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주니어에게 글쓰기가 주는 5가지 혜택

송요창
7 min readAug 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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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초기 개발자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 어쩌면 경력 내내 어마어마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글 쓸 시간에 알고리즘 하나 더 풀겠다는 분들이 있다면 가던 길을 멈추고 글쓰기의 혜택을 살펴보길 바란다.

https://twitter.com/milanicreative/status/1535970187542876161

글쓰기가 곧 학습법이 된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학습 방법으로 교재를 반복해서 읽기집중적으로 연습하기가 나온다. 책에서는 이 방식이 가장 생산성이 떨어지는 학습 전략이라고 나온다. 노력을 많이 들여 배운 지식일수록 더 깊이 남고 오래 가는데 앞선 방식은 노력이 별로 들지 않기때문이다.

우리는 이 방법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최소 12년이상 경험을 통해 기억하고 있다.

책에서 인출연습을 효율적인 학습 전략이라고 소개한다. 기억 속에서 사실이나 개념, 사건을 떠올리는건데 쉬운 예로 플래시 카드를 생각하면 된다. 한마디로 익힌걸 계속 밖으로 꺼내보는거다.

글쓰기는 자연스럽게 인출하는 연습이 된다. 예를들어 JavaScript의 Array 프로토타입 안에 filter, map, reduce를 읽었다고 바로 기억에 남지 않을거다. 이때 나만의 언어로 filter, map, reduce를 설명하는 내용을 써본다. 이런 내용이 모이면 엮어서 글 한 편 나올 수 있다.

mdn 같은 문서를 복사 붙여넣기하면 나만의 언어가 아니라서 인출이 안된다. 힘들어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글을 쓰면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자료도 찾아보고 용어도 정돈한다. 이런 일은 적극적인 활동이라 기억에도 잘 남는다.

이력서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학습한 내용을 글로 적다보면 무엇을 공부했고 문제를 어떻게 접근했는지 자연히 드러난다. 이런 내용을 이력서나 경력 기술서에 적게된다면 서류검토자나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면접관은 좋은 사람을 찾고 싶기도 하지만 우리팀을 망칠 사람을 걸러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이때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이력서를 만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자.

예를들어 코드리뷰를 하기 시작했다면 아래처럼 어떤 일을 했는지 알려줄 수 있다. 여기에 도입한 배경등이 담길 글을 전달하면 자연히 좋은 인상이 남는다.

## 코드리뷰 도입
* PR 템플릿 도입
* 코드리뷰 그라운드 룰 적용
* 리뷰어 할당 및 알림 자동화
> https://techblog.woowahan.com/2712

미래의 나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

처음 프로그래밍 관련 경력을 시작했을 때가 2012년이었다. 이때나 지금이나 모바일 게임은 인앱 결제로 장사를 하는데 이게 각 스토어(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마다 특징이 있어서 매번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계속 같은 내용 찾아보기 귀찮아서 블로그에 글로 남겨두고 꺼내보곤 했다.

그랬더니 꾸준히 많이 검색되는 글이 되었다. 아마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았나보다.

6년된 글이지만 여전히 전체 페이지뷰의 18%를 책임지고 있다.

자신에게는 별거 아닌 내용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누군가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 혹시 이미 누군가 작성한 내용일까봐 두렵더라도 글로 남기자. 보통 최신 글을 더 신뢰하기때문에 누군가를 도울 확률이 높다.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글을 통해 스스로를 홍보할 수 있기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접할 수도 있다. 먼저 채용으로 이어진 사례를 살펴보자.

2017년 야놀자에서 Node.js와 TypeScript를 이용해서 BFF 서버를 개발/운영하고 있었다. 스택이 독특한 만큼 Java, Spring으로 백엔드가 도배된 대한민국에서 채용이 쉽지 않았다. 이때 요우님을 우연히 알게되었고, 글을 통해 계속 만나볼 수 있었다. 업무에 대한 고민이나 접근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일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인상깊었다. 비록 한번도 못 만나봤지만 회사에서 지원해보시라고 계속 구애했다. 긴 여정을 통해 요우님이 우리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한 팀으로 일해보니 글에 드러난 내용이 모두 진심이었다. 덕분에 요우님과 많은 일을 해나갈 수 있었다.

요우님과 우당탕탕 레저를 개발한 이야기

이외에 스터디를 진행하게된 사례도 있다.

2020년 6월 프로그래머스로부터 아래 교육에 관한 제안을 받는다.

Node.js 웹 서비스 개발과 관련된 코드리뷰 중심의 교육

갑자기 이게 무슨 제안인가 의문을 가지고 담당자 viviana님을 뵙게되었다. 얘기들어보니 기술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을 보시고 제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계속 연이 이어져서 Node.js 백엔드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었다.

두 사례 모두 글이 없었다면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을거다. 코로나로 만남이 쉽지 않은 지금, 글은 더 없이 좋은 홍보 수단이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모을 수 있다

인프랩의 CTO로 일하는 향로님이 한 이야기이다.

글쓰기를 계속하면 그 글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보게 된다. 이게 반복되면 내 생각이나 내 업무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해당 글을 보게된다. 이게 별거 아닌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회사, 팀, 혹은 개인에 관한 어떤 일을 알릴 때 좋은 창구로 활용되니 무시하자 말자.

예를 들어 기술블로그에 채용 공고를 올릴 때 적어도 소셜미디어보다 그 업무에 가까운 사람들이 보지 않겠나?

맺는말

만약 이 글을 보고 단 한 명이라도 글쓰기를 시작할 마음을 먹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고민이라면 아래 영상을 살펴보길 추천한다.

1부, 2부 모두 알찬 내용이다. 꼭 살펴보시라.

뭔가를 시작하기 늦은 때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 70에도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고 60에도 창업을 할 수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바로 지금이 글쓰기 가장 좋은 때다.

글쓰기를 시작한 여러분 모두를 응원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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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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