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틱스와 프론트러닝: 그 여정 (feat. 예상되는 성장 잠재력)

신세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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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min readApr 21, 2021

신세틱스가 프론트러닝을 방지할 두 가지 조치를 론칭하려는 이 시점에 그동안 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저희의 여정을 기록해 공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해 이 글을 씁니다. 저희가 거듭해 온 시행착오가 아직은 정보가 부족한 디파이 생태계에 있는 다른 프로젝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프론트러닝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특히 신세틱스가 직면한 프론트러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세틱스는 체인링크 오라클을 통해 신스 (synths) 교환 가격을 업데이트 합니다. 그런데 현재 이더리움의 한계로 인해 무위험 차익 (risk-free profit)을 만들 기회가 늘 존재했습니다. 프론트러닝 방지란 이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말합니다.

준비 중인 두 가지 조치 중 첫 번째 안은 안드레 크론제 (Andre Cronje)로부터 왔습니다. 이 SIP에선 많은 금액의 자산 교환시 교환 기능 추가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변동성이 크게 발생할 경우를 감지하기 위해 체인링크 오라클에 TWAP Oracles 를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대다수의 거래에 사용되고 있는 체인링크 오라클을 사용하는 표준 교환 기능은 유지됩니다. 안드레의 SIP는 신세틱스가 프론트러닝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 중인 메커니즘 — 수수료 조정 (fee reclamation)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두 번째 조치는 OΞ (신세틱스가 선택한 L2 솔루션)상에 거래 기능을 론칭하는 것입니다. OΞ에선 거래속도가 훨씬 빨라지기에 체인링크가 오라클 지연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조치 모두 론칭 준비가 거의 완료됐지만 성공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어느 정도 불신을 억눌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어떤 일도 시작 못합니다. 실행할 가치가 있는 대부분의 일은 처음 생각보다 훨씬 난제가 많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어느 정도 순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긴 해도, 일단 일을 시작하고 나면 최선의 방향을 찾기 위해 문제를 철저히 파헤쳐야 합니다. 새로운 일의 경우는 어떤 방향을 선택하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의 선택을 잘못하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까지 더딘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세틱스의 프론트러닝 해결 여정도 여기에 속합니다.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프론트러닝으로 얼마나 신세틱스가 어려움에 처할지 알았다면 최초 선택했던 메커니즘을 완전히 버렸었을 겁니다. Su Zhu가 쓴 이 글이 3년 전에만 나왔어도 피할 수 있었을텐데요!

2018년 말로 가 보겠습니다. 당시는 많은 이들이 가상화폐 시장은 끝났다는 예상을 하던 침체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신세틱스에 남아있던 팀원들은 최후의 보루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었는데 이 글과 관련된 것은 USD로 표시된 스테이블코인 지불 네트워크에서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으로 피벗한 전략입니다. 사실 2017년 발행된 최초의 백서에 언급이 되긴 했지만 실제 메커니즘은 기술되지 않았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 계획이 없었거든요. 2018년 하반기에 제가 가장 집착하고 있었던 이슈는 론칭 준비 중이던 합성자산 풀이 끊이없이 변동하는데 어떻게 온체인에서 측정할 것인지와 관련돼 예상되는 이슈들을 해결하는 법이었습니다. 글로벌 부채의 일정부분을 어떻게 개별 유저들에게 할당하며, 이를 온체인에서 계산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었고, 결국에는 저희를 어렵던 상황에서 구해 최선의 노선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호주 시드니 Barangaroo 타워

