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관점 (3 부)

돈의 진화에 대하여

Hyungmok Joh
19 min readJan 16, 2019

(이 글은 Vijay BoyapatiThe bullish case for bitcoin 을 번역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돈의 진화

현대의 금융 경제학은 돈의 교환 역할에 대해 집착을 합니다. 20세기의 정부는 돈의 발행권을 독점하여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약화시켜왔습니다. 이는 돈이 근본적으로 교환의 수단으로 정의가 된다는 그릇된 믿음을 낳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때문에 적절한 교환의 수단이 되기 어렵다고 비판해왔지만, 이러한 주장은 본말이 전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은 항상 여러 단계를 거쳐가며 진화를 해왔고,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역할이 교환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선행했습니다. 거시 경제학의 아버지 중 한명인 William Stanley Jevons는 다음과 같이 설명을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 금은 첫 번째로 소장품으로서, 두 번째로 가치의 저장수단으로서, 마지막으로 회계의 단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현대의 용어를 사용하자면, 돈은 항상 다음 4 단계의 진화 과정을 거칩니다:

  1. 소장품: 진화의 첫단계에서, 상품이 가지는 독특한 특성에 의해 수요가 발생합니다. 조개 껍데기, 구슬 및 금은 우리 알고 있는 돈의 역할을 하기 전에 모두 수집품이었습니다.
  2. 가치 저장수단: 독특한 특성을 가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증가하면, 이는 시간에 따라 가치를 보관하고 저장하는 수단이 됩니다. 상품이 적절한 가치 저장수단으로 널리 인정을 받게 되면, 이 상품을 가치 저장수단으로 쓰려는 사람이 많아져 상품이 가지는 구매력이 증가합니다. 상품이 널리 보급되고 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러한 구매력은 곧 안정화가 됩니다.
  3. 교환 수단: 돈이 가치 저장수단으로 정착이 되면 돈이 가지는 구매력이 안정화됩니다. 구매력이 안정화 되면 돈을 사용하여 거래를 할때의 기회 비용이 교환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초창기에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수단이 아닌 교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기회 비용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피자 두판을 사기 위해 10,000개의 비트코인(글을 쓰는 지금의 가치로 따지면 9400만 달러)을 교환한 사람의 유명한 일화가 이를 잘 나타냅니다.
  4. 회계 단위: 돈이 교환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면, 상품의 가격은 그 돈에 기준하여 책정됩니다. 즉, 돈의 교환비율을 대부분의 상품에 적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날 많은 상품에 대한 비트코인 가격이 있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이용하여 한잔의 커피를 살 수 있겠지만, 이는 진정한 비트코인 가격이 아닌 것이죠. 게시된 비트코인 가격은, 상인이 받고자 하는 원화 가격을 원/BTC 시장 환율을 고려해서 게시한 가격입니다. 비트코인의 원화 가격이 떨어지면, 상인이 물건을 팔 때 요구하는 비트코인의 양은 그에 맞춰 증가합니다. 상인이 Fiat 화폐와의 환율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비트코인 만을 결제 대금으로 받을 때 회계 단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계 단위가 아직 되지 못한 화폐성 상품은 “부분적으로 화폐화”가 되었다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하지만 정부의 개입으로 인해 교환 수단으로서의 기능과 회계 단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금이 그러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하나의 재화가 교환 수단의 기능을 하고 또 다른 재화가 나머지 역할을 충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와 짐바브웨이와 같은 기능 장애가 있는 국가에 해당됩니다. 자신의 책 “디지털 금” 에서 Nathaniel Popper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미국의 달러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돈의 세가지 기능을 수행해냅니다: 가치의 저장수단, 교환의 수단, 회계의 단위를 말이죠. 반면에 아르헨티나에서는 페소가 일상 생활에서 교환의 수단으로 사용이 되지만, 아무도 가치의 저장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페소를 저축하는 것은 돈은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페소를 가치를 더 잘 유지하는 달러로 바꾸어서 저축을 했습니다. 페소의 가격 변동성 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더 안정적인 달러로 물건가격을 매겼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돈의 진화단계 중 첫 번째 단계에서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마 가치 저장수단에서 교환 수단으로 바뀌는 데에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며 거기까지 가는 길에는 여러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입니다. 금은 이러한 전환이 이루어지기까지 수세기가 걸렸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만한 내용입니다. 살아생전에 비트코인처럼 실시간으로 상품의 통화화를 본적이 있는 사람이 없고, 비트코인이 걸어가고 있는 길에 대한 경험이 적은 실정이기에 이를 유심히 지켜봐야하겠습니다.

