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딜가나 현지인’ 프로젝트의 시작

5주동안 만들어 본 아프리카 컨텐츠

multilocal
4 min readFeb 12, 2019

2019년 1월 4일

오랫동안 나의 별명이었던 ‘어딜가나 현지인’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랫동안 나의 관심과 사랑을 먹은 ‘아프리카’

이 두가지 키워드를 를 합쳐 [아프리카, 어딜가나 현지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계획은 간단했다. 월요일부터 화수목금토 (일요일은 빼고), 매일 아프리카 관련 글을 하나씩 적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

그래서 ‘미디엄 Medium’이란 플랫폼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네이버 블로그 보다 사진/영상 첨부나 글 편집이 훨씬 직관적이고 쉬웠기 때문이다. (단순하다…ㅎㅎ)

그렇게, 첫 인트로 글을 고민없이 적어내려갔다.

지금까지 5주가 조금 넘는 기간동안, 지금 이 글을 포함해서 총 28개의 글을 올렸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33일 중 28일, 즉 목표의 85%를 이룬 것이다.

사실, 블로그에 매일 하나의 아티클을 포스팅 하는 일 자체도 큰 도전이었지만, 이 기간동안 ‘글’만 쓴 건 아니었다.

1월 17일에는 [아프리카, 어딜가나 현지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다음날(18일)에는 인스타그램 (@africa.multilocal) 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코미디 영상 3개를 번역해서 자막을 달기도 하고, 아프리카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페이스북에는 아프리카 관련 뉴스를 간단히 요약해서 올리기 시작했고, 인스타로는 직접 아프리카에서 찍은 사진/영상과 함께 아프리카와 관련한 흥미로운 컨텐츠를 찾아 포스팅을 하고 있다.
(그 사이에, 아무도 모르게 브런치 작가도 신청해봤지만, 결과는 ‘광탈’……)

그래도, 감사하게도 어느새 페이스북은 141분 / 인스타는 118분이 팔로우를 해주시고 있다. 거의 무조건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종종 댓글도 달아주시고, 심지어 공유까지 해주시는 이 분들 덕분에 지금도 열심히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꾸벅, 앞으로도 부타드립니다!)

사실, 시작할 때부터 가졌던 가장 큰 질문이 이거였다.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답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다.

아프리카 관련 컨텐츠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사파리/사막 체험, 아니면 세계일주 중에 찍은 멋지고, 아름답고, 종종 신기한 사진들과 단편적인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인스타에서 해시태그 검색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나 자신부터 이런 트렌드에 따라가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사진을 잘 이쁘게 못 찍어서 일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관심을 가지게 할지 계속해서 고민이 된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아프리카를 좀 아시는(?) 분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약간의 인정을 받고 있어 기분이 좋다.

이런 내용의 컨텐츠다.

이런 고민 중에,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컨텐츠를 시작해보려 한다.

내가 글을 올리는 ‘미디엄’은 한국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자연스런 노출을 높이기 위한 실험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동일한 내용의 컨텐츠를 올려보기로 햇다. (내일부터)

유튜브는, 지금까지 해온 거랑 다르게 해볼 계획이다.

즉, 한국인 대상의 컨텐츠가 아닌, 아프리카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영상을 만들어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러다 아프리카에서 샘오취리 처럼 될 수도!!!!) 아직 약간의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 조금 망설이고 있지만, 하게 되면 영어로 말하고 한글로 자막을 다는 방식이 될 것 같다.

나는 작년에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원래 한국에 있던 아프리카 친구들은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아프리카에 가면 나를 재워줄 친구들은 많지만, 한국에 있는 아프리칸 커뮤니티와는 거리감이 있다.

컨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아프리칸 커뮤니티에 파고들어야 할 때인 듯 하다. 어딜가나 현지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혹시 주변에 아프리카 친구들 있으면 소개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컨텐츠 제작을 소홀히 한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잘 나타내는 글귀로 마무리하고 싶다.
(이 글을 읽었으면 페북과 인스타 팔로우 GO!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All experience is local.

All identity is experience.

I’m a local. I’m multi-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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