2018년 말 어느 날, 저는 시드니에 신축된 Barangaroo 타워에 있었습니다. Kevin Brown 이 신스를 거래할 때 필요한 실시간 가격을 공급하는 오라클 서비스에 오프체인 시그너처를 포함하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을 때입니다. 문제는, 아 정확히 말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 규칙적으로 요청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부채풀이 측정하는 가격 시스템이 잘못된 view를 가지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시스템의 성사를 좌우하는 이슈였기에 저희는 푸시 오라클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이 결정이 저희를 두고 두고 괴롭히게 됩니다. 이 글은 바로 이 여정을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2019년 2월이었습니다. Jackson Chan 이라는 젊은 청년이 신세틱스에 막 합류했던 때입니다. 잭슨이 첫번째 제기한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신세틱스가 직접 관리하고 매우 중앙화된 오라클을 프론트러닝할 사람들에 대해 걱정해야 하지 않습니까?” 저는 웃음을 터트린 뒤 프론트러너가 확실한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예상되는 EV (기대가치, expected value)를 0으로 만들 만큼 오라클 지연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면, 그리고 여기에 가격의 급등을 기다리며 신스들에 투자해 두는 자본 비용이 더해진다면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LOL. 저는 제가 진짜 어리석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늘 말합니다. 제가 농담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농담이 아닙니다. 제가 했던 답변을 계속해서 읽어보세요. 일을 할 때 어느 정도 순진함과 낙관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고의적인 무시도 있죠. 전자는 취하되 후자는 버려야 합니다…

Jackson Chan. 신세틱스의 리드 엔지니어이며 스파르탄 의회 의원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근본적인 이슈로 레이어 1의 지연시간 (latency)은 그때도 최적이 아닌 상황이었고 가격을 충분히 푸쉬하는 비용은 당시의 가스 비용이 최근 대비 매우 낮아 소숫점 두 자리일 때였는데도 지속가능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던 이유는 당시의 신세틱스가 초기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이 매우 낮아 50 bp 의 차익도 취하기 어려웠었습니다. 슬리피지로 인해 수익보다 손실의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들은 신세틱스 커뮤니티가 2019년 중반 sETH:ETH 풀을 유니스왑에 론칭함으로써 해결됐습니다. 이렇게 신스의 유동성이 확연히 개선되자 프론트러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전체적인 유동성은 제한적이었기에 이들이 크게 수익을 만들지는 못했고, 요즘의 프론트러너들은 수백만 달러를 거래하지만 당시엔 수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사실 당시 프론트러너들은 큰 이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라클 업데이트를 멤풀 (Mempool; 아직 거래가 성립되지 않은, 즉 0 컨펌 상태의 트랜잭션들이 저장되는 공간)에서 직접 읽어 몇 단계의 블록을 뛰어 넘고 기대가치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당시의 프론트러너들은 모두 신세틱스 커뮤니티의 일원들이었습니다. 신세틱스 디스코드에서 활동을 하지 않고서는 이와 같은 거래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이후 YAM 같은 다른 프로젝트들을 시작했고, 일부는 신세틱스의 가디언즈로 활동을 하게 됐고, 일부는 프론트러닝의 수익이 줄어들자 다른 프로젝트들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떠났습니다. 단 한 사람 불명예로 남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Onyxrogue로 2019년 멤풀을 읽어 큰 규모의 거래를 수행하는 봇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로직은 간단했지만 정교해 가장 큰 가격 이탈 기회를 찾아 거래했습니다. 이 로직이 sKRW 가격 피드의 오류를 이용해 110억 sETH에 상당하는 금액을 프론트러닝했습니다. 현재의 가격으로는 220조 달러에 달합니다.

당시 이 사태에 대한 첫번째 소식은 Justin (신세틱스의 CTO)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Justin의 전화에 잠을 깼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 개월동안 하루 4~5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 자던 시절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오전 7시였고, 저스틴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 한두가지인가…라고 생각했구요.

놀랍게도 Justin이 전해준 정도의 문제는 끔직함 수준으로 봤을 때 10 만점에 8점 정도로 생각됐습니다. 아예 회복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가능했으니까요. 감사하게도 저희는 sETH:ETH 풀이 완전히 고갈되기 전에 컨트랙트를 중단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질 협상은 그 때부터 였습니다.