경로 의존성

통화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화폐성 상품의 구매력은 급증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구매력 급증이 “버블”을 만들어낸다고 했습니다. 이 용어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과대평가되는 것을 비꼬아서 말할때 종종 쓰였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적절한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화폐성 상품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사용 가치만을 따졌을 때 보다 구매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역사상의 많은 돈들은 사용가치가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폐성 상품의 구매력과 내재적인 유용성에 의한 교환 가치의 차이를 “통화 프리미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화폐성 상품이 위에서 언급된 통화화의 단계들을 거쳐가면 이러한 프리미엄이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프리미엄은 예측할 수 있는 직선 모양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통화가 되어가는 X 라는 상품은 더 좋은 상품 Y와의 경쟁에서 탈락을 하여 프리미엄이 떨어지거나 완전히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죠. 19세기 말, 은에 대한 통화 프리미엄은 전세계의 국가들이 금을 통화로 채택하면서 완전히 사라진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국가의 개입이나 다른 화폐성 상품과의 경쟁이라는 외부 요인을 배제하더라도 새로운 돈에 대한 통화 프리미엄은 예측 가능한 경로를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학자 Larry White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버블 이야기는 특정 가격 경로에 대한 설명을 주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떠한 가격 경로와도 일치를 합니다.

통화가 되어가는 과정은 게임이론적입니다. 모든 시장 참여자는 다른 참여자의 수요를, 나아가 금전적인 프리미엄을 예측하려고 하기 때문이죠. 화폐성 프리미엄은 내재된 유용성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는 매매의 여부를 결정할 때 지난 가격을 참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의 가격에 대한 현재 수요의 연결인 “경로 의존성”은 화폐성 상품의 가격 변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오는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화폐성 상품의 구매력이 증가하면, 그 상품의 “저렴한” 기준과 “비싼” 기준도 같이 바뀝니다. 마찬가지로, 화폐성 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면, 이전의 높은 가격이 “비합리적”이거나 지나치게 부풀려졌었다는 일반적인 믿음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돈의 경로 의존성은 유명한 월스트리트 펀드 매니저 Josh Brown의 로 잘 설명이 됩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2300 에 사서 곧바로 재산을 두배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더 오르면서 저는 “더 이상 살 수 없어” 라고 했습니다. 제가 산 가격에 의한 정박된 의견이었지만요. 저번주에 중국이 거래소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을 때 저는 또 “잘됐네, 더 사게 가격이 폭락했으면 좋겠다.” 라고 혼잣말 했습니다.

사실 “싸다”와 “비싸다”의 개념은 화폐성 상품과는 본질적으로 의미가 없습니다. 화폐성 상품의 가격은 현금 흐름이나 유용성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용도로 널리 채택되었는지에 대한 척도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경로 의존적인 돈의 속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통화 프리미엄을 예상하여 이를 사고 파는 관찰자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를 퍼뜨리는 “복음 전도자”의 역할까지 한다는 사실입니다. 객관적으로 정확한 금전적 프리미엄이란 없기 때문에, 가치가 현금 흐름이나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일반 상품보다 화폐성 상품의 우수한 속성을 개종하기가 더 효과적입니다.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들의 종교적인 열망은 온라인 포럼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비트코인의 이점과 투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금전적 이익에 대해 홍보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장을 관찰하고나서 Leigh Drogen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당신은 이게 종교라는 것을 알아차릴 겁니다 — 모두가 서로 이야기하고 받아들이는 이야기죠. 우리는 종교의 수용곡선을 생각해야합니다. 거의 완벽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아는 사람들에 전도하라고 보내버리죠. 그럼 친구들도 들어오고 그 친구들도 전도하기 시작합니다.

비트코인을 종교와 비교하면 비합리적인 믿음이라는 기운을 풍길수도 있지만, 개인 소유자가 우수한 통화의 표준화를 위해 전도하는 행위는 전적으로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돈은 모든 저축과 거래의 기초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수한 형태의 돈을 채택하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엄청난 이익을 보게 되기 때문이죠.

