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DID는 AR/VR 분야에서 어떻게 처음으로 쓰이게 되었나?

Yann 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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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in readJan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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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천만원 시대에 돌입했다. 사실 이런 비트코인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비롯해서 ICO니 IEO니 크라우드펀딩들과 증권형 토큰기술(STO) 등 다양한 금융분야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졌지만, 한참 뜨거웠다 차가워졌던 2~3년을 돌이켜봤을 때, 성공적이라 판단할 수 있는 실제 제품화되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프로젝트들은 극히 드문데다, 기존 국가별 규제들과 금융시장과의 충돌, 시각차이 완화에 있어서 꽤 오랜 지루한 논란으로 흘러온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 10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보여준 다양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기술적 성취는 매우 흥미롭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 중 가장 최신 기술이자 코인플러그가 중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DID(Decentralized ID, 탈중앙화ID) 비대면 기술에 대한 이야기 (최근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 폐지와 더불어 많은 주목을 받고있다)와 교육분야 30년된 기업을 블록체인 등 다양한 최신 DT(Digital Transformation)기술에 대한 학습을 통해 디지털 전환시킨 사례는 미리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이전 글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면 좋은 영역으로 언급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분야는 Microsoft의 최근 Hololens 2라던지, 예전에 Amazon의 Alexa Fund가 투자했던 캐나다 스타트업 North(Focal이라는 안경형 AR Glass를 개발)의 Google 인수 외에도 Google Glass for Enterprise 등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Facebook은 Oculus Quest 2를 발표해 VR뿐만 아니라 탑재된 카메라로 AR까지 대응 가능한데, 여기서는 Spark AR Studio를 통해 다양한 filter를 적용할 수 있어 안면인식 ML(AI라고 부르는 그것 맞다) 기술들을 DID 기술과 함께 적용하기 가장 좋은 분야이기도 하다.

왜 교육분야 중 VR교육에 DID가 처음으로 적용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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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분야 비대면 스마트 러닝 시스템에 DID 인증기술을 처음 적용한 사례인 매직에코의 MagicEcole AI 학습시스템에 이어, 이번에 CLASSV라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교육 플랫폼에서 AR/VR분야 세계 최초로 DID 인증기술이 적용되었다. VR 콘텐츠 서비스 영역 및 교육분야에서의 이용자 인증뿐만 아니라 신뢰와 관련된 문제들은 꽤 다양하게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본인확인 기반의 출석체크 및 본인인증 기반의 간편로그인 등을 연동개발하여 도입했다.

특히, AI나 AR/VR같은 최신 기술에서 가장 대두되는 문제 중의 하나는 어떻게 하면 이용자, 즉 학습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유출/노출하지 않고서도 신뢰할 수 있는 결과들을 저장할 것이냐인데, 이 블록체인 DID 기술 도입만으로도 AI쪽에서 활용 가능한 가명화 데이터 생성(DID는 태생적으로 암호화된 값들로 본인확인/신원인증하게 되므로 별다른 비식별화 조치가 필요없이 간소화된다)에 있어서 큰 장점을 가지게 된다.

사실 대다수 암호자산/블록체인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금융분야 뿐만 아니라 이런 블록체인 DID 기술들이 가장 빛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교육분야이다. 이는 블록체인 장부(ledger)의 특성상 정말 다양한 소속기관을 통한 신원인증이 다수로 검증 가능하고, 온라인 시스템에서의 로그인과 출석체크를 비롯해 오프라인의 시설 출입 등 확인 필요한 시점에서만 개인정보를 인증/제공받고 그 이후의 행동 데이터에 있어서는 식별이 매우 어려운 가명화도 역시 가능하다. 특히, 신뢰 가능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 인증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대표적 응용기술인 FT/NFT(fungible/non fungible token) 적용을 하거나 학습성과에 대한 기록 및 증명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진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들은 예전 MIT의 수료증 발급 사례나 몇 가지 적용사례 이후 실제 우리의 학습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사례는 매우 적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변화에 대해서 급하다는 인식이 부족했었고, 금융분야 대비 상대적으로 관심과 투자가 적었을 것이리라. (반면에 실제로 돈이 많이 오갈 것 같은 영역들은 예전 서부 금광을 찾아 떠나듯 부푼 희망과 기대를 주기도 했지 않았던가)