Onyx는 저희에게 먼저 연락을 해 왔고 500 ETH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가격으로는 10만 US$에 달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희는 100 ETH에 타협을 봤습니다. 타협 조건엔 Onyx에게 110억 sETH의 수익을 준 거래를 되돌리는 것을 포함했습니다. Onyx가 수익을 현금으로 바꿔 exit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봇이 작동했을 때 Onyx는 이를 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자고 있었던 던 같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르죠. 어쨌든 Onyx가 알아챘을 때는 이미 네트워크가 중지됐습니다. 이는 확실히 피해의 정도를 제한했습니다. 이후 수 일 동안 협상을 진행했는데 저희가 바운티를 지급한 후에도 Onyx는 계속해서 프론트러닝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는 그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하며 프론트러닝의 기대 가치를 낮추기 위해 여러 조치를 고안해 두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는 여러 솔루션들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솔루션들은 프론트러닝을 징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당시 개인적으로 프론트러닝의 기대가치가 마이너스가 될 확률만 없어도 (즉, 프로트러닝을 할 때 최악의 리스크가 제로 수익일 뿐이라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시스템을 공격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희 오라클을 공격할 무료 옵션을 제공하는 셈이었죠. 결국 저희는 특정 기준에 해당되는 주소들은 시스템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했고 Onyx의 주소도 삭제됐습니다. 이후에도 Onyx는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고, 성공적이었다면 20만불 상당의 이더리움을 획득했을 겁니다. 그는 주소 삭제 후 레딧에 신세틱스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었는데 애석하게도 스스로 삭제했습니다. 원 글과 이에 대한 답변은 여기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요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건의 요지는 오라클이 가격 업데이트를 프론트러닝하려는 트랜잭션을 멤풀에서 감지해 거래 수수료를 99%까지 올리는 샌드위치 공격을 실행했습니다. 즉, 수수료를 높히기 위해 한 거래에 높은 gwei를 보내고, 이어 다른 한 거래에는 다시 정상 수수료율로 낮출 낮은 gwei를 보냅니다. Onyx의 거래 자금을 99%까지 삭감한 거래가 여기 있으며, 이 금액은 수수료 풀로 보내져 SNX 스테이커들에게 배분됐습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이 당시는 신세틱스 커뮤니티에게 가장 스트레스 심한 나날 중 하나였으며 프로토콜을 완성시켜 나가는데 방해가 됐습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도 있었습니다. 신세틱스 자체의 중앙화된 오라클에서 체인링클로 이전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한 점입니다. 돌이켜 보면 당시 저희가 내린 결정 중 가장 훌륭한 결정에 해당합니다. 이전하는데 9개월이나 걸리긴 했지만요.

저희는 여전히 프론트러너들과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거래당 사용할 수 있는 최대 가스비를 제한하는 시스템을 론칭하기도 했는데, 효과적이긴 했지만 UX 측면에서 최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가졌어도 프론트러닝이 여전히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2019년 말 Justin과 제가 ‘수수료 조정 ( fee reclamation ) 이라 불리는 메커니즘을 개발했습니다. 한번 거래를 하고 나면 일정 시간 동안 대기하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UX 차원에선 엉망이었지만 프론트러닝을 0으로 낮출 지레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한편 2020년 초 이 시스템을 론칭한 뒤 거의 1년이 됐을 때 Kaleb 이란 분이 프론트러닝 데이터를 이해하고 공격에 대해 시뮬레이션 하도록 조언을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Kaleb은 현재 스파르탄 의원 중 한명으로 신세틱스를 계속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프론트러닝을 막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신세틱스 개선제안을 모아둔 sips.synthetix.io 만 보셔도 아실 수 있습니다. 초기 50개의 SIP 중 25% 이상이 프론트러닝 관련입니다.

