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완성한 보다 투명한 P2P 금융투자 ‘지퍼(ZPER)’

ZPER for P2P Finance
Z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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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in readJan 27, 2019

P2P 금융을 블록체인에 얹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던 지퍼(ZPER)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1월 현재까지 지퍼 플랫폼 P2P 금융 참여사의 누적 대출 총액이 벌써 1조3065억원을 넘어섰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퍼는 올 상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본격 출시할 예정인 만큼 추후 더 많은 P2P 금융기업이 지퍼 플랫폼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둔 지퍼의 김준범 대표를 블록체인뉴스가 만나 지퍼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자세히 물었다.

Q. 간략한 개인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김준범 지퍼 대표(이하 김준범) — 안녕하세요. 저는 지퍼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준범이라고 합니다. 지퍼를 하기 전에는 올리펀딩이라는 P2P금융업체를 약 2년 정도 운영했었고 그 전에는 키움증권, 데일리금융그룹 등 증권회사와 핀테크 회사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별도로, 한국P2P금융협회의 이사사로서 활동하기도 했었습니다.

Q. 지퍼는 어떤 프로젝트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김준범) 지퍼는 블록체인 기반의 P2P 금융 연합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국내외 P2P 금융기업이 출시하는 다수의 대출채권에 기반한 원리금수취권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제공 해 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지퍼의 포트폴리오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및 금융 전문가의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구성되는데, 이를 통해 여러 금융환경 변화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위험을 줄이게 됩니다.

Q. 지퍼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지퍼 플랫폼이 기존 P2P 금융 플랫폼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김준범) 전세계적으로 기존 금융권이 커버하지 못하는 다양한 투자 및 대출 수요로 인해 P2P 금융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핀테크 등 IT 기술의 발전도 그 성장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P2P 금융의 특성상 투자할 P2P 상품의 과거 수익률은 어땠는지, 그리고 자신의 투자금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등 세부적인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는 곧 P2P 금융업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업체 및 상품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쌓을 것인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기존 중앙화된 시스템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개별 업체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에 지퍼는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P2P 금융업권의 신뢰를 향상 시키고자 합니다.

지퍼 플랫폼은 ‘컨소시엄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을 모두 활용합니다. 먼저 고객 정보, 대출 관련 계약서 등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정보들은 ‘컨소시엄 블록체인’에 기록합니다. 반면, ‘퍼블릭 블록체인’에는 투자상품정보, 투자내역, 업체의 상환내역, 채권 관리 현황 등 투자의사결정에 필요한 자료들을 기록합니다.

즉, 지퍼는 기존 P2P 금융 플랫폼의 메타 서비스로서 투자자들과 P2P 금융 플랫폼을 중간에서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Q. 최근 지퍼는 P2P 연합 포트폴리오 금융서비스 ‘지퍼로보(ZPERobo)’의 개념증명(PoC)을 완료하고 국내 다수의 P2P 금융 기업을 대상으로 개념증명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연합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김준범) 지퍼는 P2P 금융기업 및 관련 서비스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금융 생태계를 제공합니다. 이 생태계 내에서 P2P 업체는 자사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및 금융전문가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각 채권을 분석해 ‘연합’ 분산투자 상품을 구성해 출시합니다. 이것이 곧 ‘지퍼로보’ 연합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서비스입니다.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지퍼는 기존 개별 P2P 금융업체들이 제공하는 단일상품이 아닌 가능한 많은 채권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게 도와주게 됩니다. 50개, 100개, 혹은 최대 200개까지 업체별로 선정된 최고의 투자 상품을 간편하게 분산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일부 채권에 부실이 생기더라도 분산투자 구조여서 다른 채권을 통해 투자자들은 손해를 최대한 줄여줍니다. 이에 더해, 채권 손실보전보험, NPL(금융회사 부실채권) 매입약정 등 생태계에 연계된 각종 금융 서비스는 더욱 안전한 투자 결과를 만듭니다.

지난달 이 지퍼로보 서비스의 PoC 설계를 완료하고 지퍼 얼라이언스로 참여하고 있는 다수의 한국 P2P 금융사를 대상으로 개념검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념검증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정식 서비스에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 상용화와 안정성을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Q. 매우 매력적인 서비스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P2P 금융사는 어떻게 지퍼 플랫폼에 참여하게 되나요? 그리고 지퍼 토큰은 어떤 용도로 쓰이게 되나요?