통화화(化)의 모양

통화가 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비트코인은 짧은 역사동안 아주 신기한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점점 더 높아지는 프랙탈 패턴을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서 각 프랙탈은 전형적인 가트너 하이프 주기의 모양을 띕니다.

Michael Case가 자신의 글 the Speculative Bitcoin Adoption/Price Theory에서 확장하는 가트너 하이프 주기는 현재 사회에서 널리 쓰이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그래왔던 것 처럼 표준 S형 수용 곡선을 따른다고 했습니다.

각 가트너 하이프 주기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됩니다. 이때 가격은 각 주기에서 “참여 가능한” 시장 참여자들에게 정해집니다. 가트너 하이프 주기에서 가장 초기의 구매자는 일반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술이 가져다줄 변화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기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참여자의 공급은 고갈이 되고, 기술에 관심을 가졌던 초기 구매자보다 빠른 이익을 내려는 투기자에 의한 구매가 이루어집니다.

하이프 주기의 정점에 다다르면, 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하고 격렬했던 열망은 절망, 대중적 비난, 기술이 결코 변화를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으로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은 바닥을 쳐서 평평해지는 구간으로 접어듭니다. 이제는 초기 참여자 집단에 폭락의 아픔을 견뎌내고 기술의 중요성을 이해한 사람들이 합류하게 됩니다.

Casey가 “안정적이고 지루한 바닥”으로 표현하는 정체기는 긴 시간동안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 시기에 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줄어들지만 개발은 계속 되며 이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가진 사람의 수가 서서히 증가합니다. 마지막으로, 외부 관찰자들이 기술이 어딜 가지 않고 주기의 폭락단계에서만큼 투자가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이 들면 다음 하이프 주기에 대한 새로운 기반이 다져집니다. 다음 하이프 주기는 더 많은 참여자들을 끌어들이고 그 규모가 훨씬 클 것입니다.

가트너 하이프 주기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 극소수만이 그 주기에서 가격이 얼마만큼 올라갈지를 정확히 예측할 것입니다. 주기의 가장 초기단계에서 가격은 대부분의 투자자에게 어리석은 것 처럼 보이는 수준에 도달합니다. 주기가 끝날 때, 일반적으로 폭락이 언론에 의해 시작이 됐다고 책임을 돌립니다. 거래소의 실패와 같은 사건들은 주기의 끝에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긴 하나, 주기가 끝나버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가트너 하이프 주기는 그 주기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소진되면서 끝나는 것이죠.

금은 197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형적인 가트나 하이프 주기 패턴을 따랐다고 합니다. 하이프 주기는 통화화의 과정에서 내재된 사회적 동력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가트너 집단 (Gartner cohorts)

2010년 첫 거래가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로 비트코인은 총 4번의 가트너 주기를 목격했습니다. 과거의 가격변화를 돌아보면 비트코인 시장의 과거 하이프 주기 가격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주기와 관련된 투자자 집단을 어느정도 본질적으로 식별할 수 있습니다.

$0$1 (2009–2011년 3월): 첫 번째 하이프 주기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획기적인 발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기술적인 결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암호학자, 컴퓨터 과학자, 암호학자, 사이퍼펑크(cypherpunk)들에 의해 나타났습니다.

$1$30 (2009–2011년 7월): 두 번째 주기는 얼리 어답터와 비-주권적 자금의 잠재력에 감탄한 “이념적 동기”가 있는 투자자들을 끌여들였습니다. Roger Ver 와 같은 자유주의자들은 이 초기의 기술이 가져다줄 반 설립 활동의 가능성에 끌렸습니다. 뛰어나고 잘 연결된 기업가인 Wences Casares 또한 두 번째 비트코인 하이프 주기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실리콘 밸리에 유명한 기술자들 및 투자자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250$1100 (2013년 4월–2013년 12월): 세 번째 하이프 주기에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끔찍하게 복잡하고 위험한 유동성 채널을 기꺼이 수용한 초기의 소매업 및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보았습니다. 이 시기에서의 유동성의 주 공급원은 악명 높고 무능한 Mark Karpeles가 운영한 MtGox 거래소였습니다. 그는 나중에 거래소 폐쇄에서 자신의 역할 때문에 감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서말한 하이프 주기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투자자가 쉽게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유동성과 크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겠습니다. 첫 번째 사이클이 일어날 때 거래소가 없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확보는 보통 채굴을 통해서나 이를 채굴한 사람과의 직접거래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두 번째 사이클에는 기초적인 거래소가 생겨났지만, 기술에 대한 지식이 있는 투자자들 외의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을 사고 확보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했습니다. 심지어 세 번째 사이클에서도 비트코인을 사기위해 MtGox에 돈을 보내기엔 여러 장애물이 존재했습니다. 은행들은 거래소와 거래를 하기 꺼려했고, 대신 돈을 전송해주는 제 3 업체들은 종종 무능했거나 범죄와 연관이 있었거나, 두개 다였습니다. 더군다나 MtGox로 돈을 보내는데 성공한 사람들은 결국 거래소가 해킹당하고 폐쇄되면서 궁극적으로 자금의 손실을 맛보았습니다.

