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관점 (1 부)

돈의 기원에 대하여

Hyungmok Joh
8 min readJan 14, 2019

(이 글은 Vijay BoyapatiThe bullish case for bitcoin 을 번역하여 작성하였습니다.)

2017년, 비트코인의 가격이 연일 새로운 고점을 갱신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자의 낙관적인 태도는 너무나 당연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상품이나 정부가 뒷바쳐주지도 않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죠. 몇몇 사람은 비트코인 열풍을 튤립 대란이나 닷컴 거품과 비교할 정도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느것도 아닙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관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오나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여러 리스크가 존재하나, 저는 아직도 여기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비트코인의 기원

역사상 은행이나 정부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중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가치를 이전 할 수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2018년, 지금까지도 그 정체가 알려져 있지 않은 Satoshi Nakamoto는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존재해온 비잔틴 장군의 문제에 대한 9쪽 짜리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나카모토의 해결책, 그리고 이를 이용해 만든 시스템인 비트코인은 최초로 가치를 신뢰할 수 있는 중재인 없이, 빠르고 멀리 전송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비트코인의 파급 효과는 경제학과 컴퓨터 과학 분야에 너무나도 분명하여, 나카모토는 노벨 경제학 상과 튜링 상 모두 수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비트코인의 발명으로 인하여 희소가치가 있는 새로운 재화가 창출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채굴”이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코인을 네트워크 상에서 전송 가능한 디지털 토큰입니다. 비트코인 채굴은 금을 채굴하는 과정과 비슷하지만, 채굴량이 정해져있고 예측 가능한 일정에 따라 채굴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설계상, 역사상 2100만개의 비트코인만이 채굴될 것이고 글쓴 시점에 이의 대부분인 1680만개의 비트코인이 이미 채굴되었습니다. 4년 마다 채굴로 인하여 나오는 보상은 반으로 줄어들고, 2140년에 더 이상 새로운 비트코인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어떤 물리적인 상품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또한 어느 정부나 회사에 의해 그 가치가 보장 받지도 못합니다. 당연히, 새로운 비트코인 투자자는 이런 의문이 들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주식, 채권, 부동산, 석유나 밀과 같은 상품과 달리, 비트코인은 표준 현금흐름할인법(Discounted Cash Flow, DCF) 분석, 또는 고가치 주문품의 생산에 대한 수요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전혀 새로운 상품인 화폐성 상품에 속하기 때문이죠. 이에 대한 가치는 게임이론에 의해 정해집니다. 다시말해, 각 시장 참여자는 다른 참여자가 비트코인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그 가치를 평가합니다. 이러한 화폐성 상품의 게임 이론적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돈의 기원에 대해 탐구를 해보아야겠습니다.

돈의 기원

초기의 인류 사회에서 사람들의 집단 간 교역은 물물교환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물물교환에 내재되어있는 비효율성은 무역이 발생할 수 있는 규모와 지리적 범위를 크게 제한했습니다. 물물교환에 의한 무역은 상호간 욕구의 이중부합을 필요로 한다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과 재배자가 어부와 교환을 하고 싶어하는데 어부가 사과를 먹고 싶지 않다면, 교환이 이루어질 리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은 희소성과 상징적인 가치를 가진 특정 물건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발전 시켜나갔습니다 (이에 대한 예로 조개 껍데기, 동물의 이빨, 부싯돌 등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실제로, Nick Szabo의 훌륭한 에세이 돈의 기원에서 말하듯이, 수집품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가장 가까운 생물학적 경쟁자인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뚜렷한 진보적 이점을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집품의 가장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기능은 가치를 저장하고 옮기는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수집품은 적대적 부족간에 무역을 가능하게 하고 부의 세대간 전가를 가능하게함으로써 일종의 “원생 자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구석기 시대에 수집품의 교역과 이전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이 상품들은 “교환 매체” 보다는 “가치 저장수단”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Szabo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현대의 돈과 비교하면, 원시적인 돈의 흐름은 매우 느렸습니다 — 한사람의 일생동안 단 몇번만 옮겨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보라고 부르기도 하는 내구성이 높은 소장품은 여러 세대 동안 전해 내려올 수 있으며 전해지면서 상당한 가치가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초기의 인류는 어떤 수집품을 수집하거나 만들 것인지 결정할 때 “어떤 물건이 가치를 가질 것인가?” 라는 게임 이론적인 딜레마에 직면했습니다. 수집품의 가치에 대한 요구를 정확히 예측한 소유주는 교역과 부의 획득에 엄청난 이점을 가졌습니다. Narragansett와 같은 어떤 인디언 부족은, 교환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능상 쓸 데 없는 수집품의 제조를 전문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수집 가능한 상품에 대한 미래 수요를 빠르게 예측할 수록 그 소유주에게 부여되는 이점 또한 더 크다는 것을 주목해야겠습니다; 수요가 더 커졌을때보다 더 싼 가격에 수집품을 취득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수요가 더 커져갈수록 그 가치도 같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향후 가치 저장수단이 될 것을 기대하며 상품을 획득하는 그 행위 자체가 가치 저장수단으로의 채택 을 가속화합니다. 이러한 순환성은 사회가 빠르게 하나의 가치 저장수단으로 수렴하게끔 하는 피드백 루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이론에서는, 이를 “내쉬 균형”이라고 합니다. 가치 저장수단의 내쉬 균형 달성은 무역 및 노동 분업을 촉진하여 문명의 도래에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모든 사회에 큰 이익이 됩니다.

수천년동안 인류 사회가 성장하고 무역료가 개발됨에 따라, 각 사회에 존재하던 가치 저장수단들이 서로 경쟁을 하게되었습니다. 무역상과 상인들은 자신의 사회에서 쓰는 가치 저장수단을 가지고 있을지, 외국의 가치 저장수단을 가지고 있을지 아니면 둘다 균형있게 가지고 있을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외국의 가치 저장수단을 가지고 있으면 그 사회와의 무역이 훨씬 원활히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국의 가치 저장수단을 가지고 있는 상인은 자신의 구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의 사회 내에서 외국의 가치 저장수단을 정착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있었습니다. 가치 저장수단 수입을함으로써 받는 이익은 수입을 하는 상인 뿐만 아니라 상인이 속한 사회도 누립니다. 하나의 가치 저장수단으로 수렴한 두 사회는 무역에 발생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무역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세기는 세계의 대부분이 하나의 가치 저장수단(금)으로 수렴한 최초의 시기였으며, 이 시기에 역사상 가장 큰 교역량의 폭발적인 증가를 봤습니다. 평온했던 이 시기에 대해 Keynes경은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인류의 경제 발전에 있어서 그 시기는 매우 특별했을 것입니다… 중상류층에 위치하는 사람에게는 말이죠. 이들은 저렴한 비용과 최소한의 노력으로 다른 시대의 가장 강력한 군주도 가질 수 없었는 편리함과 편의 시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런던 거주자는 아침에 차를 홀짝이며 온세상의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양 만큼 전화로 주문을 할 수 있었으며, 합리적으로 빠른 시간내로 문앞으로의 배달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2부에서는 좋은 가치 저장수단이 가져야할 특성과, 비트코인을 다른 재화와 비교하면 어떤한지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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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이 글에서 제시한 견해와 존재할 수 있는 오류는 제 자신의 것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투자 자문을 위한 글이 아니며, 투자는 정식으로 허가 받은 전문가를 통해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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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gmok Joh

Cryptocurrency Enthusiast. Full-time graduate student. Translator for the Litecoin School of Crypto. Member of Ceta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