그동안 다소 변화가 늦었어도 COVID19로 급속 격변 중인 교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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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장 규모로 봤을 때 교육분야는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기에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줄어드는 것 같아보여도, 실제 객단가(라고 하기엔 교육분야에 계신 분들이 불편하시겠지만)인 사교육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이는 보험이나 다른 분야와 비교해봐도 실제 지출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또한 전통 교육 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디지털 시대 전환으로 인한 임직원 대상 교육, 오래된 전통산업에서 조기 퇴직한 인력의 재교육 등 공립교육 뿐만 아니라 넓은 범위의 사교육 시장 역시 매우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다른 문제는 이런 교육분야가 대면수업과 전통적인 암기/반복/훈련식 교육 등 꽤 예전부터 익숙한 방식에서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들어 COVID19 덕분에 이러한 문제점들이 부모들도 바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다가왔고, 그동안 우리는 무관심했던 현재 교육의 문제점들을 짚어볼 수 있게된 귀중한 시간되었다. 특히 대학 학사행정과 강의실을 그대로 온라인에만 옮겨놓은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들도 여전히 기존 교육현장에서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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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는 취업 전 현장형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워크숍 형태의 교육이나 정규 교육과정에서도 조별과제 형태의 프로젝트형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5년 전에 한국에서 처음 소개했던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코딩 부트캠프와 같은 PBL(Project-based Learning) 방식을 통해 ‘경험기반’의 집중적인 학습으로 교육성과를 높이려는 흐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선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교육자들이 많은 것은 물론이요, 더 큰 문제는 이런 교수방식 모두 ‘대면’의 상황을 전제로 출발했기에 바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즉, 결국 동영상 강의만 틀어댄다고 기존 교육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서로 카메라만 바라보고 있다고 성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기에 특히 ‘비대면’ 상황에서는 다른 접근법들이 필요하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프트웨어적 기술들인 블록체인 기술과 다른 대표적 소프트웨어, 비식별화/가명화 데이터와 AI 학습분석, 카메라 기반 안면인식 등 다양한 기술들이 더욱더 절실하게 필요해진다.

Virtual Reality(가상공간) 내 중앙화/인증 문제들

© CLASSV 홍보영상 이미지

이번에 론칭한 CLASSV(클래스브이) VR 교육 플랫폼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상현실이라는 몰입 공간 안에서 다양한 상호작용(Interaction)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의 실시간 댓글을 생각해보면 된다) 다른 어떤 복잡한 센서 기구물이 없더라도 VR HMD를 착용하고 입장(?)할 경우 가상의 수업공간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기나 사용자의 인증만 확실하게 여러차례 진행할 경우 출석체크나 평가/시험에서도 부정행위를 비롯 다양한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하는 괜찮은 교육환경인 셈이다.

게다가 이런 장비들의 가격들은 점점 낮아지고 대중화되고 있는데다 5G 통신사인 LG 유플러스와 함께 추진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복잡한 센서나 핸드폰을 거치한 셀카로 시험감독 세팅하는 등 영상 데이터에 대한 신뢰/검증을 위해 많은 개발을 하지 않아도, DID 인증과 VR HMD의 센서 등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간소하게 구현 가능하다. 현재는 관련 제조사가 대다수 해외에 있어서 마음껏 교육환경에 맞는 특화가 되기 어려웠지만, 향후에는 마이키핀 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인 P&C Solution을 통해 관련 장비도 국산화하고 아예 양산 장비 내에서 DID 인증을 포함시켜 구현할 계획이다.

© CLASSV 가상현실 강의실 참고 이미지

또한 앞서 설명한 기존 ‘중앙화’된 교육시스템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특정 기업이나 기관에서만 종속되는 이용자 개인정보에 있었는데, 학습자가 다른 어떤 교육과정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교육기관별 정보를 쉽게 전달받기 어려운데다 만약에 혹시라도 유출될 경우 매우 큰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라도 현존 최고도의 보안성을 자랑하는 ‘블록체인 DID 기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고 그중에서도 교육분야는 해당 기술과 잘 융합되는 영역이다.

온라인/가상을 넘어 현실공간과의 연결수단으로서 블록체인 DID 기술의 현재

모두 잘 알다시피 최근 다시금 COVID19 확산으로 모든 전시회/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유일하게 비대면으로 기획되어 진행했던 퓨처쇼 2020방문증 사용 사례나, 2020년 선보인 무인편의점 출입서비스 등 블록체인 DID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출입보안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다. 이를 함께 진행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특히 유선/무선 모두 초연결 저지연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구축된 한국(인터넷은 정말 우리 생활에 전기처럼 쓰이고 있다)에서 온/오프라인 모두 블록체인 기술이 여기서 이렇게 쓰인다는 걸 보여주는 일들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구현될 서비스가 더욱 기대된다.

비트코인 때문에 나타나게 된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강력한 개인정보의 보안을 자랑하는 DID 기술로서 우리 실생활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론칭한지 1년도 안 되어 벌써 100여개사가 넘어선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는 코인플러그의 범용 DID 앱인 ‘마이키핀’ 기반으로 2021년에는 더 다양한 실생활 적용사례와 서비스 연동으로 여러분들과 다양하게 ‘비대면’으로 만나뵐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DID 기술에 관심있는 다양한 분야 기업/기관/대학 이라면 아래 마이키핀 얼라이언스에 가입신청하셔서 이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바로 동참하시기 바란다. 어떠한 비용이나 기업규모에 제한 없고 비독점적 열린 파트너십이다.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소개 / 바로 가입 신청하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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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n 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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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X Invest, Head of Advisory group. MagicEcole VP, Korean Web1/2/3 startup accelerator & investor. ex. Metadium COO, Coinplug, BarunsonRPO, SundayToz, NAVER.