MtGox 거래소가 붕괴되고 2년 동안의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이 잠잠하게 지나서야 성숙하고 깊은 유동성 공급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예로 GDAX와 같은 규제된 거래소와 Cumberland mining 와 같은 점두거래 (OTC) 브로커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2016년 네 번째 하이프 주기가 시작할 때 쯤 소매 투자자도 비교적 쉽게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100$19600? (2014년?):

글을 쓰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네 번째 하이프 주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 주기는 Michael Casey가 “초기 다수”라고 설명한 소매 및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합니다.

유동성의 공급원이 성숙하면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규제된 선물 시장을 통해 비트코인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규제된 선물 시장의 가용성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는 “늦은 다수”와 “후발대”를 다가올 하이프 주기에 가져다 올 것입니다.

현재의 하이프 주기의 정확한 크기를 예상하기는 불가능하지만, $20,000 에서 $50,000 사이의 가격대에서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이 범위보다 더 높은 가격대로 가면 비트코인은 금 전체 시가 총액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글을 쓰는 시점에 비트코인이 $380,000 이 되면 금과 동일한 시가 총액을 가집니다). 금 시가 총액의 상당부분은 중앙 은행의 수요에 기인하며 중앙 은행이나 국가들이 이번 하이프 주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국가의 진입

비트코인의 마지막 가트너 하이프 주기는 국가들이 외환 보유고 중 일부로 축적하기 시작할 때 시작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국가에게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은 너무 작아서 외환 보유액에 포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부문의 관심이 많아지고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넘으면 대부분의 국가가 진입하기에 자금 유동성 또한 증가할 것입니다. 외환 보유고에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시키는 나라가 등장하면 이를 따라 외환 보유고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나라들이 더 생겨날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가장 빠르게 채택하는 국가들이 글로벌 예비 통화가 되면 가장 큰 이익을 봅니다. 안타깝게도, 북한과 같이 강력한 집행 권한을 가진 독재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데에 가장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국가의 재정적 지위를 개선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사실과 서구 민주주의의 본질적으로 취약한 행정부는 그들로 하여금 보유고에 비트코인을 비축하는 데에 뒤쳐지게끔 할 것입니다.

