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목격담, 코스모스 이야기
외계 지적 생명체의 가능성
하늘에 떠 있는 검은 물체를 보았다.
처음에는 검은색 비닐봉지인 줄 알았다.
잠시 후 빛을 내며 사라졌다.
12년 전 UFO 목격담을 풀어보고자 한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보통은 UFO 목격담을 얘기하면, 잘못 본 것으로 의심하거나, 헛소리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 웬만해서는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주에 대한 다큐멘터리 <코스모스>가 인기를 끌고 있고, 운석에 대한 관심도 높고, 이전보다 우주에 대한 관심과 코스모스에 대한 대중의 이해가 높아졌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글을 통해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자 한다.
2002년 가을 밤, 나는 학교를 마치고 동생과 함께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부산의 어느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전방 45도 약 100m 거리, 약 50m 높이 상공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처럼 보이는 물체가 공중에 떠 있었다.
크기는 처음에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다.
그 물체는 빛을 내지 않고 어두운 형체로 그 자리에 한동안 머물러 있었고, 우리가 발견하고 손짓을 하면서 저게 뭐지?? 하는 그 순간 빛을 내며 빠른 속도로 움직여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 물체의 바닥 면에서 작고 밝은 흰색 빛 3개 정도가 빠르게 원형을 그리며 돌았고, 그 빛을 보고 이 물체가 원형의 비행 접시, UFO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움직이는 속도는 이제껏 본 적 없는,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빠르게 비행할 때, 시야에 보이는 11층 건물 뒤를 지나갔는데, 그 건물보다 높지 않은 고도로 날았고, 비행 고도와 UFO의 크기를 대충 가늠할 수 있었다. 크기는 작은 헬기 크기 정도 되었고, 처음 발견부터 그 건물을 지날 때까지 비행 고도는 45~50m 정도로 추정된다.
그리고 점점 고도를 높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시야에 보이는 산을 넘어갔다. 아주 짧은 시간에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소음은 전혀 나지 않았다.
위 지도는 목격 장소다. 기억을 되살려 발견 위치와 UFO의 동선을 그려보았다. 지도에 산길은 그려져 있지 않다.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다. 초등학교가 야간에 문이 잠겨서 학교 둘레를 둘러가는 산길인데, 그 산길의 상공에 UFO가 있었다.
그 일이 있었던 후, 다시 보지는 못했다.
몇 가지 추측
- 내가 목격한 UFO는 빛을 흡수하거나, 빛을 내지 않는 일종에 “은폐 상태”로 저속 비행이나 상공에 떠 있을 수 있다. 처음 목격했을 때, 그야말로 검은 비닐봉지가 하늘에 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마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은폐 상태로 비행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내가 목격한 UFO가 사용하는 엔진은 빠른 속도를 낼 때는 빛이 난다. ‘1’에 언급한 “은폐 상태”와는 대조적이다. 은폐 상태에서는 빛이 전혀 나지 않는 상태로 저속/정지 비행이 가능한 반면, 빠르게 비행할 때는 비행체 바닥면에서 3개 정도의 빛이 원형으로 빠르게 회전한다.
- 내가 목격한 UFO는 형태가 원반형이거나, 하단에 원형의 엔진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폐 상태’에서 이동을 시작할 때 빛 몇 개가 원형으로 빠르게 회전했다.
- 내가 목격한 UFO는 지구의 비행기 원리와는 다른 원리로 비행하는 것 같다. 속도가 엄청나고(2–3초만에 인간의 가시범위를 벗어나는 속도), 소음이 전혀 나지 않는다. 공중에 멈춰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빠르게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제1종 근접조우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된 경우, “제1종 근접 조우”에 해당하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60m 이내에서 “비행접시, 이상한 불빛, 인간의 과학기술에 의한 것이 아닌 상공의 물체” 중 하나 이상의 미확인 비행물체를 목격한 경우
나의 목격담은 근접 조우 제1종의 3가지 조건 중 3가지 모두를 포함하는 목격이다.
드레이크 방정식
코스모스, 우주는 정말 넓고, 우리가 알 수 있는 세상에는 한계가 있다.
칼 세이건의 저서 <코스모스>에서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다룬다.
나는 UFO 목격 이후 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책을 빌려 앞부분만 잠깐 보고 어려워서 포기했었는데, 딱 하나의 방정식은 기억에 남는다.
‘드레이크 방정식'이 그것인데, 이 방정식은 우리 은하 내에 존재하는 교신 가능한 문명의 수를 구하는 공식이다.
1961년 드레이크가 사용한 추정값은 “R* = 10/년 * fp = 0.5 * ne = 2 * fl = 1 * fi = 0.01 * fc = 0.01 * L = 10,000 년” 총 10개가 나온다.
이 공식을 비추어 본다면, 우리 은하 내에 존재하는 교신이 가능한 10개의 문명 중에서, 우리 지구에 방문할 수 있는 과학기술을 보유한 문명이 1개 이상은 있지 않을까? 그게 내가 목격한 UFO의 외계 문명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치며
우리 말고 다른 존재가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은 누구나 한번 쯤 해봤을 것이다. 이 글이 그 의문에 대한 약간의 방향성 제시나 참고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몇 년 후 드는 생각
이 글을 작성하고 몇년 후, 인터스텔라를 보았고, 중력파가 발견되고, 인공지능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목격한 그것이 먼 곳에서 날아온 인공지능에 의한 비행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먼 곳은 실제 물리적으로 먼 곳일수도 있고, 먼 미래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스텔라를 보고나서, 먼 미래의 인류가 중력을 조작해 과거 시간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내가 본 것이 미래에서 조작한 인공지능 비행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실제로 물리적으로 먼 곳에서… 정말 오래 걸리더라도, 생명이 아니기에 버틸 수 있는 인공지능 비행체가 지구에 도착한 것일 수도 있다. 가령 먼 우주의, 우리보다 더 진보한 문명이 보낸 ‘보이저 1호’같은게 지구에 도착했을 가능성.
어쨌든 아직도 그것을 생각하면 신비롭기만 하다.
영문 번역글 | English translation article
https://medium.com/@isangho/ufo-sighting-cosmos-story-3d2eb0be6631#.70zmno8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