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3란 무엇인가? — Web3.0 Basics #1

강보현, Bohyun Kang
9 min readJun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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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스터디 광인의 귀환

My ticket of Glitch Hackathon 2023

지인들의 추천으로 Web3가 뭔지도 모르면서 참여하게 됐던 글리치 해커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경험하고 오니 Web3를 제대로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Ludium이라는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는데, 때마침 Web3.0 Basics 스터디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 tmi) 포트폴리오 작업에 집중하느라 한동안 스터디가 뜸했지만, 나는 한 번에 스터디를 5개씩 돌린 적도 있는 스터디 광인 중 한 명이다^^;

개인적으로 Web3에 대해서 공부해야겠다 마음먹었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자료가 너~무 많아서 읽다가 결국엔 ‘그래서 대체 뭘 봐야 하는 거지..’였다. 때문에 계속 미루던 와중, Web3에 대해서 나보다는 훨씬 더 잘 알고 있는 분들이 제공해 주시는 정제된 자료들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함께 나누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매력적이라 생각해 냉큼 신청하였다!

스터디 기간동안 이 생태계가 어떻게 등장했고, 어떻게 굴러가고, 이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은 무엇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면서 내가 여기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하여 주차마다 스터디에서 다룬 내용 정리하고, 회고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려고 한다! 부디 내가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길🍀

1) Web3 등장 배경

Web3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Web1과 Web2에 대해서 먼저 이해해야 한다.

Web1.0(웹1)

1996년의 워싱턴 포스트
1996년의 워싱턴 포스트
  • 오로지 ‘읽기’만 가능하며 클릭 외에는 어떠한 상호 작용도 없는 정적인 웹페이지.
  • 즉, 다수의 이용자는 소수가 제공하는 제한된 형태의 콘텐츠를 그저 읽을 수만 있었음.

Web2.0(웹2)

Web2.0 Tools
  •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다양해지면서 웹은 급속하게 발전함.
  • ‘읽기’만 가능했던 이용자들(Web1.0)은 이제 직접 컨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함(Web2.0).
  • 즉, 단순한 웹 페이지들의 집합으로 단방향 커뮤니케이션만 가능했던 웹이 플랫폼의 형태로 발전하여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짐.
  • 하지만 플랫폼 사업자들은 폭넓고 질 좋은 웹 환경을 제공하는 대가로 이용자 데이터와 그 소유권을 가지게 되었고, 일찍이 데이터의 가치를 알았던 기업들은 서비스 이용자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그것을 활용해 창출하는 수익의 대부분을 독식하며 성장함.
  • Web2의 중앙집중화되고 폐쇄적인 플랫폼은 이용자를 쥐락펴락할 수 있게 되었음.
  • 그 와중에 페이스북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이 터지면서 소수의 플랫폼이 수집, 관리하는 개인 정보의 가치와 중요성, 보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됨.

Web3.0(웹3)

  • 위와 같은 문제점을 바탕으로 데이터 주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함.
  • Web3의 내러티브는 사이퍼펑크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음(“약자에게 프라이버시를, 강자에게 투명성을”).
〈사이퍼펑크 선언〉(“A Cypherpunk’s Manifesto”)
사이퍼펑크 선언
  • “사이퍼펑크는 코드를 개발한다.”라는 문장은 사이퍼펑크 운동을 상징하는 유명한 문구.
  • 실제로 사이퍼펑크 운동가들은 자신의 사상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코드를 작성했고, 그 결과 2009년 1월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탄생함.
  • 즉, Web3란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한 ‘탈중앙화’와 ‘데이터 암호화’에 기반하여 해킹을 방지하고, ‘개인의 데이터 소유’가 가능해진 새로운 형태의 웹 생태계를 의미함.
  • ‘읽기’와 ‘쓰기’만 가능했던 이용자들(Web2.0)은 이제 사용 및 개발 기여도에 따라 자체 토큰 배분 등을 통해 ‘개인의 데이터 소유’가 가능해짐(Web3.0).

2) Web3 생태계의 구성요소

그렇다면 Web3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무엇이고,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자.

블록체인

  • 네트워크의 여러 참여자 간의 트랜잭션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기록할 수 있는 분산 장부 시스템.
  • ‘블록’은 트랜잭션을 의미하고, ‘체인’은 이러한 블록의 순차적 배열을 의미함.
  • 각 블록에는 암호화된 해시(=고유 식별자)가 포함되어 이전 블록에 연결되기 때문에 블록이 체인에 추가되면 포함된 정보를 변경하거나 삭제하기 매우 어려워짐. 때문에 트랜잭션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기록할 수 있게 되는 것.