미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입장에서 가장 개방적인 국가중 하나인 반면 중국과 러시아가 이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라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세계의 예비 통화로 달러를 대체하게 되면 미국이 지정학적 위치의 관점에서 가장 큰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에 Charle de Gaulle은 Bretton Woods 협약으로 인해 미국이 국제 통화 질서에서 누리는 “엄청난 특혜”를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및 중국 정부는 아직 비트코인이 예비 통화로서 가져다줄 수 있는 전략적 이득을 인지하지 못하고 국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드골이 1960년대에 미국의 특혜에 대해 금 표준을 다시 재정하겠다고 위협했던 것 처럼, 때가 되면 중국과 러시아도 비 주권 가치 저장수단의 이점을 보게 될 것입니다. 중국에 비트코인 채굴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을 외환 보유고에 추가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은 실리콘 밸리를 경제의 기반으로하는 혁신 국가로써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리콘 밸리는 비트코인과 관련하여 규제 당국과의 대화를 주도해왔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세계 예비 통화가 될 경우 미국 통화 정책에 가져다줄 위협에 대해 금융 산업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마침내 눈치를 채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대변인격으로 알려져있는 Wall Street Journal은 비트코인이 미국 통화 정책에 가져다줄 수 있는 위협에 대한 다음의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은 중앙 은행과 규제 당국의 관점에서 봤을 때 더 심각하게 보일 수도 있는 것이죠: 비트코인이 폭락 안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암호화폐의 투기 열망이 달러의 대안으로 널리 사용되기전의 초기 현상일 뿐이라면 중앙 은행의 돈에 대한 독점을 위협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몇년간 비트코인을 국가의 통제에서 자유롭게 하려는 실리콘 밸리의 기업가 및 혁신가와, 이를 규제하고 돈 발행 권력을 뺏기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할 은행 및 중앙 은행 사이에 큰 투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환 수단으로의 전이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화폐성 상품은 교환에 쓰일 수 없기 때문에 널리 받아들여지는 교환 수단(표준적인 “돈” 의 경제 정의)으로 전환할 수 없습니다. 널리 인정받게 되는 과정인 가치 저장수단의 단계에서, 화폐성 상품의 구매력은 굉장히 높아져 교환하는 데에 기회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를 교환할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적절하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때에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교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화폐성 상품은 기회비용과 거래비용의 합이 다른 수단으로 거래 할 때 발생하는 비용보다 낮을 때 교환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물물 교환을 쓰는 사회에서는 이에 반해 거래비용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화폐성 상품의 구매력이 오르는 와중에도 가치 저장수단에서 교환 수단으로 전환할 수가 있습니다. 거래비용이 낮은 선진국에서 비트코인과 같이 생긴지 얼마 안되고 급격하게 가치가 오르는 가치 저장수단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교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로 마약 시장을 들 수 있겠습니다. 구매자는 마약을 Fiat 화폐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현저한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기보단 사용합니다.

그러나 선진국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교환 수단이 되기 위해 넘어야할 크나큰 제도적 장벽들이 있습니다. 국가들은 자신의 통화가 경쟁 화폐성 상품에 의해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과세라는 강력한 수단을 사용합니다. 과세를 그 국가의 통화로 함으로써 발생하는 지속적인 수요를 누리고 있을 뿐더러, 경쟁상대인 다른 화폐성 상품은 교환될 때 마다 세금을 매깁니다. 이러한 과세 같은 경우 가치 저장수단을 교환 수단으로 사용하기에 상당한 마찰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화폐성 재화가 교환 수단으로 전환할 때 가지는 핸디캡은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은 아닙니다. 국가의 통화에 대한 믿음이 상실되면, 그 가치는 초인플레이션으로 알려진 과정으로 붕괴 될 수 있습니다. 통화에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이나 달러와 같이 사회에 있는 다른 유동성이 뛰어난 상품에 대한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유동성이 뛰어난 상품이 없거나 공급이 제한되어 있으면 초인플레이션을 겪는 돈은 부동산 같은 실 상품과 비교해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초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면 소비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돈의 가치를 피해 상점을 털어간 후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자국의 통화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깨지게 되면 사회는 물물교환의 시대로 돌아가거나 교환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 통화는 다른 경쟁자에 의해 대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의 대표적인 예로 미국 달러로 짐바브웨 달러가 대체된 사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자국의 돈이 외국의 돈으로 대체 되는 것은 외국의 돈의 공급량 및 유동성 공급 부족으로 인하여 더욱 어렵습니다.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국경넘어 쉽게 전송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초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화폐성 상품입니다. 향후 Fiat 화폐는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가치를 잃어가면, 비트코인은 저축하기에 점점 더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국가의 통화가 비트코인으로 대체되면, 그 사회에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수단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교환의 수단이 됩니다. Daniel Krawisz 는 이러한 과정을 “hyperbitcoinization” 이라고 표현합니다.

4부에서는…

4부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주요 논쟁의 일부와 1, 2, 3부에서 다룬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왜 이 논쟁이 부정확한지에 대해 다루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통화가 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에 실제로 존재하는 리스크에 대해 다루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번역

이 글은 다음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추신

이 글에서 제시한 견해와 존재할 수 있는 오류는 제 자신의 것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투자 자문을 위한 글이 아니며, 투자는 정식으로 허가 받은 전문가를 통해 하시기를 바랍니다.

--

--

Hyungmok Joh

Cryptocurrency Enthusiast. Full-time graduate student. Translator for the Litecoin School of Crypto. Member of Ceta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