A. 김준범) 지퍼 플랫폼을 통해 P2P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수취권을 판매하고 싶은 P2P 금융사는 일정량의 지퍼 토큰을 보유 및 스테이킹해야 합니다. 각 업체의 지퍼 토큰은 일종의 ‘증거금’ 형태로 보유하게 되며, 지퍼 플랫폼을 통해 업체가 투자 받을 수 있는 투자금의 규모는 지퍼 토큰 보유 수량이 클수록 커지게 됩니다.

Q. 지퍼 토큰이 지퍼 플랫폼 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고 싶네요. 지퍼 토큰의 상용화는 대략 언제쯤으로 예상하시나요?

A. 김준범) 지퍼토큰은 지퍼 생태계에서 이뤄지는 P2P 거래 서비스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우선적으로 지퍼 생태계에 참여할 P2P 업체의 증거금, P2P 연합 분산투자 서비스 이용 수수료 및 원리금 수취권 거래, P2P 업체의 블록체인 기반 공동 신용/채권 관리 시스템 사용료 및 지퍼 서비스를 통한 고객 투자 유치에 대한 수수료, 각종 비(非)신용 데이터 활용을 통한 정교화된 P2P 금융 신용 정보 구매 및 정보제공자들에 대한 보상 등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향후 증권형 토큰에 대한 명확한 규제 방향과 정의가 도입될 경우 토큰 홀더에 대한 이자 지급 모델, 크립토를 기반으로 한 직접 대출 모델 등도 충분히 도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퍼 토큰의 첫 상용화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지퍼로보’ 연합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정식 서비스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Q. 지퍼는 단순히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과 홍콩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먼저 해외 P2P 얼라이언스 구축에서의 성과와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A. 김준범) 지퍼는 통방지에(Tongbangjie), 피피머니(PPMoney), 윈-윈 파이낸싱(Win-Win Financing), 튜오다오(Tuodao) 등 지난 3년간 중국 금융시장에서 높은 위치를 선점한 중국 금융 서비스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 얼라이언스 구축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 싱가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블록체인 및 P2P 금융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조사를 착수하는 등 다국적 P2P 연합 얼라이언스 구축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후년 중순까지, 해외시장에서 200여 개의 P2P 기업을 지퍼로 불러모아 아시아에서 가장 큰 다국적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 시장으로 진출할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Q. 지퍼는 P2P 금융업계 최초로 ‘데이터 사이언스 경진대회(Data Science Competition)’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회 취지 및 향후 지퍼 서비스에서의 활용 방안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김준범) ‘데이터 사이언스 경진대회’는 업종별 금융·비(非)금융 데이터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한 새로운 대출심사모형을 전 세계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이 대회에는 지퍼 얼라이언스로 참여하는 펀다, 모우다, 투게더펀딩 등 3개의 P2P 금융사, 부동산 정보서비스 업체인 인포케어와 직방이 대회 출제위원사로 참여하고 있고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약 1000여 명의 데이터 분석가들이 참가했습니다.

현재는 한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인 ‘직방’과 함께 부동산을 주제로 4차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직방이 지난 2년간 보유한 아파트 단지 정보와 매매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예측하는 심사 모델을 만들게 됩니다. 우승자들의 새로운 예측 모델은 기존 P2P 금융사가 이용하는 부동산 채권 심사모델에 접목시켜 한층 업그레이드된 채권 심사 솔루션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대출채권 심사 모델은 신용등급 등의 이유로 기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이 어려운 일반인들에게 보다 폭넓은 금융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지퍼는 앞으로도 여러 P2P 금융사들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차주 분석과 고도화된 P2P 채권심사 기법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 할 예정입니다.

Q. 올해 지퍼의 계획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김준범) 2019년은 지퍼의 사업이 본격화되는 한 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P2P 금융시장의 성장 및 성숙과 더불어, 지퍼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지퍼가 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지퍼의 토큰 이코노미도 작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증권형 토큰과 관련해서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업의 영속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퍼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 모델을 다방면으로 시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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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뉴스> 이상훈 기자

*출처: http://blockchainnews.co.kr/news/view.php?idx=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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