여러가지 유형의 프론트러닝들을 구별짓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Onyx는 멤풀 프론트러닝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멤풀에서 오라클 업데이트를 찾아 더 높은 가스비로 거래를 먼저 제출하는 방법이죠. 수수료 조정 메커니즘 적용 이후엔 이 방법은 더이상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프론트러너들은 이번엔 소프트 프론트러닝 (soft frontrunning)이란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오프체인 데이터로부터 다음 오라클 업데이트 가격을 유추하는 방법입니다. 수수료 조정은 이 전략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으나 소프트러너들은 기초 자산의 가격 변동성에 기반해 수차례 오라클 업데이트의 취약점을 공격했고 매번 수수료가 부과됐습니다. 2020년말 소프트 프론트러닝이 만연했기에 수수료는 빈번히 상승했고 수수료 조정 기간은 이를 막고자 더욱 길어졌습니다. 유저 경험 관점에서 이 솔루션은 최적은 아닙니다. 다수의 거래자들에게 결과적으로 더 안 좋은 가격을 적용시키게 되니까요. 그렇기에 저희는 새로운 접근법들을 계속해서 개발했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신세틱스는 반복적으로 실험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커뮤니티에 있던 많은 분들이 경험에 기반한 정보가 이론 대비 훨씬 가치가 있다는 믿음에 기반했습니다. 실험을 거듭하면서 경험에서 나온 데이터를 모델링에 접목해 가면서 저희의 접근법은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하지만 프론트러닝 문제가 프로젝트의 백그라운드 노이즈로 계속됐지만 오늘날의 신세틱스를 만들기 위해 다른 수많은 과제들도 산적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론트러닝만 따로 떼어 보면 저희 접근법이 미약해 보일 수는 있어도 리소스가 상당히 제약됐던 당시 상황을 감안하면 최적화되고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지금이라면 다르게 접근했을까라고 물으시다면 아마도 그럴 수 있었을 거라고 답하겠습니다. 하지만 프론트러닝 문제만 물고 늘어졌다면 지속적인 SNX 가격의 상승을 가져오는데 기여한 인플레이션 보상 정책을 론칭하지 못했을 겁니다.

드디어 프론트러닝을 온전히 해결할 시점이 다가오고는 있지만 새로운 공격 벡터가 재등장하지 않으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 현재와 잠재적인 솔루션들로 되돌아가 보겠습니다.

지금의 체인링크 오라클에 TWAP 오라클을 더하는 전략은 상당히 심각한 트레이드오프를 가져옵니다. 거래자에겐 여러 오라클로부터 가장 불리한 가격을 주는 대신, 오라클이 프론트러닝 측면에서 가장 취약한 변동성을 해결하는 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체인링크로부터 가장 정상적인 가격을 받게 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매우 높은 경우엔 거래가 반환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에 프론트러닝 처럼 유해한 거래 흐름에 매우 강력한 제어 장치가 됩니다. 단, 가격이 급격히 변할 때 큰 금액을 거래하려는 경우 다른 채널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는데, 큰 금액을 거래하는 고래들은 이 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괜챦으리라 생각합니다. 시간별 캔들 차트가 매우 긴 적색, 변동성이 높은 하방장일 때, 제가 크라켄 거래소 OTC 데스크에 나타나 1천만 달러 상당의 BTC를 거래하겠다고 하면 스프레드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장에서 당일 거래를 하는 것 대비 훨씬 넓을 것입니다. 이 방법은 이와 같은 유형의 변동성 기반 스프레드 상승을 매우 기술적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두 번째 방지책은 옵티미스틱 이더리움으로의 이전입니다. 이를 통해 결정 비율 (critical raio)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CR은 오라클 편차 임계 업데이트 (oracle deviation threshhold updates)와 수수료 간의 비율입니다. 만약 편차 임계가 2%고 수수료가 0.5%일때, 프론트러너는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가격이 수수료 이상으로 벗어날 때 다음 가격이 수익을 가져주리라는 가정 하에 거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프론트러너가 정확히 공격한다면 매우 빠르게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역으로 가격 오라클 업데이트0.1% (10 bps) 마다, 수수료가 1% (100 bps)라면 프론트러너가 수익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수익을 거두기란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더 높은 수수료와 더 낮은 업데이트 지연 사이에 역학 관계가 있습니다. 저희가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체인링크와 협업해 OE에서 오라클 지연시간을 크게 낮추고 L1과 관련된 수수료 및 13 초 블록타임의 지연은 일으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다른 세 프로젝트와 함께 오라클 업데이트 지연 및 편차 임계를 낮추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수수료를 낮추었으며 수수료와 편차사이의 비율을 충분히 높혀 프론트러닝 가능성을 충분히 낮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신세틱스가 오랫동안 집착했던 ‘무한 유동성’ 컨셉이 잘못된 변수로 최적화하도록 이끈 것도 같습니다. 거래하는 분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가능한 선에서 최선책을 제공받는 수준이면 됩니다. 이 수준을 넘어서까지 완벽한 시스템을 제공한다면 오히려 기회를 잃죠. 만약 다른 플랫폼들보다 확연히 낫지 않으면 궂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길 이유도 없습니다. 따라서 무한 유동성은 밈 (meme) 가 성행했던 점에선 성공이었으나 궂이 제공될 필요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TWAP 교환은 현실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첫번째 단계입니다. 저는 L2에서도 여전히 무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하지만 만약 안된다면, 특정 기간 동안 거래의 방향성에 근거해 유동성 공급 비용을 늘리는 접근법이 유해한 유동성 흐름에 영향을 주는 방책이 될 것입니다. 즉 프론트러닝, 오라클 조작, 비대칭 정보가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끝으로 두 가지 솔루션이 적용되면 신세틱스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OE로 이전하면 얼마나 신세틱스가 개선될지는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입니다. 현재 신세틱스의 거래량은 주로 L1 에서 자산간 스왑 혹은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들간의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OE는 가스비가 거의 들지 않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기에 드디어 무기한 선물 계약과 함께 레버리지 거래를 론칭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OE로 이전할 수록 거래량은 포물선을 그리며 증가할 것입니다. 한편 자산간 스왑 거래량도 전도 유망하지만 1inch 같은 aggregator DEX 들이 TWAP 메커니즘을 통합해 큰 금액의 거래들을 Curve + Synthetix를 통해 진행시킨다면 거래량 증가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현재 대비 거래량이 10배 ~ 100배 늘어나겠죠.

