallet, Weather, Maps 앱에 대한 업데이트도 있었다

Wallet

  • 자동차 키, 현관 출입키, 예약된 호텔의 도어키 까지 다양한 Key를 추가 가능
  • 운전면허와 같은 ID 추가 가능

Weather

  • 디자인 개선

Maps

  • 3D렌더링, night time mode 등을 지원하는 all-new maps
  • 더 디테일해진 인프라 정보(신호등, 횡단보도, 자전거도로 등)
  • 환승 정보 개선
  • AR기능

늘 그랬듯 날씨를 제외한 Wallet, Maps는 한국은 1차 출시국이 아니거나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너무나 안타까울 뿐.. (미국에 살면 좋은 점)

Airpods updates (source: Apple keynote)

Airpods

  • (보청기 처럼) 사람들의 대화를 좀 더 강조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Conversation Boost
  • Announce Notifications : 시리를 통해 알림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
  • Find My를 통해 분실 위험을 줄임
  • Spatial Audio, Dolby Atmos 지원
iPadOS updates (source: Apple keynote)

iPadOS 15

  • 기존에 홈 화면 맨 좌측에서만 쓸 수 있었던 Widget을 홈스크린에 자유롭게 배치 가능(iOS는 진작에 됐던)
  • 강화된 multitasking. 새로 생긴 상단의 split view 아이콘, 전환 제스쳐 등을 통해 멀티태스킹이 훨씬 더 직관적이고 편리해짐.
  • 키보드 단축키 추가
  • 빠르게 메모할 수 있는 Quick Note
  • Auto Translate
  • iPad에서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Swift Playgrounds
최근 Privacy를 아주 강화하는 Apple 답게.. 빼놓지 않고 등장

Privacy

  • Private Relay : Apple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VPN
  • Hide My Email : 사이트 가입 시 실제 이메일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임시 주소를 만들어주는 서비스
  • HomeKit Secure Video 무제한 연결 가능
  • 기기 내(on-device)에서 음성을 처리하기 때문에 privacy 뿐 아니라 반응속도가 더욱 빨라진 Siri
  • 기존의 iCloud에 Private Relay, Hide My Email, HomeKit Secure Video가 추가되었지만 가격 변동은 없는 새로운 iCloud+
Health & watchOS updates (source: Apple keynote)

Health & watchOS

  •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명상 앱 Breathe
  • 인물사진모드로 찍은 사진을 워치페이스로 만들 수 있음
  • 그 외
Home updates (source: Apple keynote)

Home

  • 현관 도어록을 열 수 있는 Home keys
  • HomePod으로 Apple TV 제어, HomdPod mini를 Apple TV에 페어링 가능
  • 이제 Siri를 서드파티 액세서리에서도 이용 가능 (matter)
  • 그 외

macOS 12 Monterey

  • 하나의 마우스와 키보드로 맥북, 아이패드, 맥 사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Universal Control. 애플 기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저일 수록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해 보인다.
맥북의 키보드, 트랙패드로 아이패드, 다른 맥을 조작 가능 (source: Apple)
  • AirPlay to Mac
  • 강화된 ShortCut
  • 탭 디자인이 더욱 미니멀하게 변경된 Safari. 크롬과 같이 Tab Group 추가. Extension 추가

Developer Technologies

‘Heart and Soul of WWDC’라고 불리는 파트

API : Object Capture : 2D images → 3D image

Swift 업데이트

개선된 AppStore

Xcode Cloud

Epilogue

강력한 한 방은 없지만 여러 업데이트가 되며 내실 다지기를 한듯한 이번 WWDC였다. 오늘 소개된 iOS, iPadsOS, macOS, watchOS, tvOS의 업데이트들은 개발자 베타가 오늘부터, 퍼블릭 베타가 7월부터, 그리고 가을에 배포 예정이다.

developer technology 세션이 끝난 후, 화면에 팀쿡이 등장하며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클럽하우스에서 ‘아아 진짜 이렇게 끝난다고?’ 같이 아쉬움이 섞인 탄식이 쏟아졌다.

존프로서 등 여러 매체에서 이번에 새로운 하드웨어가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가 많은 사람들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이번 WWDC21에서는 신형 맥북프로애플 글래스를 비롯한 하드웨어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본래 WWDC는 개발자 컨퍼런스인 만큼 소프트웨어 적인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게 취지에 맞지만, 역대 WWDC에서 터치바가 달린 맥북프로나 홈팟 등의 신제품을 선보인 적이 몇차례 있어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하드웨어 발표에 대한 기대를 같이 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

Privacy도 그렇고 애플은 확실히 기술을 선도하는 측면이 있다. App tracking을 제한하는 등 마치 업데이트를 강제하고 이를 따라가는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도 따라가지 않을 수 밖에 없게 하기 때문에 기기와 SW의 ecosystem이 잘 되어있는 애플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발자의 시선으로 WWDC 중계를 보며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던

개발자라면 이번 WWDC 키노트도 좋지만, Platforms state of Union에도 참석해서 들어보면 좋을 것이라는 지웅님의 말씀을 끝으로 재밌었던 클럽하우스도 마무리했다. 새벽 4시에 키노트가 끝났지만 간단하게라도 요약을 해서 올리려고 하니 어느덧 시계는 5시를 가리키고 있고 졸립다.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백신 접종이 가속화 되고 있는 지금, 세계는 점점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것 같다.

언젠가 내가 WWDC를 오프라인으로 직관하러 갈 수 있기를 그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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