비트코인

  • 2009년에 발행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암호화폐로, 컴퓨터 단위를 뜻하는 ‘비트(Bit)’와 화폐를 뜻하는 ‘코인(Coin)’의 합성어.
  • 분산형 P2P 네트워크로서 기존 화폐와 달리 정보나 중앙은행과 같은 중앙집중적인 기관의 개입 없이 개인 간(P2P)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함. 또한 향후 100년간 발행될 화폐량이 미리 정해져 있고, 최대 2100만 개까지만 발행됨.
  • 익명성이 있어 비트코인 계좌를 만들기 위해 주민번호나 여권번호와 같은 개인 식별 정보가 필요하지 않음.

이더리움

  • 2015년에 출시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분산 컴퓨팅 플랫폼.
  •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만든 가장 대표적인 알트코인(= 대안적 암호화폐)으로, 단순한 거래를 넘어 광범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음.
  •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이더(Ether)’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거래되고 있음. 엄밀하게 ‘이더리움’은 플랫폼이고, ‘이더’가 암호화폐지만, 굳이 엄격하게 구별하지 않고 ‘이더리움’으로 통용됨.

DApp

  • ‘Decentralized App’의 약자로, 이더리움과 같은 플랫폼 위에 작동하는 ‘탈중앙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의미함.
  • 즉,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 이더리움을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가 등장하면서 개발이 가능해짐.
  • 💡 스마트 컨트랙트란, 계약의 당사자가 사전에 협의한 내용을 미리 프로그래밍하여 전자 계약 문서 안에 넣어두고, 해당 계약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 내용이 실행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의미함.

DeFi

  • ‘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하며, 이 또한 블록체인을 기본으로 하는 금융을 의미함.
  • 주로 암호화폐를 담보로 걸고 일정 금액을 대출받거나, 혹은 다른 담보를 제공하고 암호화폐를 대출받는 방식으로 운영됨.

DAO

  •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로, 기존의 중앙 집중화된 조직이나 단체와 달리 ‘탈중앙화 자율적인 조직’을 의미함.
  •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정신과 상통하는 조직으로 DAO를 출범. 즉, 이더리움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벤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음.
  • 컴퓨터 코드와 프로그램에 의해 관리되며, 모든 의사결정은 구성원들의 투표 및 제안 등의 의사표시를 통해 다수결의 원칙으로 운영됨.

토큰

  • 다른 플랫폼 코인 위에서 개별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암호화폐.
  • 다른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 메인넷을 가지고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암호화폐인 ‘코인’과는 달리 자체적인 메인넷이 없으며, 다른 플랫폼 기반 위에서 작동함.

+) 💡 NFT

  •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대체 불가 토큰’을 의미함.
  • 각 NFT에는 고유한 식별 코드와 메타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복제되거나 다른 상품과 동일한 특징을 가질 수 없음. 그렇게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할 수 있음.
  • 역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소유권과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함.
  •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발행되며 각 NFT가 지닌 가치가 다름. 반면, FT(Fungible Token)의 경우 가치가 똑같기 때문에 등가로 거래가 진행됨.

3) Web3의 특성

마지막으로 Web3의 특성 3가지를 정리해 보자.

주권성

  • 개인 사용자가 자신의 디지털 ID와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과 소유권을 갖는 것을 의미함.
  • 즉, 개인의 데이터 주권(ex. 토큰)을 특정 서비스 제공자가 통제하지 않음.

경제성

  • 개인 활동에 대한 데이터의 가치 산정을 통해 사용자가 디지털 경제에 참여하고 혜택 및 보상받는 것을 의미함.
  • Web3 시스템은 암호화폐와 토큰을 활용하여 네트워크 내에서 분산 경제를 창출함.
  • Web3 프로토콜 및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사용자는 전통적인 중개자에게 구애받지 않고 거래, 대출, 스테이킹 및 보상 획득과 같은 다양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

연결성

  • 서로 다른 분산시스템과 응용 프로그램 간의 상호 운용성을 의미함.
  •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다양한 웹 환경(ex. AI, IOT, 디지털 조직, 메타버스 등) 연결.

마치며

지난주 토요일에 1주차 스터디를 참여했다. Web3가 대체 무엇인지 엄선된 자료들과 함께 역사적인 등장 배경부터 개념 정리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줘서 너무 좋았다! 내 머릿속을 표류하고 있는 파편화된 개념들이 덕분에 조금씩 분류되는 느낌이었달까..?

바로 그다음 날인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거의 하루에 조금씩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1주차에 배운 개념들을 분철하여 공부하였다. 그랬더니 부담도 덜 하고, ‘이게 이 이유 때문이었구나’ 하는 아하💡모먼트도 많이 만났다!

다만, 이해한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 본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개념 공부-이해-글로 재작성<< 이 사이클에서 계속 속도가 나지 않아 거의 1주일이 걸린….

다음 포스팅부터는 포스팅 작성에 걸리는 시간을 좀 더 단축하기 위해 어디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어떻게 개선할지를 계속 고민하면서 블로그를 작성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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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현, Bohyun Kang

Web FE Engineer & Evangelist at Women Who Code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