지금까지 aggregator들은 atomic 거래 (코인과 코인간 직접거래)가 아닌 다른 거래소를 경유하는 거래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조치를 이해는 하지만 덕분에 Curve-Synthetix 경로를 통한 자산 교환 활용을 못하고 있었죠. SIP-120은 이런 한계를 없애 1inch 거래소에서 50만$ 이상의 거래라면 신세틱스를 경유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는 OTC 데스크 및 다른 블록 거래 채널들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L1 UX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OE의 확장성과 더 빨라진 체인링크 오라클을 결합하면 모두를 흥분시킬 큰 개선이 있게 됩니다. 체인링크 가격 데이터 공급 지연시간이 줄어듬에 따라 스프레드는 더욱 타이트해 지고 더 많은 거래량이 aggregator들에 의해 신세틱스를 통해 처리될 수 있습니다. 단, 이러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유동성이 다음 6~12개월동안 OE로 이전해야 하기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이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겁니다.

신세틱스는 문제를 깊이 고민해 한 가지 솔루션을 만드는 대신 실험을 빠르게 반복함으로써 최적화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디파이에는 인프라부터 인터페이스 단계까지 층층에 생각지 못한 불확실성이 잠복해 있습니다. 처음부터 흠없이 만들겠다는 의지는 순진한 생각입니다. 경험에서 얻은 정보와 리서치를 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함께 리뷰해 준 Sergey Nazarov (체인링크 창업자), Johann Eid (체인링크의 Integration 리드), Jing Wang (L2 솔루션 옵티미즘 창업자), Karl Floersch (옵티미즘의 엔지니어링 리드), Kevin Ho (옵티미즘 공동창업자), Spreek, Kaleb, Nocturnalsheet (이상 3분: 신세틱스의 스파르탄 의회 의원), Justin Moses (신세틱스의 CTO), Jordan Momtazi (신세틱스의 COO), Garth Travers (신세틱스의 PR 리더)에게 감사드립니다.

*Kain Warwick 의 원문 글: https://blog.synthetix.io/frontrunning-synthetix-a-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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